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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주식시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경제위기를 외치는 언론과 달리 주식시장은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1일 미국 증시가 하락했음에도 코스피(KOSPI)지수는 1900까지 치솟았다. 다음날부터 1900대를 훌쩍 넘기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뿐 아니라 2000선을 넘어 2300포인트도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14개 증권사와 KDI, 삼성경제연구소를 비롯한 9개 연구소 등 27개 기관이 제시한 주요 경제변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이들 기관은 코스피지수가 올해 최고 1931, 내년 2233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증시 활황으로 비추어볼 때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동안 주가의 흐름이 경기회복 초기에 강한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에 비춰 주식시장이 경기 흐름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우리 주식시장은 1989년 4월에 1000포인트 고지에 오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불과 나흘 만에 다시 1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 후 세 차례(94년 9월, 99년 7월, 05년 3월) 1000포인트 고지를 일시적으로 상회했지만, 결국 다시 곤두박질치면서 장장 16년 동안 1000포인트 상한의 덫에 걸려 주저앉아 왔다.

이랬던 국내 주가가 참여정부 3년 차인 2005년 6월 30일 이후 질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2년여 동안 ‘마의 1000포인트대’ 지수가 유지되었고, 마침내 올해 들어 1500~1600포인트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다 7월 들어 1900 포인트대를 넘어선 것이다.


“한국증시 저평가 요소 없어졌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주식시장은 참여정부 경제정책의 결과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대우증권 반포지점의 임성길 지점장은 “현재 주식시장은 정부의 경제 체질 개선과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경제 정책을 계속 펴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부패와 유착구조 해소, 남북관계. 한·미 관계 개선 등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안보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정책적 성과가 힘을 실어주었다.
또 10년 가까이 우리나라 주식이 저평가됐기 때문에 현재의 성장세는 예측된 것이라는 평가다.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주가지수가 오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1990년대 같은 폭락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임 지점장은 “기관의 재정이 좋아져 매수세가 강하고 리스크가 적어 시장 기반이 탄탄하다”고 평가하며 “무엇보다 적립식 펀드로 십시일반한 금액이 커서 시장에 돈이 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기업수익이 좋아지고 체질이 강화되면서 펀더멘털이 든든해졌다”며“외국인이 매도를 해도 우리 자본이 든든하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이 한두 가지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조선주, 반도체, 전기가스업종, 휴대전화업종 등으로 확대되며 상승세를 이끈 것도 좋은 현상이라고 평가한다. 주식시장이 순환매 양상을 보이는 것은 건실한 기업이 각계각층으로 퍼져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선을 앞둔 상태에서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함을 버리라는 조언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박효진 주식전략가는 “시장경제가 탄탄해져서 정치 시스템으로 인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평가와 달리 언론에서는 비관론을 주장해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는 시민들의 불만도 크다. 주부 이지민(40) 씨는 “언론에서 하도 경기가 안 좋다고 떠들어서 올초에 주식을 할까 하다 말았다”며“언론 때문에 서민들이 돈벌 기회를 빼앗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위원


“당분간 상승세 문제 없다”

[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굿모닝신한증권의 박효진 주식전략가는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경기가 투자부터 살아나고 있어 내수경제 사이클이 호조인데다 국제적인 흐름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자산이 예금자산 중심에서 투자자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십시일반식 투자인 적립식펀드의 규모가 2000년 20만 개에서 현재 800만 개로 약 40배 이상 는 것이 든든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개미군단들이 펀드를 통해 주식시장의 자금을 대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져도 크게 타격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전자공시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주식시장의 투명성이 뛰어난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리스크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조정이 강하게 들어올 요인은 없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 뒤 “현재 펀드가 있다면 유지하되 추가 가입은 신중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 검토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검토에 착수했다. 지난 3일 무디스는 “한·미 FTA가 체결됨으로써 한국의 성장 촉진 및 고용 창출 효과가 크다”고 평가하며 이와 함께 “한·EU FTA에 착수하는 등 성장잠재력 확충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의 국가 채무 증가는 공적 자금상환, 금융성 채무 증가 등에 의한 것으로 이들 요인을 해소할 경우 GDP 대비 국가 채무비중은 20% 수준으로 공식통계 34%(06년)보다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토머스 번 무디스 부사장은 북핵과 관련해 “비핵화의 획기적 돌파구였던 2.13 합의 이행이 BDA 문제로 지연되었으나 최근
의 사건 전개를 볼 때 타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정학적위험이 한국의 국가 등급에 있어 억제 요인이었기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은 이들 위험의 상당한 감소를 반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의 검토가 끝나는 9~10월쯤 5년 만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A3에서 A2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의 상향조정이 이루어지면 S&P, 피치 등 다른 평가사들도 신용등급을 올릴 전망이다.



