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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우리는 선진경제 달성을 위한 발판을 구축하고,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미국과의 FTA 체결로 자동차, 섬유 등 한국이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의 관세가 철폐돼 일본·중국·대만 등 주요 경쟁국보다 한발 앞서 세계 최대규모의 미국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한-EU, 한-일 FTA 등 거대경제권과의 지속적인 FTA 추진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개방되고 국제화된 국가가 되기 위한 기초를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FTA 추진으로 우리 경제는 교역 증대 및 투자 확대, 나아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FTA는 서비스시장 개방과 대외신인도 제고 등으로 외국인투자가 늘어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5년간 새롭게 생겨난 일자리의 약 52만개는 외국인 투자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고려할 때, FTA는 정보통신과 금융 등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과 전문분야를 중심으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1992년 미국과 FTA를 체결한 이후 외국인 투자가 40억 달러(1984~1993)에서 152억 달러(1994~2004)로 대폭 증가한 멕시코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FTA를 통해 경제 분야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한발 다가선 우리나라는 세계무대에서 국력에 걸맞은 역할 찾기에 나서는 중이다.




[SET_IMAGE]3,original,right[/SET_IMAGE]얼마 전 정부가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참여를 확대하기로 하고 유엔의 요청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병력을 파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률 제정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 좋은 예다.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국회 비준을 받는 시간 소요 등으로 PKO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세계 12위 경제대국의 위상에 걸맞도록 국격(國格)을 올리기 위해서는 PKO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정부는 물론 국회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레바논 등 한국이 참여한 PKO 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매우 우호적”이라면서 “잘 훈련된 병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한국이 치안이 위험한 다국적군 참여가 아닌 PKO 방식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면 이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에 350명을 포함해 총 400여명을 파병, PKO 참여 순위가 세계 38위에 그치고 있다.
예컨대 유엔 평화유지군(PKF)은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7만여명이 활동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한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카슈미르를 비롯한 6개 지역에서 40여명만이 평화 유지와 의료지원·재건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는 1993년에 소말리아에 공병대대(상록수 부대)를 파견한 이래 앙골라, 동티모르 등 5개 지역에 모두 1000여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2012년까지는 PKO 참여수준을 세계 10위권인 2000명 선으로 늘린다는 방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평화유지군은 파견할 때 유엔이 경비를 부담하기 때문에 우리의 재정 부담 없이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에 기여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면서 “평화유지군 참여는 안보리 개혁 등 유엔 관련 주요 현안 논의 시에 우리 입지를 강화할 수 있고, 유엔 주요 기구 진출과 유엔 사무국 고위직 진출에도 유리한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만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ET_IMAGE]4,original,left[/SET_IMAGE]우리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적극 지지를 보내고 있다. 반 총장은 최근 “우리나라가 국력에 비해 PKO 참여가 미약하다”면서 수단 다르푸르 사태 등 세계 각지의 PKO 활동에 한국의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한국 정부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확대 노력을 평가하고 환영하면서 한국이 현재 추진 중인 PKO 파병법안이 통과돼 PKO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법적인 기반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소개했다.

반 총장은 주니어 외교관으로 유엔 관련 업무를 맡았던 학창시절부터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더 큰 역할을 하는 날을 꿈꿨다고 한다. 그의 이런 소신은 연초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유엔사무총장 자격으로 한국 국민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 “세계 속 한국, 한국 속 세계 구현”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지난 1년간 사무총장으로서 활동하면서 ‘세계화 시대 속에 한국의 자리매김’이라는 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이룩한 성취에 대한 자긍심과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걸맞은 성숙함을 가지고 국제사회가 당면한 이슈들에 대해 더욱 큰 관심과 참여의 폭을 확대시켜 나가시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2006년 10월 반 총장이 유엔사무총장으로 사실상 확정되었을 당시 유엔사무국과 유엔아동기금,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은 전문직(P급) 이상만 41개 기구에 241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반 총장이 말한 대로 ‘세계 속의 한국’은 이제 지구촌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현실이 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의 활약은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실감케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세계를 제패한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따낸 영화배우 전도연 등의 활약은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내고 있다.

얼마 전 두 사람이 14개 아시아 지역에서 발행되는 16개 신문이 공동으로 선정한 ‘아시아의 우상(Asia’s Idols)’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이 좋은 예다. 이 조사를 주도한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는 전도연의 경우 “한류열풍의 주역으로 영화 ‘밀양’을 통해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카멜레온처럼 어떤 배역이든 완벽히 소화해 낸다”고 평했다. 또 김연아는 “세계 피겨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지난 시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그랑프리 대회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지구촌 곳곳을 누비는 한상(韓商)들도 세계 속에 ‘코리아’의 이미지를 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과거 미국 등 일부 국가에 한정됐던 무대에서 벗어나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중이다.




