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모건스탠리 코스피 목표수치 23퍼센트 상향(Korea's Kospi Target Raised 23% at Morgan Stanley).’ 미국 <블룸버그>는 지난 7월 20일자 이 같은 제목의 기사에서 “모건스탠리가 향후 12개월 간 코스피가 1천6백50포인트까지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경제의 큰 흐름이 안정되면서 한국의 실물경제도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 해외의 ‘눈’을 통해서도 그대로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종전 코스피 추정치는 1천3백40포인트였다.
올해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은 증시와 통화를 상승시켰다. 8월 20일 1천5백76.39포인트를 기록한 코스피는 정부의 재정부양책과 역대 최저금리에 힘입어 연초 대비 약 34퍼센트 상승했다. 코스피는 2008년 41퍼센트 하락했다.
원화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원화는 지난 12개월 동안 달러 대비 19퍼센트 하락해 엔화를 제외한 아시아 10대 통화 중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 원화는 지난 석 달간 6.7퍼센트 상승해 가장 나은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원화 가치가 상향 조정돼도 여전히 경쟁 통화보다 유리한 수준이어서 한국 수출업계는 탄탄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제이 카푸 미래에셋증권 글로벌리서치센터 수석전략가는 <매일경제> 7월 24일자 기사를 통해 “한국 증시는 아시아에서도 가장 강한 편이다. 특히 실적이 뒷받침되는 2분기를 보면 향후 새로운 영역(Next Frontier)을 충분히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대만에 이어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증가율이 아시아 2위다.
한국 증시 낙관론의 선봉에 섰던 스위스 투자은행 UBS도 또다시 코스피 목표가격대를 대폭 올렸다. 8월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UBS는 2010년 말까지 코스피가 1천9백 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목표지수대다.
2008년 9월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한국 정부와 한국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했다. 정부가 67조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을 약속하는 등 재정지출을 늘린 덕분에 한국은행이 7월 27일 발표한 7월의 소비자심리지수는 109로 6월과 비교해 3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 7월 28일자는 한국의 7월 소비심리가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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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전기 대비 플러스가 된 것 외에도 주가 상승이나 부동산가격 상승이 소비자 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등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백화점 매출이 늘었다. 공장 생산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6월 중 부도업체 수가 1백25개로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부도업체 수에 대한 통계편제를 시작한 199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지난 6월 신설법인 수는 5천3백92개로 전월에 비해 1천3백63개 늘어나면서 4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중국 <신화망>은 7월 19일자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 부도업체 수가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2대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가 7월 24일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은 2조5천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배나 상승했다. 세계 2대 LCD 제조업체인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순익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순익은 3천20억원으로 <블룸버그>가 설문조사한 애널리스트 22명의 전망 중간치인 1천6백10억원의 두 배에 가까웠다.
중단됐던 인수합병(M&A)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 해외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5월 21일자에서 “몇 개월간 움직임이 없던 한국의 기업 M&A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경기회복과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추진 재개와 함께 M&A가 다시금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와 채권자들이 과거 외환위기 시절 인수한 기업을 되팔고 기업들은 M&A를 통한 성장을 강구하면서 지난 3년간 M&A는 두 자릿수 퍼센트로 성장했으나 지난해 9월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한 뒤 M&A시장이 얼어붙었다.
한국의 상업용 부동산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5월 21일자에서 “한국의 경기둔화가 서울 번화가의 높은 부동산 가격을 급락시키면서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황금 같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연기금과 사모펀드 업체들은 서울 도심의 최고급 건물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8월에 비해 약 30퍼센트나 하락한 다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동산시장을 주시하고 있고, 원화 약세로 이 같은 관심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소개된 부동산 자산관리업체인 세빌스코리아(Savills Korea)의 안계환 부사장은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그들은 주로 서울의 엄청난 잠재력에 이끌린 부동산이나 국채 자산 펀드, 연기금 전문 장기 투자자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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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사모펀드 바나월드는 지난 3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송도국제신도시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향서(LOI)를 맺어 관심을 집중시켰다.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한국에 2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경제에 대한 격찬도 쏟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보험사인 AXA의 앙리 드 카스트르 회장은 <조선일보> 올해 4월 11일자 인터뷰에서 한국의 이미지에 대해 “한국은 위대한 국가”라고 표현했다. 그는 “한국은 긴 역사와 전통이 있고 그것을 현대적 경제와 결합시켰다. 지난 30년간 한국과 같은 경제적 성취를 이룬 나라는 거의 없다. 또 현재의 경제위기에서도 한국은 매우 효율적인 나라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최고의 경영 석학으로 꼽히는 프랑스 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의 이브 도즈 교수는 5월 16일자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삼성이나 LG는 한국 내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품질도 뛰어나다”고 격찬하고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좀 더 검증을 받아야 한다. 자신의 독창적인 경영 모델을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경제회복 신호를 내고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전략(Exit Strategy)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다.
8월 11일 <매일경제>에 실린 인터뷰에서 세계적 계량경제학자 크리스토퍼 심스 프린스턴대 교수는 1930년대 대공황 때의 미국을 예로 들며 “섣부른 기조긴축 전환은 절대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긴축정책이 2차 경기침체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존 립스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8월 4일자 <한국경제> 기사에서 한국의 경기부양책이 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 2010년까지 이를 계속 집행할 것을 주문했다. 시중에 풀었던 돈을 회수하는 출구전략은 섣불리 쓸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출구전략을 생각은 해놓되 지금 이행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한국에 권고했다.
글·박경아 기자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인 시스코의 윔 엘프링크 부회장은 지난 2월 13일자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아시아가 세계의 혁신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혁신은 모두 서쪽(유럽, 북미)에서 일어나 동쪽(아시아, 중동)으로 전파됐지만 앞으로는 동쪽에서 혁신이 일어나 서쪽으로 전파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중동에는 ‘혁신’에 필요한 젊은 인재와 자본이 있는 데다 아시아 각국의 경제성장도 유럽이나 미국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세계적 석학인 기 소르망 파리정치대 교수는 올해 3월 19일자 <한국경제>에 실린 인터뷰에서 “경제위기 상황에서 보호주의를 택하지 않은 한국,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들이 더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한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이 참여하는 아시아권 공동통화 창설을 제안했다. 서울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포럼 참석차 방한한 라자트 나그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도 6월 19일자 <동아일보> 기사에서 “아시아통화기금(AMF)과 아시아공동시장 창설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재무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프랭클린 앨 교수는 7월 7일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제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한국이 목소리를 높일 때”라고 말했다. 거시경제와 재무관리 분야의 대가인 그는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가 남긴 가장 큰 과제로 ‘IMF 개혁’을 꼽으며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이제는 위기를 겪으며 IMF 구제금융을 받은 경험이 있는 국가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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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