 



[SET_IMAGE]4,original,right[/SET_IMAGE]선박, 철강, 일반기계, 석유화학,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호조세와 세계 경기가 좋아진 데 힘입어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지난 5월의 수출실적이 1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월간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수출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한 3670억 달러, 수입은 13.9% 증가한 3520억 달러로 예상돼 무역수지 흑자가 150억 달러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9일 산업자원부가 상반기 수출입 실적을 토대로 경제연구소와 산업별 단체의 전망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다.

2002년 이후 계속되는 원화 강세의 불리한 여건에도 수출이 증가세인 이유는 수출산업구조가 가격경쟁보다는 규모와 기술 개발이 중요한 중화학공업 및 IT산업 중심으로 개편됐기 때문이다.

수출시장의 다변화도 한몫했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선진국 중심에서 성장 속도가 빠른 개발도상국으로 수출시장이 다변화했다. 총 수출 중 개도국 비중이 1990년 30%에서 2006년 63%로 두 배 이상 커졌다.
또 세계 1위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인 조선(35%), LCD(36%)를 비롯해 세계시장 5위 이내의 반도체(10%), 자동차(6%) 등이 세계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것도 수출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해외에서 한국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221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조선은 올해도 활황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에 수주했던 물량이 풍부해 안정적인 생산이 지속되고 있어 올 수출액은 28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전년동기(108억 달러) 대비 73% 증가한 187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철강 분야에서 241억 달러의 수익이 기대된다. 이에 맞춰 일반기계도 건설기계, 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돼 29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LCD 외 디지털 분야 수출도 지난해에 비해 7.4% 증가해 무역수지 256억9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하반기에도 중남미·동남아시아·중동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전자부품 수출이 늘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이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급속한 성장을 보이던 반도체 분야는 D 램 가격의 약세로 성장률이 전년 대비 8.4%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의 경우 국산차의 품질 인지도가 높아져 주력 차종의 수출이 늘고 중국, 동유럽, 중남미 등 개도국 시장의 수요가 증대한 데 힘입었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해외생산 확대 및 GM 등 메이저업계의 글로벌소싱 참여 확대로 자동차 부품의 증가율도 연간23.4%에 이를 전망이다.

산자부는 "분기별로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해 수출상황을 점검하고 수출기업에 대한 애로 사항을 발굴·점검해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 탐방/ 선일텍스


“한.미 FTA로 섬유산업 제 2 전성기 기대”

한.미 FTA로 우리나라 섬유산업이 재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00% 관세가 철폐되면서 미국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장기적으로 기술유입 등 생산성도 높아져 수출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선일텍스의 이택로 사장도 수출시장의 확대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겠다는 각오다.

“우리의 기술력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추면 섬유산업의 전망은 무척 밝습니다.
한·미 FTA로 관세가 철폐되면 중국제품에도 가격경쟁력이 생겨서 시장이 엄청나게 넓어지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선일텍스는 폴리에스테르 원단을 국내 생지 구입부터 임가공까지 완료해 100% 미국으로 수출해 연 매출 1500만 달러를 기록하는 중견업체다. 고품질, 납기일 엄수 등의 전략으로 중국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시장우위를 점하는 건 아닙니다. 한국은 중국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품질은 훨씬 좋거든요. 납기일 지키는 것은 중국이 우리를 전혀 못 따라오죠. 미국 바이어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성장해왔습니다.”

이택로 사장은 10년 간 섬유업계에 몸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 FTA 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때 섬유수출 지원제도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홍보가 되지 않아 그렇지 지원책이 정말 많습니다. 저도 그때 몇가지 도움을 받았죠. 돈이 없어 아이템 개발을 못하겠다는 말을 할 필요 없어요. 새로운 아이템 개발을 지원할 개발정책자금도 있거든요. 이런 정보는 적극적으로 알려 수혜를 많이 입을수록 섬유업계가 살아나는 건데 아쉽습니다.”

이택로 사장은 아직 한·미 FTA 체결 효과가 크진 않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 유입이 예전보다 좋아진 것이 그 시작이다. 예전에는 사양사업이라고 대출이 힘들었는데 FTA 체결 후 은행이 더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는 것. 작은 변화지만 그가 한·미 FTA의 조속한 시행을 바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이 사장은 지금이야말로 한·미FTA의 중요성과 절실함을 적극 홍보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중국도 미국과 FTA를 체결하게 될 겁니다. 그전에 우리가 중국이나 미국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틈새 이익을 확보하려면 시급히 비준을 거쳐 시행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 사장은 최근 들어 FTA 비준이 늦어진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정부가 정확한 로드맵을 내놓으면 마음 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 분야마다 체결내용에 따라 구체적인 정보를 볼 수 있는 통로를 다양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벤처기업인 (주)나노(경남 진주시)의 신동우 사장은 오는 8월 신입사원 2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당초 채용 계획이 없었으나 정부에서 ‘신규고용촉진장려금’제도 시행 기간을 연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인력채용을 결심했다. 기업특성상 고급인력을 채용해야 하는데 인건비가 만만찮다. 웬만한 중소기업들은 경영에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신규고용촉진장려금’제도 시행기간이 2010년까지 연장돼 앞으로도 1년 동안 매월 1인당 60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 제도는 정부가 청년 실업자의 취업 촉진을 위해 고용보험기반을 재원으로 2007년 9월 말까지 3년 간 한시적으로 도입했다.