[SET_IMAGE]6,original,right[/SET_IMAGE]라오스 최대의 민간기업을 일궈낸 오세영 코라오 그룹 회장이 대표적인 예다. 오 회장은 10년 전 라오스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 사업으로 기업을 일궈 현재는 매출 2조원이 넘는 라오스의 국민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라오스 국민들은 코라오를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착각할 정도. 지난해 세계한상대회 참석차 한국을 찾았던 오 회장은 “바이오 에너지에 이어 금융업에도 뛰어들었다”면서 “동남아 기업들의 M&A에 한국 자본이 활약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몇 해 전 한국을 방문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운 재미 환경운동가 대니 서(Danny Seo)도 우리에겐 다소 낯설지만 세계가 인정하는 젊은 리더다.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대니 서는 지난 10년간 미국의 주요 신문과 방송, 잡지 등에 500여 회나 소개된 인물.

‘알베르트 슈바이처 인간 존엄상’과 ‘올해의 젊은이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던 그는 전 세계 환경운동을 이끄는 리더그룹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대니 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환경보호, 나아가 시민운동의 길을 안내한 핸드북 ‘행동하는 세대’에 이어 자신의 체험과 환경운동, 그리고 시민운동의 이념과 실천 방법을 엮은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등의 책을 저술해 환경운동가와 전문가들로부터 격찬을 받기도 했다.

 

세계가 인정한 ‘코리아 넘버원!’
121개 품목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염’

[SET_IMAGE]5,original,left[/SET_IMAGE]에어컨, 김치, 화장솔, 온라인게임, 자전거용 신발…. 이들의 공통점은 우리나라 제품 가운데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라는 점이다.

정부가 지난해 선정한 세계 일류상품 가운데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100개를 넘었다. 우리나라가 초일류 국가에 바짝 다가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이들 품목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와 TFT-LCD, LNG운반선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세계시장에서 독보적이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지난해 말 산자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세계일류상품발전심의위원회에서 2006년 상반기 ‘세계 일류상품’ 선정 품목을 대상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현황을 조사한 결과, 메모리 반도체(점유율 45.1%), TFT-LCD(46.5%), LNG운반선(63.0%) 등 100개 품목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들 품목 외에도 오토바이용 헬멧(32.2%)과 자전거용 신발(30.6%)이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 2005년에 이어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선박용 대형 디젤엔진(59.6%), 플래시 메모리(41.1%), 에어컨(22.3%) 등도 세계시장 수위품목으로 꼽혔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새로 선정된 세계 일류상품 중에도 모두 16개 품목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2006년 기준)를 기록했다. 2006년 하반기 선정품목 가운데서도 5개 품목이 세계시장 1위(2005년 기준)를 기록해 현재 전체적으로 121개 품목이 점유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1위 품목은 지난 2004년 59개이던 것이 △2005년 78개 △2006년 86개 △2007년 100개로 늘어났다.

산자부는 지난 2001년부터 해마다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들거나 향후 5년 내 5위권 진입 가능성이 있는 품목을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하고 있다.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면 정부가 기술과 디자인 개발, 인력까지 종합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일류 한국상품전’과 해외 전문전시회 개별참가 지원, 해외 전문세일즈단 파견 등과 같은 해외마케팅 지원과 함께 병역지정업체 선정 시 가점 부여 등 다양한 지원도 제공된다.










[SET_IMAGE]7,original,right[/SET_IMAGE]2007년 1월 현재 국내 등록외국인은 95만여명(법무부 통계). 단기 비자와 불법 체류 외국인까지 합치면 120만명이 넘어서는 것으로 법무부는 파악하고 있다. 교과서를 통해 단일민족이라고 명시했던 나라치고는 꽤 많은 이방인들이 섞여 살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서울의 몇 곳에는 외국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외인촌(外人村)도 생겨났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 일대의 옌벤 거리,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의 ‘국경 없는 거리’,  프랑스인들이 모여 사는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서래마을, 일본인들이 많은 동부이촌동,  몽골·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인들이 많은 광희동 일대, 그리고 예전부터 외국인들이 많았던 이태원동 등이다. 2만여 명의 한인 중국동포들이 모여 산다는 서울 가리봉동 옌벤 거리는 마치 중국의 어느 길거리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6만-7만명에 달하는 다국적 사람들이 모여 사는 안산시 원곡동 일대는 미국을 방불케 하는 다인종, 다문화가 존재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 설날은 이들에게도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다. 다양한 한국인의 풍습을 볼 수 있는 데다 고궁 등을 여유 있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긴 휴일과 두둑한 보너스가 좋아
스리랑카인 라크말(27·회사원) 씨는 “비록 설 명절을 타국에서 보내지만 긴 휴일과 두둑한 보너스 덕분에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연휴 기간에는 동료들과 함께 고궁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2년째 한국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 출신 소냐(22·어학연수생) 양은 “한국의 설은 역동적인 한국인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는 풍습”이라면서 “한국인의 근성과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어 올해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외국인 중에서 전통적으로 음력 설을 쇠는 사람은 중국 한족과 조선족 정도로 많지 않다. 하지만 가리봉과 안산 등 외국인 타운에서는 한국의 설 풍속에 맞춰 각자 고유의 전통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노래자랑을 포함한 공연을 여는 등 그들 나름대로 분주한 설맞이를 하고 있다.

