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우리 집은 올여름에 에어컨 안 틀었다.” “우린 주말에만 1시간씩 켠다.”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진산초등학교(교장 민춘홍) 3학년 1반 교실. 개학 다음 날 아이들은 여름방학 동안 자신들이 얼마나 에너지 절약에 기여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무더위에도 에어컨을 틀지 않고 참았다는 김민혁 군은 “전기요금이 지난해보다 7만원이나 적게 나왔다고 엄마가 용돈으로 8천원을 주셨다”고 자랑했다.
담임인 정충기(49) 교무부장은 1학기 동안 학생들에게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결과라며 “학부모들을 통해 아이들이 가정에서 환경 감시자가 다 됐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을 때 흐뭇하다”고 말했다.
진산초등학교는 지난 3월부터 학교특색사업을 ‘저탄소 녹색성장을 준비하는 녹색교육’으로 정하고 전교생과 학부모들에게 친환경 생활방법을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 복도 벽면, 교실 게시판, 화장실 등 학교 곳곳에 붙어 있는 표어와 문구들을 모두 환경 관련 내용으로 바꾸고, 전교생이 2주에 한 번씩 월요일마다 환경조회 시간을 갖고 있다. 또 환경부가 제작한 기후변화와 각종 환경문제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느낀 점을 글로 쓰고 있다. 한번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시 생각할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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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동아리 ‘신재생에너지’를 운영하는 정 교무부장은 체험을 통한 친환경적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학기 중에는 물론 방학 때도 가족과 함께 찾아가는 과학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주문진 연곡천과 금강 등 1급수 하천을 찾아다니며 민물고기 찾기를 했고 하천의 건강도를 알아보기 위해 수소이온농도(PH)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을 측정했다.
“학교 근처에 있는 굴포천과 이번에 찾아간 곳의 수질검사 결과를 비교하면서 우리가 맑은 물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동아리는 태양열을 모으는 기구나 태양광을 이용해 달리는 모형자동차를 만들어 태양열의 대체에너지 가능성을 실험하기도 했다. 1학기 동안 얻은 환경지식을 바탕으로 정 교무부장이 이번 학기에 구상 중인 작업은 ‘자연에너지 자전거로 1주일 여행하기’다. 정 교무부장은 “자전거에 태양열을 모을 수 있는 장치와 달릴 때 생기는 바람을 이용한 발전장치를 만들고 실제로 운행도 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름방학 중에도 닷새만 쉬고 환경 관련 활동을 계속했다는 정 교무부장은 2학기에는 물과 전기 사용량을 지난해와 비교해 수치로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에게 에너지 절약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산초등학교에서는 급식 때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적당히 덜어먹는 훈련, 학교 텃밭 가꾸기,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녹색생활 실천운동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글·강선임 객원기자 / 사진·정경택 기자
인천진산초등학교 032-511-3713, www.ijs.es.kr/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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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