신동우 사장은 “대기업도 아니고 더구나 지방 소재인 중소기업이 석사학위 소지자의 고급인력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며 “정부의 지원책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6월 25일 발표한 정부의 2단계 기업환경 개선대책으로 혜택을 보는 기업들은 많다. 실례로 정부는 3만㎡ 이상의 공장이나 학교 등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용도 전환할 수 있게 했다. 서울 시내 공장이나 학교 부지를 아파트나 근린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공장.학교들은 그동안 지방 이전시 기존부지의 매각대금으로 이전비용을 충당하려고, 수도권 소재 지자체들은 세수감소, 용도변경에 다른 부작용 등을 이유로 지방 이전에 협조를 하지 않았다. LS전선은 1996년부터 10년에 걸쳐 경기도 군포 공장을 전북 전주시의 산업단지로 이전했다. 그러나 군포 소재 25만7000여㎡의 부지는 아직까지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군포시가 공장의 용도 변경을 허용하지 않아 매각이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2002년에는 건설교통부 제안으로 토지공사에서 선매입 후개발 방식으로 부지매입을 추진했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2004년에는 자체매각을 추진했으나, 군포시에서 공장부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으로 지정해 부지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인구집중유발시설의 지방 이전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현실은 전혀 따로 놀고 있다. 공업지역과 학교시설로 묶이면 용도 전환이 쉽지 않아 활용가치가 떨어져 매각은 어렵
다. 부지가 팔리지 않으면 지방으로 가고 싶어도 막대한 이전비용 때문에 못 간다.


기업 편의 돕고 국가 경쟁력 강화
지금까지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법인세 감면, 취득.등록세 면제, 재산세 감면 등 세제혜택뿐이었다. 게다가 지자체들은 기업 이전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용도전환 때 특혜시비에 휘말리지 않을까 해서 비협조적이었다.

정부는 수도권 내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으로 학교 등이 이전할 경우에도 용도전환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14년째 끌어온 단국대 한남동 캠퍼스의 주택개발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국대는 올해 경기도 용인 죽전으로 본교를 이전하지만 기존 부지가 학교 시설에서 해제되지 않아 초고층 아파트 건설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6월 25일 발표한 ‘제2단계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의 핵심은 재정경제부·과학기술부·산업자원부 등 16개부·처·청이 참여하는 범부처 차원의 종합대책을 통해 기업 활동 편의를 도모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모아진다. 이번에 확정된 과제는 중소.벤처투자 금융인프라(10개)와 기업과세 합리화(24개) 등 5개분야에서 모두 105개에 이른다. 정부는 이 가운데 84개는 연내 시행을 완료하고 나머지 중소기업 관련 14개 및 법제정비관련 7개 과제 등도 2009년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2단계 기업환경개선 대책 주요 내용

‘2단계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은 기업들의 사기를 높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1단계 종합대책과 달리 과제의 80%가 올해 말까지 완료돼 체감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 공장설립.입지제도 개선 = 전국 계획관리지역에서 소규모(1만㎡ 이하) 공장 설립이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특히 수도권 성장관리권역 내 외국인 투자기업 공장 신.증설 기한도 2007년 말까지에서 2010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1조원 벤처 펀드 조성 = 정부는 산업은행이 올 하반기에 1조원 규모의 ‘글로벌스타 육성펀드(가칭)’를 새로 조성하도록 해 창업 초기 단계인 혁신형 중소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대상이며, 창업한 지 7년 미만이면 우대받는다. 상호저축은행의 벤처펀드 출자도 허용된다. 창업 초기인 중소기업에 대한 취득세·등록세 면제기간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된다.

● 자동차 배출가스 미국제도 도입 =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방식이 미국의 ‘평균 배출량 제도(FAS)’로 바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조치다. 연료별.차종별 배출가스 농도 규제는 사라지고, 제작업체는 정부가 제시한 ‘평균 배출량 기준’내에서 다양한 배출등급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 짓고 있는 건물도 담보 설정 = 건축 중인 건물도 건조 중인 선박처럼 저당권을 설정할 수 있는 ‘저당권 등기제도’가 도입된다.