중국의 음력 설은 우리의 ‘민족이동’보다 더하다.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 중인 중국인 손요 씨도 매년 설 명절마다 부모님이 있는 칭다오로 떠난다. “중국은 음력 설을 새해로 치는데, 한국은 연말에 종 치는 행사를 굉장히 크게 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중국 사람들이 설날을 더 챙기는 것 같아요.” 2003년 경희대 무역학과에 입학해 오는 2월에 졸업한다는 손요 씨는 한국에서 보낸 지난 5년을 “인생의 목표를 세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한다. 학교에 다니면서 TV 출연과 모델 경험은 물론 스스로 인터넷 쇼핑몰도 운영하며 중국에서 생활했으면 얻지 못했을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다문화의 본산, 안산 원곡동
안산시 원곡동 ‘국경 없는 거리’ 메인 스트리트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색깔의 문화가 교차하는 곳이다. 7만여명에 이르는 외국인 중 80%를 차지하는 한족과 중국동포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몽골,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낸 다문화가 공존한다. 그래서 이곳은 앞으로 한국 사회가 수용하게 될 다문화 사회의 시험관 구실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월 27일 일요일 오후 안산시 중앙동에 위치한 외국인센터의 스튜디오, 설날에 공연하게 될 외국인 출신 그룹사운드의 연습이 한창이다. “서울 수도권에서 노래하는 스리랑카 밴드는 3팀이다. 설날엔 3팀이 모두 모여 김포에서 공연한다. 우리 스리랑카 밴드는 안산 3명, 의정부 2명, 김포 2명, 오산 1명, 광주 1명 총 10명이다. 오늘 처음으로 연습을 시작했다.” 스리랑카 밴드 ‘슈퍼블랙’의 매니저 찬디말의 설명이다.

스리랑카 전통 노래, 팝송, 힌두 노래 등 연습하는 곡도 다양하다. 설날 오후 국경 없는 거리 주무대에서 공연은 물론 설 연휴 기간 김포의 KBS 88홀에서 공연한다. 김포의 홀에서는 연중 수시로 외국인 밴드의 공연이 열린다고 한다.






현재 안산 외국인 거주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외국인 밴드는 10여 개에 달한다.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몽골, 필리핀 출신들이 주축을 이룬다. 또한 안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중심으로 30~40개의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명절 때면 이렇게 자국 출신의 아마추어 밴드가 공연하는 무대나 작은 동아리를 중심으로 설 명절을 보낸다. “설날이 되면 며칠 동안 계속해서 쉴 수 있다고 해서 처음엔 너무 놀랐다. 회사를 오래 쉬니까 친구도 만나고, 술 마시고 놀 수 있어 우리에겐 너무 좋다.” 스리랑카 출신의 라크말에게 한국의 명절은 바캉스와 같다. 그는 “스리랑카는 설은 없지만 4월 13일과 14일 국경일이 있어 한국처럼 음식 많이 해서 먹고 친척들을 방문한다. 한국의 떡국처럼 스리랑카에도 게움, 고키스(밀가루로 만든 음식)를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라크말에게 한국의 명절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그동안 성실하게 일해 번 돈으로 올여름 고향에 있는 약혼자와 결혼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준 곳”이란다.

안산외국인지원센터 내 콜센터에서 상담역을 맡고 있는 마리케스(38)에게 이번 설은 힘겨운 명절이다. 그녀는 8년 전 강원도 원주에 있는 한국인과 결혼한 뒤 현재 8살 난 아들과 6살배기 딸을 두고 있다. 매년 원주 시댁에 가서 제사 음식도 만들고, 가족 친지들과 명절을 보냈지만 올해는 여느 설과 같지 않다. 작년에 남편이 간암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아이들을 데리고 원주로 간다. 시댁에 가면 시어머니와 형님 가족 등이 반갑게 맞아주지만, 그래도 아이들 아빠가 없어 힘이 안 난다.” 마리케스는 쉼터에서 버는 월급 100만원으로는 월세 25만원과 아이들 학비와 유치원비, 공납금 등을 내고 나면 “저축할 돈이 없다”며 걱정이다. 그러면서도 “몸이 아파 일찍 떠나긴 했지만, 그래도 한국에 와서 아이 아빠를 만나고 한국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게 된 게 나에게는 희망”이라며 “아이들이 공부를 잘해 대학교를 마친 다음 한국에서 판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올 여름 결혼 “한국은 제2 인생 살게 해준 곳”
서울 동부이촌동은 오래 전부터 일본인들이 많이 살던 곳. 10여 년 전 동부이촌동에 터를 잡고 국내 처음으로 일본식 가정요리를 선보였던 ‘미타니야’의 주인 미타니 마사키 씨는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인 이촌동도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깔끔한 동네는 아니었다”며 허름한 시장과 생선가게, 모던한 레스토랑이 공존하는 동네였다고 회고한다.

