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CJ 인천공장 구내식당 환경사랑 캠페인 ‘잔반 제로’


“어머니의 정성으로 꽁치를 김치에 돌돌 말아 만든 꽁치김치말이입니다.” 영양사 이선아(38) 씨는 자율 배식대 옆에 서서 새로운 메뉴를 소개하고 직원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며 인사를 나눴다.
8월 25일 찾아간 CJ 인천 제1공장 사원식당. 이곳은 위탁급식업체인 CJ프레시웨이(대표이사 이창근)가 운영하는 4백여 개 식당 중 하나로, 2006년 9월부터 실시한 잔반 줄이기 운동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곳이다.
식기 반납대 앞에 서서 잔반이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해보았다. 놀랍게도 잔반통이 없었다. 식기 반납대는 버리는 음식이 하나도 없이 깔끔했다. 다만, 이날 메뉴의 특성상 생선뼈를 모아두는 곳만 있었다. “항상 이러냐”고 묻자 이 영양사는 “2년 동안 노력한 결과”라며 미소 지었다.

2007년 6월 이 영양사가 이곳에 왔을 때 1인당 평균 잔반량은 1백50그램이었다. CJ프레시웨이가 Lean(낭비요소 제거를 통한 효율 극대화)팀을 구성해 잔반 줄이기를 시작한 초기에 1인당 평균 잔반량이 1백20그램이었던 것에 비하면 평균 이상이었다.
환경사랑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잔반 줄이기를 시작했고, 1년 만인 지난해 6월 5일 마침내 식당에서 잔반통이 사라졌다. 그래프에는 이날 잔반량이 ‘0’으로 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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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양사는 “구호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더라”며 그들의 마음을 얻기까지 기울인 노력에 대해 들려주었다. 잔반량을 수치화해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음식을 남기지 않겠다고 다짐하면 생과일 주스 3종 세트, 홍시 등 특별 메뉴를 제공했다. 모든 제도가 그렇듯이 시행 초기에는 ‘안티족’도 있었다. 하지만 냉소적이던 사람들까지 점차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잔반은 눈에 띄게 줄었다.
이 영양사는 캠페인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일일이 관심을 갖고 마음으로 다가갈 때 지속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 영양사는 이벤트 날에는 아오자이를 입은 베트남 처녀가 되기도 하고 백설공주가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인기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선덕여왕 의상을 입고 ‘삼더(세 가지를 더 준다)’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 영양사는 이 밖에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 주방에 가스와 물 사용량을 그래프로 만들어 시각화해놓고 있다. 그리고 매일 준비한 음식과 남는 음식의 차(差)도 수치화하고 요일별 이용객 살피기 등 낭비 요인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글·강선임 객원기자 / 사진·정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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