● 공고 졸업생 중소기업 재직시 입영 연기 = 공고 졸업생이 중소기업에 취직한 뒤 최대 4년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2년 연기할 수 있다. 청년 실업자, 고령자, 장애인 등 계층의 취업 촉진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감소를 꾀하는 ‘신규고용촉진장려금’제도의 시행기간도 당초 올해 9월에서 2010년까지로 연장된다.

● 직장보육시설 운영 부담 경감 = 정부는 올해 안에 고용보험법시행규칙을 개정해 사업장 소속과 관계없이 고용보험 피보험자 자녀수가 보육아동 수의 2분의 1을 넘으면 지원해줄 방침이다. 또 외국인근로자의 취업기간(3년) 만료 3개월 전부터 고용허가 신청을 허용해 기업의 근로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 다양한 과세 혜택 마련 = 정부는 다양한 과세 합리화 대책을 통해 산업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산·학협력단이 대학교수 등에 지급하는 직무발명보상금에 대해 비과세하기로 했다.

● 소프트웨어 정부계약 시 기술평가 우선 = 우량 소프트웨어 기업을 우대하기 위해 정부계약 시 기술평가만으로 협상 적격자를 선정한 후 이후 가격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개발자의 전문성·직무수행 경험 등을 종합 판단할 수 있는 기술자 등급분류 체계도 개발할 방침이다.







[SET_IMAGE]5,original,right[/SET_IMAGE]“참여정부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대선 등 정치적 일정에 흔들리지 않고 산적한 과제들을 착실히 실행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습니다.”
올 하반기 경제운용과 관련한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일성이다. 권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과 서민생활 안정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에 발맞춰 금융산업 전반의 시스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각국과의 FTA 체결에 대비해 개방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우리의 법과 제도, 시스템을 국제수준에 맞추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회복 기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금융·외환시장 등에 상존하고 있는 위험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 대응도 필요하다.

권 부총리는 취임 후 우리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데 중점을 둬왔다.
그는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올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이 보다 더 가시화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만큼 주어진 소임을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대선정국에 들면 물가기조가 흔들릴 우려가 있습니다.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등 불안요인에도 불구, 농축수산물 가격안정 등으로 2%대 초반의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세에 따른 수요측 상승압력과 원유 등 원자재 가격상승, 집세의 시차효과 등으로 2%대 중.후반의 상승세가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연간 소비자물가는 2.5% 내외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서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고, 경제회복을 뒷받침해 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공공요금·농축수산물 등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부문을 중심으로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최근 증시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최근 주가 상승기조는 기본적으로 경제의 견실한 회복세에 기반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7월 이후 주가 상승은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전망과 미국증시 상승, 기업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에 기인한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주가 상승속도가 경기회복 속도에 비해 다소 빠르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 콜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변수의 변화, 중국경제 과열에 따른 조정, ‘엔 캐리 자금’(해외투자가들이 싼 금리의 일본 자금을 빌려 채권이나 주식·부동산 등 고수익 자산에 투자해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자금)의 이탈 가능성 등 증시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올들어 주택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11월 이후 부동산 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 2/4분기에는 전국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집값 움직임의 선행 내지 동행지표인 거래량도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앞으로 세제, 금융 등 종합적인 투기수요 억제정책과 저렴한 주택을 충분히 공급한다는 정책기조가 유지될 경우 하향안정세가 정착될 것입니다. 수요 측면에서도 점차 금융규제가 정착돼 무분별한 차입을 통한 주택구입 관행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실수요자중심으로시장환경이변화되는상황입니다.
다만 최근 종부세 등 부동산세제의 완화가능성에 대한 기대 등으로 부동산가격 안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정부는 기존 부동산 정책을 흔들림 없이 유지해 부동산시장 안정기조가 확실히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일부 서민들은‘부익부 빈익빈’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재정 내 복지지출비중을 늘리는 등 정부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7년 예산에 동반성장을 위해 저소득·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61조4000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이는 작년에 비해 9.6%로 늘어난 것입니다. 특히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장애수당을 대폭 인상했습니다. 보육·교육지원도 확대했습니다.
지속적인 유가상승 등으로 영세 자영업자 등 일부 서민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감안해 하반기에는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내년부터 저소득 노인에 대한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하고 노인 장기요양 보험제도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최근 유류세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은데요.
최근 국내 유류가격 상승은 국제적 고유가 추세에 따른 것입니다. 모든 나라에 공통된 사항이며 앞으로도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가격에 반영해 유류소비를 줄여나가는 것이 경제원칙에 맞지 않을까요.
실제 대부분의 OECD국가는 세금 인하보다는 가격에 반영해 소비절약과 에너지 효율성 제고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원화강세와 유류세의 종량세 체계가 완충 역할을 해 국내 유류가격 상승폭은 외국에 비해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고유가 상황에서는 유류세 인하효과가 단기간에 그치고, 주유소별로 가격이 자율화돼 있어 가격인하 효과는 불확실합니다. 따라서 유류세 인하와 같은 임시방편적인 처방은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가격결정 투명성 제고, 경쟁촉진 등을 통한 가격인하 유도와 함께 에너지효율성 제고, 대체 에너지 개발 등 근본적 대책이 필요합니다.