“한국의 설은 참 대단해요. 일본도 신정 때는 1주일 정도 쉬며 전통 요리도 하고 가족들도 만나고 하지만, 한국처럼 고속도로가 마비될 정도로 움직이지는 않는데 말이죠. 명절 상에 음식을 가득가득 올려놓는 것도 그렇고. 그런 거 보면 한국은 급속도로 경제 발전을 이뤘으면서도 전통을 잊지 않는 것 같아요.” 9년 전에 문을 연 미타니야는 지금 서울 각 지역에 4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일본식 가정요리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식문화가 다양해지고 고급화됐다는 반증이다.

“일본식 요리는 물론이고 와인 열풍에 비싼 한우가 백화점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는 것을 보면 한국인들은 먹는 걸 정말 사랑하는 것 같아요. 솔직히 제가 보기엔 너무 비싸게 사먹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요.”

미타니야를 찾는 손님 중에서도 일본 기업의 주재원들은 비싸야 1인당 3만-4만원대에서 해결하지만, 한국인들의 회식 자리는 1인당 5만원 이상이 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확실히 한국 사람들이 일본인에 비해서는 통이 큰 것 같지만, 아직 음식의 값어치를 정확히 매기는 눈은 부족해 보입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동대문운동장 12번 출구, 이른바 ‘중앙아시아촌’은 동대문의 상징인 현련한 쇼핑몰의 네온사인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이제 막 지은 거대한 쇼핑몰 패션TV 쇼핑몰은 뒷골목에서 시작해 역시 맞은편에 우뚝 솟아 있는 모던하고 높다란 오피스텔 건물 가운데에 끼여 있는 허름한 동네다.








거리 초입에 있는 뉴금호타운은 ‘몽골인들의 해방구’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만큼 1층부터 9층까지 이들이 점하고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몽골 레스토랑부터 시작해 수퍼마켓, 미용실, 핸드폰 세일즈, 항공권 세일즈 오피스를 들락거리는 몽골인들에 치여 울란바토르의 어느 건물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2층에 있는 몽골 레스토랑은 서울 근교에서 일하는 몽골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노동자들의 커뮤니티가 되는 곳으로 늘 일자리를 찾는 이들과 주선자들의 미팅 장소다.

설을 앞둔 이곳에도 이제 갓 울란바토르발 비행기에서 내린 젊은 몽골리안 여성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이국의 다운타운에 놓인 자국풍의 카페를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

“한국은 몽골 사람들, 특히 몽골의 젊은 여자들에게는 꼭 가고 싶은 곳이다. 한때 울란바토르에서 일하는 한국 기업 주재원이 결혼하고 싶은 남자 1등에 꼽히기도 했다. 아직 이곳에서 무슨 일을 할지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다.”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또박또박 한국말을 잘도 하는 몽골 대학생 유리(20) 씨는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었다. 함께 온 다바(20) 씨는 “한국 드라마도 실컷 보고 유명 연예인도 직접 보고 싶다”고 말했다. 둘은 “한국에서 돈을 많이 벌어 울란바토르에 있는 식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한국에서 즐겁게 생활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동포들 흥에 겨워 ‘쉼터 장기자랑’
서울 구로구 가리봉 일대에 조선족 동포들 중엔 연변과 흑룡강성 출신이 유난히 많다. 북한과 가깝다 보니 우리나라 민속놀이와 전통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고 한다. “우리 고향에서도 설날이 되면 떡방앗간에서 가래떡 뽑고, 부침도 지지고 많이 장만한다. 설날 아침엔 차례도 모시고, 유끼(윷놀이)도 치고 다들 모여서 논다. 요즘엔 부모 형제들이 모두 한국으로 나가 그런 풍경도 많이 없어졌지만….” 4층 여자 숙소에서 반장을 맡고 있는 하얼빈 출신 한경희(58) 씨의 말이다. 2003년에 남편과 함께 한국에 들어와 제법 목돈을 벌었다는 한경희 씨는 재작년에 혼자서 다시 한국을 찾았다. “한국에서는 하얼빈에서 1년 벌 것 석 달이면 벌 수 있기 때문에 중국 동포들은 누구나 한국에 오고 싶어한다”며 “고생스럽긴 하지만 한국이 중국 동포들에게는 아직도 꿈과 같다”고 한다.

5층은 교회 예배당으로 이곳의 책임자인 김해성 목사와 함께 쉼터 사람들이 예배를 보는 곳이다. 때마침 예배당에서는 악기 연주가 한창이었는데, 쉼터를 오가는 중국 동포들 중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예배 시간에 찬송가 반주를 담당한다. 아코디언은 연길 출신의 김광연 씨, 섹소폰은 흑룡강성 출신의 이태선 씨, 플루트는 위해 출신의 안만수 씨로 구성된 조선족 뜨내기 연주단이었다. 세 사람의 연주는 내친김에 ‘쉼터 장기자랑’으로 이어졌다. 4층에 있는 여성들이 “울적한 마음은 뒤로 하고, 설날도 다가오니 흥겹게 놀아보자”는 제안을 뜨내기 연주단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가리봉 외국인지원근로자센터는 사단법인 지구촌사랑나눔 주최로 매년 설마다 외국인을 위한 설날잔치를 연다. 올해는 설 전날인 2월 6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와 중국 동포, 다문화 가장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설날에 열리는 외국인들을 위한 마당으로는 가장 큰 자리다.  


