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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친환경 그린카 4강 신화 시동건다




고유가와 환경기준 강화로 고효율 그린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들이 양산 모델을 대거 쏟아내 ‘글로벌 그린카 전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카는 에너지소비 효율이 우수하고 무공해 또는 저공해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자동차를 가리킨다.

그린카는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 효율이 올라가면 이산화탄소(CO2) 등 배출가스도 줄어든다.

기존 가솔린 엔진의 에너지 효율은 약 25퍼센트에 불과한 실정이다.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가운데 겨우 25퍼센트만 차를 움직이는 운동에너지로 전환되고 나머지는 열에너지로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반면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은 80퍼센트대에 이른다.

한국은 매년 자동차 연료용으로 엄청난 양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수입 원유 가운데 33퍼센트가 수송용으로 소비됐다. 그린카는 연비가 좋아 연료를 적게 소비한다. 특히 전기차는 전력생산 단계를 제외하면 원유를 한 방울도 쓰지 않는다. 그린카가 확산되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그린카를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은 그린카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육성 정책을 펴고 있다.




정부도 지난해 12월 제10차 녹색성장 위원회 보고대회에서 범정부 차원의 그린카 산업 발전 로드맵을 내놓았다. 2015년까지 연간 1백20만 대의 그린카 생산 설비를 확충해 ‘세계 4대 그린카 강국’에 진입한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정부는 우선 그린카 시장 창출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당초 2020년 1백만 대 생산 목표를 이번에 2015년 1백20만 대로 높였다.

이 중 90만 대를 수출하고 30만 대를 국내에 보급해 국내 시장의21퍼센트를 그린카로 채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전기차, 클린디젤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을 양산할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3조1천억원을 그린카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과거 5년간 투자액(1조3천억원)의 2.4배 규모다.

그린카에 대한 보조금과 세제지원도 확대된다. 현재 하이브리드카 구입 시에만 지원되던 최대 3백10만원의 세제 혜택을 2012년부터 전기차 등 다른 그린카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보조금을 주거나 부담금을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에 보급되는 전기차에 대해선 2012년까지 2천만원 한도에서 가솔린 차량과의 가격차를 50% 보전한다.

현재 각국은 각 나라의 특성에 맞는 그린카 정책을 펴고 있다.

유럽은 내연기관의 효율성 제고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연비가 좋고 유해 배출가스가 적은 클린디젤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이브리드차에서 앞서가는 일본은 이 기술이 향후 전기차와 연료전지차의 상용화로 연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디젤기술은 유럽에 밀리고, 하이브리드 기술은 일본에 뒤진다고 판단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개발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국은 고연비 소형차와 가솔린엔진, 클린디젤 기술에 경쟁력이 있으며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기차와 연료전지차 등에서도 선진국과 기술격차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수입에 의존하는 전기차 모터와 하이브리드차 멀티변속기 시스템 등 그린카 8대 주요 부품을 1백퍼센트 국산화한다는 목표다.

정부가 야심 찬 그린카 육성 전략을 내놓은 데는 배터리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의 2차 전지 기술은 세계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차 전지는 전기차 값의 30~40퍼센트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LG화학과 SB리모티브, SK에너지 등 국내 3개 사가 이미 글로벌 2차 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화학은 현대차와 기아차, CT&T 등 국내 완성차업체뿐만 아니라 미국의 GM과 포드, 프랑스 르노, 스웨덴 볼보, 중국 창안자동차 등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로만 2011년 3천억원, 2015년 3조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SDI와 독일 보쉬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는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폴크스바겐 등 유럽 업체를 중심으로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SK에너지 역시 현대차, 기아차와 전기차 계약을 맺은 데 이어 판로 확대를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09년 LPG를 기반으로 한 아반떼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한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상반기에 미국에서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제품을 우선 선보이고, 하반기 이 모델을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

현대차는 내년에 자사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을 추가한다. 2013년 이후에는 전기 코드로 충전한 뒤 휘발유 엔진으로 보조 동력을 얻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양산형 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국GM은 GM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시보레 볼트를 연내 들여와 시범 운영하면서 시장 반응을 살펴볼 계획이다. 전기차 인프라가 깔리면 언제든 시판에 나서기 위한 사전 준비다. 르노삼성도 2011년 말부터 SM3 전기차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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