-TV 드라마‘쩐의 전쟁’을 보셨는지요. 고리대금업체의 폐해가심각합니다.
정부는 서민층의 이자비용 부담을 조속히 경감하기 위해 대부업 최고이자율을 현행 연 66%에서 연 49%로, 17%포인트 인하를 골자로 하는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중이며 입법절차를 거쳐 9월 중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자제한법의 시행으로 개인이나 무등록 대부업자의 대출 시에도 연 30%로 이자가 제한됩니다.
법정 이자율 보다 높은 이자를 받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집행과 단속을 통해 이를 방지할 계획입니다. 불법화·음성화를 방지하기 위해 검·경과 협조하여 개정된 대부업법 시행령이 시행되는 시기에 즈음해 올 9~10월에는 집중단속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다만 대부업 이용자들이 대부시장을 이용하지 못할 경우도 예상돼, 사회안전망 확보차원에서 대안금융을 제공할 수 있는 조치들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수출 효자품목들은 기업들이 과잉이라 할 정도로 투자한 품목입니다. 10년 후 먹을거리 준비는 어떤지요.
정부는 10년 후 우리 산업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혁신과 경쟁의 확산을 통해 산업의 잠재력·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여 나갈 수 있는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 등 우리에게 비교 우위가 있는 혁신 연구·개발(R&D)를 제고해 우리 산업의 미래 기술경쟁력을 확보토록 하고,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대학혁신을 중요한 과제로 삼았습니다.
특히 앞으로 서비스 산업 시대에 대비해 금융산업, 지식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생산성 향상이 긴요합니다.
이러한 방향에서 미래지향적 산업정책을 지속해 나간다면 10년 후 우리 산업은 보다 경쟁력있고 고부가가치화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SET_IMAGE]6,original,right[/SET_IMAGE]7월 9일 서울 메리어트호텔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경제 5단체장의 간담회.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을 포함한 경제 5단체장들은 원화의 급속한 절상으로 기업환경이 어려워졌다며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정부는 7월 11일 은행회관에서 한덕수 총리 주재로 경제점검회의 겸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열어 올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논의하고 기업들의 이 같은 바람을 담았다.

먼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과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난방용 보일러와 비닐하우스 등에서 사용되는 등유 특소세를 인하하고 1ℓ에 23원씩 붙고 있는 판매부과금은 폐지키로 했다. 도시 서민이나 농어민들의 연료비 부담이 조금 줄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화물차 등에 의지해 생계를 잇는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유류비 경감 방안도 마련된다. 현재 유가 상승으로 1톤 트럭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기준으로 연간 38만 원을 추가 부담하고 있는데 이를 절반 정도 줄여 주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유류비 비중이 높은 업종과 불황업종에서 ‘수입에서 비용으로 인정하는 비율’인 단순경비율을 인상해 세금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또 1톤 트럭 기준으로 연간 13만 원인 화물차에 대한 환경개선부담금도 환경부 등과 협의해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또 올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정권말기 경기 안정에 주력하면서도 금융산업에 보다 강한 ‘메스’를 들이댄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에 맞춰 은행제도와 보험제도가 대폭 정비된다. 은행법을 개정해 은행이 취급할 수 있는 파생상품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보험회사가 은행처럼 지급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생명보험과 화재보험 등으로 나눠진 업무 구분도 완화할 방침이다.