 



[SET_IMAGE]8,original,right[/SET_IMAGE]궁중음식 전문가 한복려(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씨가 펴낸 <쉽게 맛있게 아름답게 만드는 떡> 부록 편은 ‘가는 떡이 커야 오는 떡도 크다’부터 시작해 ‘흰떡집에 산병 맞추듯 한다’까지 떡과 관련된 속담 466개를 소개하고 있다. 떡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지’ ‘남의 떡으로 제사 지낸다’ ‘떡국 값이나 해라’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 같은 속담은 우리 민족의 삶에서 떡이라는 음식이 얼마나 친숙한 소재인지를 느끼게 한다.

무엇보다 떡은 한국인의 힘의 원천인 쌀을 주원료로 한다. 쌀은 현대에 와서 ‘적자생존 사회’에 적합한 식량 에너지원으로까지 평가받기도 한다. 쌀의 특성이 두뇌를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다른 음식보다 적합하다는 것이다. 쌀은 체내에서 바로 포도당으로 변하면서 두뇌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탓에 정보화시대로 대표되는 지식기반 사회에서 유리한 영양원이라는 것이다. ‘아침을 먹으면 공부가 잘된다’는 얘기나 ‘수험생에게는 고기보다는 탄수화물을 충분히 먹이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중국·인도 등 쌀 문화권 두뇌 우수
세계 시장에서 쌀의 경쟁력이 여실하게 드러나는 게 대학이다. 예컨대 한국, 일본, 중국, 인도계가 두뇌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이나 대학 학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쌀 문화권에 속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이 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한인을 비롯해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계가 학교 공부 등 두뇌를 많이 쓰는 분야에서 앞서가는 경향이 있다.

정보기술(IT) 등 지식기반 산업 분야에서 쌀 문화권 국가들의 활약이 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육체적인 힘보다는 두뇌를 많이 쓰는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에서 한국이나 중국, 일본 등이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쌀을 주식으로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쌀은 이 밖에도 지방이 많은 고기류보다 건강관리 차원에서 장점이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면서 아시안의 음식을 넘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런 쌀의 이런 영양학적 기능을 높이 사 ‘미래형 음식으로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이같은 쌀 문화의 결정판이 떡이다.  ‘밥 위에 떡’이라는 속담이 단적으로 떡의 이런 위상을 보여준다.  떡은 관혼상제는 물론 세시풍속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떡은 음식 이상의 것, 곧 떡을 만드는 의식 자체가 풍속인 것이다. 설날에 먹는 하얀 가래떡은 순결함과 무병장수의 의미가 담겨 있다. 백색은 순결한 삶, 길게 빼는 떡살은 결혼식 때 먹는 국수처럼 오랫동안 인연이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농업기술과 조리 가공법의 발달로 전반적인 식생활 문화가 향상되면서 떡의 종류는 보다 다양화됐고, 특히 궁중과 반가를 중심으로 화려하게 발전했다. 이때는 ‘밥 먹는 배 다르고 떡 먹는 배 다르다’고 할 정도로 떡을 즐겼다. 별식이며 동시에 간식이기도 했던 떡은 가을과 겨울철에 주로 해먹었다. 기나긴 겨울밤에 딱딱하게 굳은 인절미를 화로 위 석쇠에 따뜻하게 구워 조청이나 홍시에 찍어 먹는 맛은 겨울 정취의 으뜸이었다. 또한 추수 후 비가 오면 밖에 나가 일을 할 수도 없고 곡식은 넉넉하기에 집 안에서 떡이나 해먹고 지낸다 하여 ‘가을비는 떡비’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런 별식 떡은 반드시 이웃이나 친척 집에 보내 나눠 먹는 미덕이 있다. 예로부터 떡을 하는 집은 형편이 넉넉한 집안이다. 그래서 자기 집 식구에 맞춰 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 친지들과 나눠 먹기 위해 많은 양의 떡을 했던 것이다. 잔칫집에서도 손님들에게 싸주는 음식 중 제일 으뜸으로 치는 것이 떡이었다. 아직까지도 결혼식 등에서 ‘잔치에 온 사람을 어떻게 빈손으로 보내냐’며 떡을 싸주는 풍경이 남아 있는 것도 그런 연유다.

세시풍속에 얽힌 떡 이야기 중에는 ‘떡 먹고 힘내자’는 내용도 찾아볼 수 있다. 이월 중화절에는 볏가릿대에서 벼이삭을 내려 커다란 송편을 빚은 후 노비들에게 자기 나이수대로 먹이는 풍습이 있었다. 새해 농사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상전이 아랫사람을 대접하는 것이다. 이날 빚은 송편은 노비송편 혹은 이월 초하룻날 빚는다 하여 삭일송편이라 했는데, 보통 떡은 작게 만드는 게 솜씨지만 이 노비송편은 시래기와 잡곡 등을 넣어 주먹만 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언뜻 생각하면 ‘쌀이 아까워 시래기를 넣어 크게 부풀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 이 송편을 재연해 본 요리전문가들은 “겨울철 시래기를 넣어 만든 송편은 그 맛이 일품이다”고 말한다.


