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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지식경제부는 최근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스마트그리드 사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전력도 송배전설비 지능화, 스마트미터 교체 등을 위해 향후 5년간 매년 4천억원 규모로 투자하고 이 후 2020년까지 2조3천억원, 2030년까지 3조7천억원 등 총 8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천명한 후, 이듬해 이탈리아와 함께 스마트그리드 선도국으로 선정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기 시작한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드디어 ‘도약’할 시기가 된 것이다. 그간 정부와 업계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을까.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바탕 ‘똑똑한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의 구축이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한 정부는 관련 로드맵을 작성하고 제주도에 실증단지를 만드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해 왔다.

지난해 1월 정부는 2030년까지 총 27조5천억원 투자 규모의 스마트그리드 국가 로드맵을 확정했다. 정부가 초기 핵심기술 개발, 시장 창출 지원 등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해 2조7천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민간에서 24조8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로드맵에는 전기차 관련 인프라 구축, 제주도 실증단지 조성, 관련 법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2009년 12월부터 시작된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조성 1차연도 사업은 지난해 5월 말 마무리됐으며, 오는 5월까지 2차연도 사업이 마무리된다.

다양한 활동으로 세계에 ‘의지 표명’ 지난해 1월과 11월에는 세계에 우리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과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지난해 1월 서울 코엑스에서 전 세계 스마트그리드 업계 관계자 2천2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10 월드스마트그리드 포럼’을 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주도에서 코리아스마트그리드위크(KSGW) 행사가 열렸다. 이 기간에는 스마트그리드 정부간 협의체(ISGAN) 1차 고위급 관료회의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스마트그리드 워크숍이 열렸으며, 제주 실증단지 종합홍보관과 각 컨소시엄별 체험관도 공식적으로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앞선 지난해 9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스마트그리드연합(GSGF) 미팅’에서는 구자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회장이 GSGF 부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스마트그리드촉진법 제정으로 ‘기반 구축’ 스마트그리드촉진법은 지난 3월 7일 열린 국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통과됐다.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및 국회 본회의 통과가 예상된다. 본회의 통과가 완료되면 공포 후 6개월의 기간을 거쳐 연내 시행에 들어간다.

스마트그리드촉진법 시행으로 생기는 가장 큰 변화는 사업의 안정성 확보다. 현행 제도에서는 에너지와 IT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사업인 스마트그리드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데 한계가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법이 시행됨으로써 관련 산업을 안정적·체계적으로 키울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 또한 사업자 측면에서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거론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 스마트그리드 산업을 제대로 설명하기 힘들다. 그만큼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고스란히 반영된 곳이 제주 실증단지다.

제주 실증단지는 정부의 단계별 스마트그리드 구축 시나리오 중 1단계 사업이다. 제주에서 단지를 구축·운용해 신기술 검증을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역 단위로 확장해 2030년까지 국가단위 스마트그리드 구축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9년 12월 조성이 시작됐으며 오는 5월이면 2차연도 사업이 마무리된다.

이때까지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본단계’, 6월부터 2013년 5월까지는 통합적인 운영이 진행되는 ‘확장단계’다.

실증단지는 △스마트 파워그리드 △스마트 플레이스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스마트 리뉴어블 △스마트 일렉트릭시티 서비스 등 총 5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분야에 한국전력·KT·SK텔레콤·LG전자·현대중공업·포스코ICT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참여해 제주도 구좌읍 거주 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문호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부회장은 국민이 자연스럽게 녹색성장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스마트그리드 사회로 가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국민이 쓰레기 분리수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자연스럽게 실천에 옮기고 있듯이 에너지절약·탄소배출저감 활동에도 자연스러운 호응이 필요하다”며 “이런 분위기가 조성될수록 녹색산업의 발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부회장은 “특히 올해는 스마트그리드 표준 분야에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이 더욱 커졌다”며 “세계 주요국과의 표준협력을 적극 추진해 우리 기술이 국제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그리드의 성공적 구축을 위한 요건으로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더불어 ‘기술경쟁력 제고’를 꼽았다. 아직 세계적으로 관련 요소기술이 확보 단계에 있는 만큼 연구개발(R&D)에 대한 정부·산업계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검증을 거쳐 상용화에 부족함 없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문 부회장은 “제주도 실증사업이 끝난 후에는 거점도시와 같은 실증사업을 추가로 진행하면서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검증해야 한다”며 “이를 통한 스마트그리드 시장 확대는 업계 사업 추진의 원동력이 돼 투자 활성화로 이어지고, 결국 성공적인 정착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호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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