또한 IT 활용기업에 세제혜택을 주는 등 2단계 서비스업경쟁력강화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인터넷TV(IP TV) 등 융합분야에 대한 규제정비와 무선인식(RFID)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IT 활용기업에 대해 세제와 금융상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서비스업종의 생산성 제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올 하반기 제도 선진화 내용 줄이어
정부는 이와 함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유가나 환율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내수 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상향조정 요인이 우세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기회복 흐름에 맞추어 그간 추진해 온 경제안정 및 성장잠재력 확충 노력을 지속해 참여정부의 남은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도 한·미 FTA, 2단계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 등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정부가 추진할 일들이 많다.
정부는 우선 한·미 FTA 비준 노력과 함께 이를 계기로 법·제도 선진화 노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원활한 자본 이동을 위해 대외채권 회수의무를 면제하고 노동력의 국경간 이동에 관한 종합 로드맵을 작성해 생산요소들이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0.1%P 상향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6%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전망에 대해 대외여건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최근의 내수회복세가 이어진다고 판단,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전망한 것이다. 올해 들어 내수회복세가 다소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반적인 경기회복세를 견인할 것으로 진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10일 한국은행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보다 0.1%포인트 높은 4.5%로 전망했고, IMF와 금융연구원, 산업연구원, 삼성연구원 등 각 기관들도 최근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간소비가 당초 4% 내외에서 4%대 초반으로, 설비투자도 6%대 중반에서 8%대 초반으로, 건설투자도 1%대 중후반에서 2%대 후반으로 각각 상향조정됐다. 또 환율이 920원대로 떨어지는 등 불안함에도 불구하고 수출증가세는 당초 10% 내외에서 12~13%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재경부는 최근 소비 회복세가 실질소득 증가에 의해 뒷받침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이후 가계소득이 임금소득, 자영업자 소득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올해 1.4분기 명목임금 증가율도 5.6%로 견실하다는 것.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임금상승률이 대기업을 웃도는 등 임금소득 증가세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게 재경부의 시각이다.
아울러 2005년부터 성장률과 괴리됐던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하반기의 국제유가 안정세로 개선되고 있어 실질소득이 소비 회복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자리는 하반기로 갈수록 취업자 증가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해 당초대로 30만 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도 대중교통요금 조정이 상반기에 상당부분 마무리 됐고, 석유류를 제외한 공업제품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간 2%대 중반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상수지는 수입증가세가 수출증가세를 다소 앞지르는 가운데 서비스수지 등이 당초 예상과 같은 수준의 적자가 전망됨에 따라 균형수준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등유 특소세 인하·판매부과금 폐지


서민용 기름값 낮추고 경유차 인센티브 확대

정부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는 유류비 부담 완화 부분이다. 그간 서민생활 안정 대책이 추진돼 왔으나 고유가 지속 등에 따라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란 판단에서다.
정부는 서민용 연료인 등유에 부과되는 특소세를 조정하고 판매부과금은 폐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또 유류비 비중이 높은 업종이나 불황업을 대상으로 단순 경비율을 인상할 방침이다. 대상자는 이삿짐센터, 용달서비스업, 폐기물수집처리업 등 250여 개 업종(전체 업종의 1/3 수준)의 영세자영업자다. 개인서비스업일 경우 매출액 기준으로 3600만 원 미만, 제조업일 경우 4800만 원 미만, 도매업일 경우 7200만 원 미만이어야 한다. 화물차 등을 보유한 영세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환경개선 부담금도 낮춰줄 계획이다.
아울러 경·상용차에 대한 취·등록세를 감면하고 경차 개발에 대한 세제지원을 추가하는 등 경차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 제공도 함께 강구된다.




서민 금융 적극 지원


대부업 최고이자율 상한 49%로 낮춰

서민에 대한 금융지원 내용도 이번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중요하게 담겼다.
우선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대부업 최고이자율 상한을 66%에서 49%로 인하하여 서민층의 이자비용 부담을 경감하고, 대부업 실태조사·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관리·감독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 사회투자재단을 설립하고 내년 2월 휴면예금관리재단을 추진하는 등 공익기금 설립을 통해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수혜 기회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원가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가맹점이 카드사에 대해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내용 등을 담은 가맹점 수수료 체계의 합리화 방안도 동시에 추진된다.
지방 중소건설업체가 공공분야 수주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 대형업체가 주로 참여하는 턴키.대안입찰 방식 적용 기준을 현행 1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높이는 한편, 혁신도시사업 추진시 지역업체에 할당되는 사업규모도 50억 원에서 100억 원 이하로 상향조정된다.








금융업 선진화


보험산업 영역 허물기
빅뱅 통해 선진화 유도

정부는 올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금융산업 선진화의 의지를 강하게 담았다. 정부는 우선 보험산업을 ‘종합적인 자산·리스크관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자본시장통합법을 마무리해 증권산업에 혁신의 기틀을 다진 여세를 몰아 은행과 보험산업도 ‘빅뱅’을 통해 선진화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선 보험산업 안팎의 칸막이가 사라진다. 보험사에 지급이체, 수표발행, 지로결제 등 지급결제 대행업무를 허용해주는 방안이 적극 검토된다. 또 국제기준에 맞춰 자산운용 방법 및 비율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취급 가능한 파생상품 및 외국환 거래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보험 가입자도 계좌를 개설해 각종 결제, 월급 이체, 송금 등 소액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도 자본시장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참여를 점차 확대해 내년 주식 보유비율을 전체 자산의 17%까지 올릴 계획이다.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는 내년뿐만 아니라 내후년 이후에도 확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2단계 서비스업 대책