콤팩트하고 예쁜 떡 대중화 추세
떡은 또한 신에게 바쳐지는 제물이나 악귀를 물리치는 성스러운 음식, 그리고 갖가지 길흉행사에서도 빠지지 않는 귀물(貴物)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만큼 제사에 떡은 없어서는 안 될 음식으로 집안이나 나라에 좋지 않은 일이 많으면 귀신을 위해 떡을 하고 고사를 지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귀신이라고 해서 떡을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붉은색을 무서워하는 귀신에게는 붉은 팥 시루떡은 부적과도 같은 효과가 있다고 믿었다. 무당이 굿할 때 팥고물을 얹은 팥시루떡에 큰 삼지창을 꽂아두는 것도 잡신을 겁주기 위한 장치라 할 수 있다. 이때 귀신에게 제물로 올렸던 떡은 아무리 먹어도 체하지 않는 복떡이라 하여 여럿이 나누어 먹었다.

근대 들어 쌀이 풍족해지고, 기계를 통해 떡을 한 판 두 판 넉넉하게 하기 시작하면서 떡은 그 희소가치가 떨어지고 비하되기까지 한다. 하지만 최근 다시 부활하고 있다.  ‘한국인은 역시 쌀을 먹어야 한다’는 인식의 확산과 함께 소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작은 단위의 떡 조리기구가 대중화되고,  ‘예쁜 떡 아름다운 떡’ 조리법을 가르치는 조리학원이 늘면서부터다.  “요즘 캠퍼스나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떡 동아리가 많이 생겨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 조리학원에 떡을 배우러 오는 학생들도 대부분 20대의 젊은 층이다. 또한 서울 시내에 떡 카페가 늘고, 초등학생들 점심으로 예쁘게 포장한 백설기 한 덩어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정길자 교수는 “못 먹던 시절에는 빵 먹는 아이가 또래들 중에서 인기였지만, 이젠 옛말이 됐다”며 “요즘은 집에서 쿠키나 카스텔라가 아닌 직접 떡을 해먹는 엄마들이 아이들 사이에게 인기”라고 최근의 떡 트렌드를 전한다.  

 




 

[SET_IMAGE]9,original,right[/SET_IMAGE]정부는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2월 5일~11일) 동안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경찰청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올 설 연휴에 무려 4684만명이 이동하며 6일과 8일에 교통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전국의 지역간 이동인원은 4684만명, 1일 평균 669만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정도, 평소보다 114%가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설에 비해 1일 평균 이동인원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은 연휴기간이 지난해 설에 비해 길어 교통량이 분산되기 때문으로 건설교통부는 분석했다.

설 연휴 이동목적은 귀성이 1968만명(42%), 친지방문·성묘 등 근교통행이 1446만명(30.9%), 역귀성이 822만명(17.5%) 등으로 조사됐다.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5.3%, 시외·전세버스 9.7%, 철도 3%, 고속버스 1.3%, 항공기와 여객선이 각각 0.4%와 0.3%로 추정됐다. 올 설은 귀성길의 경우 교통량이 집중되지만 귀경길은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귀성길은 2월 6일, 귀경길은 2월 8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루 시간대별로 보면 귀성 시에는 오전 6시~오전 9시, 귀경 시에는 정오~오후 6시에 출발하려는 사람이 가장 많아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 설 연휴 동안 입체적인 교통대책을 마련해 보다 편리한 귀성·경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건설교통부는 예년보다 열차 운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철도는 객차 수를 1일 평균 434량 증편해 평소 4876량보다 11% 증가한 5614량을 운행할 계획이다. 고속버스는 예비차 113대를 투입, 1일 평균 377회를 증회하는 등 1일 평균 6813회를 운행함으로써 수송력을 평시에 비해 6% 늘리고, 승객이 증가할 경우에는 전세버스 800대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선 항공기 운항은 1일 평균 30편을 증편하는등 평소보다 10% 증가한 1일 평균 336회를 운항할 방침이다. 또 도서지방으로 이동하는 귀성객을 위해  연안여객선을 1일 평균 176회 추가 편성,  평균 970회를 운항하는 등 수송력을 평소 보다 22% 늘릴 계획이다.  건교부 홈페이지 또는 대중교통정보 인터넷 포털사이트 TAGO(www.tago.go.kr)를 활용해 5대 도시 간 철도·항공·고속버스 운행스케줄, 실시간 잔여좌석 정보제공과 인터넷 예매 사이트 연결, 철도역·공항·고속버스터미널 주변 지리와 환승정보를 제공한다.


5일 12시부터 고속국도 진출입 통제
경찰청은 원활한 고속도로 교통소통을 위하여 버스전용차로제와 진출입 통제를 실시한다. 경찰청에서는 2월 5일 12시부터 10일 자정까지 경부고속국도 서초IC~신탄진IC(137㎞)구간 상·하행선에서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용·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한다. 고속·시외버스의 출발·도착이 원활하도록 서울시에서는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IC구간(0.5㎞)과 사평로 삼호가든사거리~반포IC구간(0.6㎞) 양방향에서 임시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인터넷 교통방송, 리플릿, 도로변 전광판(VM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교통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이번 연휴기간 동안 KBS, MBC, SBS 등 공중파방송 TV자막을 통해 전국 주요 고속국도의 실시간 소통상황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인터넷 교통방송을 활용하여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및 이동경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주요 고속국도 상습정체구간에 대해 날짜별, 시간대별 혼잡정보와 국도·지방도 우회안내 정보를 제공하는 교통안내지도(26만부)를 주요 톨게이트에서 배포할 계획이다. 또 우회도로 안내입간판(191개)을 설치해 혼잡한 날과 시간대, 구간을 피해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 중인 국도를 임시개통하고 본선 차단공사도 설연휴기간 동안  하지 않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청원~상주(80.5㎞), 현풍~김천(62.5㎞) 고속도로 2개 구간과 여주우회국도(9.8㎞) 등 국도 29개 구간(428.4㎞)을 지난해 12월 준공 개통해 작년에 비해 도로소통능력을 증대했다. 아울러 국도 4호선 경기도 화성시 우정면 석천리~장안면 주곡리 등 18개 국도구간 137.2㎞를 오는 2월 5일 0시부터 11일 24시까지 7일간 임시개통한다.






지정체가 예상되는 경부 고속국도 신갈~죽전 등 57개 구간(736㎞)에 대해서는 갓길을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국도 17호선 오창~대전 등 총 16개 구간(364.5㎞)을 지정체 예상구간으로 지정, 우회도로 선정 및 안내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귀성객 안전에도 최선을 다짐하고 있다. 고속국도 교통사고 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하여 119구급대(115개소)및 구난 견인차량업체(298개)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 견인차량 878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심야 귀경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수도권 지하철과 전철, 광역·간선버스를 연장 운행한다.

한국철도공사와 서울시는 2월 10일부터 11일 새벽 2시까지 수도권의 주요 전철 및 지하철과 고속터미널을 경유하는 광역·간선버스 62개노선 1374대를 연장 운행토록 했으며, 2월 5일 새벽 4시부터 10일 자정까지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키로 했다.

특히 이번 대책에서는 작년 추석 명절 귀경길에 심한 교통혼잡을 일으켰던 요인들을 개선했다. 이용객 폭주로 인한 이용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교통정보안내 자동응답전화(ARS 1588-2505) 안내 방법을 버튼식에서 음성식으로 변경, 평균 통화시간 단축(90초→59초)과 통화능력을 약 1.5배 증가시켰다.



설 물가안정 대책

쌀·쇠고기 등 22개 품목 특별관리


정부는  설을 앞두고 쌀·쇠고기·목욕료 등 22개 품목을 특별관리대상으로 정해 중점관리하고 설 성수품 공급을 평시보다 최대 2배 이상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 1월 23일부터 2월 5일까지를 설 물가안정 대책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쌀·사과·배·감귤·쇠고기 등 17개 농수산물과 이·미용료, 목욕료 등 5개 개인서비스 요금이 특별관리품목으로 중점 관리된다.

이에 따라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사과, 배 등 제수용품의 공급은 평상시보다 최대 2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사과의 경우 평시보다 100% 증가한 하루 292톤, 배와 쇠고기는 각 120%씩 증가한 394톤, 1248톤이 공급될 예정이다.

또 2월 5일까지를 체불임금 청산 집중지도 기간으로 설정해 밀린 임금을 모두 주도록 지도하고 체불청산 무료법률 구조사업(노동부종합상담센터)을 통한 권리구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임금체불 가능성이 있는 취약사업장에 대해 현장지도 활동을 전개하고 지방노동관서 근로감독관으로 비상근무반을 편성 운영해 집단체불 등 체불 관련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토록 했다. 재산은닉 등 고의체불 사업주, 상습체불 사업주는 검찰과 협조해 사법처리하고 근로자에게는 신속한 민사소송 등 권리구제 절차를 지원할 방침이다.  일시적 자금압박에 의해 임금체불이 발생한 사업장 근로자에 대해서는 1인당 500만원 한도에서 생계비 대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신청일 이전 1년 이내 2개월 이상 임금 체불 근로자이며, 이자율 3.4%, 1년 거치 3년 분할상환 조건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청의 정책자금 2조6000억원을 상반기 중 70% 조기 지원하기로 하고, 특히 설연휴 중소기업 자금사정을 감안해 전체 자금의 25%인 6500억원을 2월까지 조기 공급키로 했다.