전자태그·유비쿼터스
IT 활용생산성 높인다

정부는 7월 말쯤 ‘2차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내놓고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 2차 서비스업 대책의 핵심은 무엇보다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이다. 우리나라의 ICT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이를 산업 전반에 제대로 적용하는 작업이 미흡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우선 RFID와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기술 확산을 위해 이 달 안에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 여기에는 식품·의약품 등의 RFID 부착 의무화를 위한 법 개정, RFID 및 USN 도입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 이 기술을 우선 적용할 식·의약품, 유통·물류, 안전관리, 농업 등의 분야에서 15개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부처간 공동사업과 표준 가이드라인 개발 작업을 진행한다.
국내 수요를 위한 관광.레저 산업 육성 방안이 2단계 서비스업 대책에 포함된다. 골프·크루즈·요트 등 고급 레포츠 산업 육성이 주요 골자다. 국내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수산자원보호구역 내 관광단지에는 숙박시설 면적 제한을 완화할 계획이다.



한.미 FTA


비준+시스템 변화 동시추진
후폭풍 최소화 방안 마련

올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은 참여정부 임기종료를 앞두고 ‘관리형’정책이 주축이지만 행정부 간 협상을 마무리 지은 한·미 FTA는 예외다. 정부는 난산이 예상되는 한·미 FTA의 국회 비준동의를 추진하는 것과 함께 노동·자본 이동규제 완화 및 미국 측의 요구에 따른 제도 변경, 투자자-국가소송(ISD) 등 FTA 후폭풍 예상영역에 대한 대비책 마련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분야에서는 10년 이상 거주 전문인력의 영주자격 요건 가운데 소득여건을 현재 1인당 국민총소득(GNI) 4배 이상에서 3배 이상으로 낮추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외국인 정책위원회의 주도로 노동력의 국경 간 이동에 관한 로드맵을 작성하기로 했다.
자본 이동과 관련해서도 현재 비거주자에 대한 건당 50만 달러 이상 대외채권의 경우 1년6개월 이내에 회수하도록 하되 이를 면제받으려면 한국은행의 허가를 얻도록 한 제도를 신고제로 대신하고 100만 달러 선을 넘는 원화를 갖고 나갈 때 받던 허가도 신고제로 바꾸는 방안을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1997년 새해가 되자마자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한국경제에 불길한 조짐이 나타났다. 한보그룹의 도산을 시작으로 삼미, 진로, 대농, 한신공영 등 굴지의 기업이 줄줄이 무너졌다. 당시 재벌 순위 8위인 기아그룹마저 부도 위기에 몰렸다.
한국경제를 일거에 휘청거리게 만든 대형 사건이 잇따라 터진 것이다.

국제 금융기관들은 한국을‘투자 위험국’으로 지목했다.
한국경제가 위험하다. 빌려준 돈을 회수할 수 있을까. 같은 해 10월 외국계 신용은행들이 잇따라 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외국 금융 기관들도 국내 은행과 종금사에 대한
자금 공급을 완전히 중단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11월 들어서자 해태와 뉴코아가 화의를 신청했다. 대기업들의 잇단 침몰은 금융기관을 파산 직전까지 몰았다. 종금사들은 외화 차입금을 갚기 위해 한밤중 한국은행으로부터 수억 달러씩 자금을 빌리는 급박한 상황에 내몰렸다. 결국 11월 13일 종금사들은 한은이 외환부도를 막든, 부도들 내든 알아서 하라는 항복 선언을 해버렸다. 시중은행들도 개별적으로 외화 차입을 할 수 없으니 정부가 직접 나서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정부는 급박해졌다. 환율도 막아야 했고, 만기가 돌아온 외채를 갚기 위해 100억 달러를 빼내야 했다. 가용 외환 보유고는 거의 바닥이 났다. 주가는 연일 폭락했고 환율은 연일 제한폭까지 상승해 거래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임창렬 신임 경제부총리는 결국 11월 21일 IMF에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경제성장률 등 각종 경제지표 건실
IMF행 선언이 몰고온 파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나게 컸다. 국가 신용등급이 하루가 멀다 하고 떨어졌다. 환율은 1900원대까지 치솟았다. 기업은 연쇄부도를 일으켰다.
살아있는 기업도 조업을 중단했다. 수출·수입선이 끊기고 시중의 돈은 바닥났다. 부도기업의 종업원들은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고 가정이 붕괴돼 거리로 나와 노숙자가 되거나, 자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총체적인 국가 위기를 맞은 것이다.
나라가 ‘거덜난 것’아닌가?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2007년. 39억 달러에 불과하던 외환보유고는 5월 말 현재 2500억 달러가 넘는다. 6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세계 4위권의 외환보유국인 우리는 이제 다양한 투자처를 모색하라는 국제 금융계의 압력까지 받고 있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의 평균 경제성장률도 4.3%로 OECD 가운데 3위다. 그나마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을 제외하면 2위다. 아직도 과거의 고속성장에 익숙한 일부는 우리의 성장률을 저성장이라고 생각하겠으나 세계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4%대의 성장은 의미가 있다.