■ 교통정보 안내전화 및 인터넷 주소

◈종합교통정보안내(고속국도, 국도, 철도, 항공, 기상) : ARS 1333
- 인터넷 실시간 교통정보제공 : www.its.go.kr(실시간 교통정보)

◈ 대책본부 : (02)2110-8200·8300, 503-7401~2, (FAX 504-9113,9119)

◈ 고속국도 정보안내 : ARS 1588-2505
- 인터넷 홈페이지 :www.ex.co.kr
- 교통상황제보전화(수신자 부담) : 080-701-0404

◈ 도로이용불편신고 : 080-0482-000

◈ 실시간 환승교통종합정보제공시스템
- 인터넷 : www.tago.go.kr

◈ 철도 정보안내 : (국번 없이) 1544-7788 (예약⇒1544-8545)
- 인터넷 홈페이지 : www.korail.go.kr

◈ 고속버스 승차권 예약안내
- 인터넷 : www.kobus.co.kr / www.easyticket.co.kr
- ARS안내 : 1544-5551 / 1588-6900
- 고속버스 상황실 : 535-5423

◈ 기상안내 : 841-0011, ARS 131(해당지역 DDD번호+131)
- 인터넷 기상정보 제공 : www.kma.go.kr

◈ 응급환자 수송 : 119, 병원진료 안내 1339 (핸드폰은 해당지역 DDD번호+1339)

◈ 대형재난사고 발생시 인근 군부대 지원 : 080-960-6119






이번 설은 2월 4일과 5일 이틀만 휴가를 내도 ‘9일 연휴’가 가능해 여름 휴가처럼 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올해 설 연휴 기간 해외로 나가는 항공권은 작년 대비 80% 증가할 것이라는 여행업계의 예측이다. 이런 긴 연휴에서 가장 경계해야 될 것은 TV 채널에 시선을 빼앗기는 일이다. 집 안에서만 이뤄지는 불규칙한 생활은 불면증으로 이어지고, 리듬이 깨진 연휴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긴 연휴이니만큼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과 야외에서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적절한 스케줄을 짜보면 효과적이다. 문화재청 산하 고궁과 왕릉관리소, 남산골 한옥마을 등에서는 설 연휴 기간 동안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민족의 고유 명절인 설에 열리는 행사이니만큼 모든 행사가 전통에 맞춰져 있다. 이럴 때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다면 교육적으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4대문 안 그윽한 문화의 향기
덕수궁에서는 설날인 7일부터 3일 동안 중요무형문화재 공연이 열린다. 은율탈춤(제61호), 송파산대놀이(제49호), 강령탈춤(제34호)이 차례로 오후 2시에 진행된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명인들이 직접 출연하는 뜻 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정월 대보름에는 봉산탈춤(제17호)이 진행된다.

명절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남산골 한옥마을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6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10일까지 행사가 이어진다. 2월 6일에는 판소리와 남도민요에 이어 안성 남사당패의 공연이 있고 7일 서울 재수굿과 경기민요에 이어 동춘서커스가 펼쳐진다. 8일은 타악퍼포먼스와 비보이 공연, 안성 남사당패 어름사니 권원태의 줄타기 마당이 열린다. 9일 봉산탈춤, 10일 한국무용이 선보인다. 이 밖에도 참가자들은 소원연 만들기, 가훈 써주기, 재수부적 찍기, 복조리 나누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차례상 진설과 예절 강좌도 열린다.







7일부터 11일 사이에 부모님과 함께 창경궁을 방문한다면 조선의 왕이 거처했던 곳에서 직접 세배를 올릴 수 있다. 통명전(通明殿)은 창경궁 내전의 으뜸 전각으로 현존하는 중궁전 중에서 가장 오래된 곳이다. 여성들의 생활공간으로 쓰이던 곳이라 창경궁 내전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건물 주위에 화계와 지당 등이 설치돼 어느 곳보다 화려하다. 이런 의미가 있는 곳에서 다시 한 번 부모님께 세배를 올리는 마음도 각별할 것 같다. 대부분 고궁은 연휴 기간 한복 착용자에 한해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행사 참가자에게 민속놀이 기구와 책자 등 증정품을 선사한다.

세배나 성묘에 다녀오는 길에 서울 주변의 왕릉에 들르면 산책과 함께 민속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선릉, 정릉, 융릉, 서오릉, 동구릉 등 서울 시내와 외곽에 있는 거의 모든 왕릉에서 투호, 제기차기, 널뛰기, 윷놀이,팽이치기 등 민속놀이가 열린다.

설날 열리는 스포츠행사로는 3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열리는 씨름대회가 볼 만하다. 프로팀이 참가하는 씨름대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3년 만으로, 설날인 2월 7일부터 8일까지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띤 샅바 싸움이 벌어진다. 모두 1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7일에는 백마-거상, 8일 백호-청룡 통합장사전이 개최된다.

삼성어린이박물관은 설날을 맞아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설날 프로그램을 2월 한달 간 진행한다. 전문 공예강사와 함께 전통 풀과 한지로 닥종이 인형을 직접 만들어보고 쥐띠 해를 맞아 과자로 쥐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 등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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