1인당 국민소득도 외환위기 직후 6000달러로 ‘반 토막’났으나 지금은 2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3배 이상 불렸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지난해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 이후 5년 간 연평균 증가율은 19%로 문민정부 때 12.2%보다 높다. 1997년의 수출이 1362억 달러였으니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각종 투기 억제정책 시행… 부동산도 안정세
주가는 걱정이 될 정도로 오르고 있다. 실업률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물론 과거에 비하면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선진국들의 실업률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편이다. 지표를 가지고 비판 받을 일이 없다. 이 건실한 지표가 모두 정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졌다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해서는 안 될 일이지만 그것을 왜곡해서 비판을 할 수는 없다.

국가부채가 2배가 되었다며 재정건전성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미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떠맡게 된 외채들과 정부의 보증채무 등이 정부채무로 전환되어 나타난 것일 뿐이다. 그리고 대외채무보다 채권이 훨씬 많이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Lost Decade)’과 같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주장하기 전에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는지 차근차근 짚어봐야 할 것이다.

‘잃어버린 10년’이란 일본이 경제버블이 걷히면서 10년간의 극심한 침체를 경험하던 시기에 등장한 용어다. 총체적으로 위기를 겪은 후 일본경제는 다시 살아나고 있으나, 이 과정을 일본인들은 자조 섞인 표현으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부른다.

어찌 보면 우리도 10년을 잃어버렸다. 세계시장에서 선진국과 경쟁해야 할 시기에 IMF 외환위기로 후퇴한 경제성장의 추진력을 다시 살리는 데 10년을 허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적했듯 되찾는 데 10년을 써버린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이 겪은 일들과 너무나 많이 다르다. 앞으로 이런 위기를 겪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그렇게 표현할 수는 있다. 일부에서 부동산 버블을 예로 든다.
부동산 가격이 갑작스럽게 붕괴되면 한국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한국경제가 크게 의존하고 있는 중국이 연착륙을 위해 경기 조절에 나서고 있고, 미국도 경기 둔화와 함께 부동산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한국이 일본식 불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다.

부동산 버블 현상은 비슷해 보이지만 일본처럼 심각한 수준은 아직 아니다. 게다가 정부는 각종 투기 억제정책을 발표했고, 덕분에 올들어 부동산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종말론’은 타락해가는 인간에게 경각심을 심어 영원히 종말이 오지 않도록 하는 부적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고(故) 함석헌 옹은 설파한 적이 있다. ‘ 잃어버린 10년’의 경고는 우리에게 위기의식을 고취시켜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하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앞으로도 위험요인을 철저히 대비해 운영해야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교훈이다. 그러나 교훈은 교훈일 뿐이다.

 



지난 2005년 8월 초강력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동부지역을 강타했다. 이로 인해 멕시코만 연안의 모든 가스관련 설비의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불야성을 자랑하던 뉴올리언스 시가는 순식간에 암흑의 도시로 변했다. 수재민들에게 어떻게 연료를 공급할 것인가. 대안은 하나, 해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기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은 액화가스를 기체로 바꾸는 육상터미널이 있어야 사용이 가능하다. 주변가스공급시설은 이미 사용불능상태다. 그렇다면 배에서 직접 액화가스를 기화시킬 수 있는 ‘재기화LNG선’이 필요하다. 지구촌에 그런 배가 있을까. 이 때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고 벨기에 엑스마가 운영하고 있는 LNG-RV(일명 LNG 인수터미널 탑재 액화천연가스운반선) ‘엑설런스’호가 투입됐다. 이 배가 높은 파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작업을 수 행한 덕분에 뉴올리언스는 다시 불을 밝힐 수 있게 됐다.

“육상터미널이 없이도 천연가스를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 방법이 있다면 육상 인프라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 없고, 소규모의 사용자를 위한 가스공급도 가능해진다. 게다가 설비에 대한 테러 위험으로부터 도 벗어날 수 있다.
이 개념만 갖고 있던 ‘엑셀레이터 에너지(발주 당시 엘파소)’사는 2000년대 초 엑스마사와 함께 이를 현실로 실현시켜줄 조선소로 대우조선해양을 지목했다. 엑스마는 거제도에 첫 LNG선을 발주한 바 있다.

“이러한 개념의 배를 건조할 생각인데 가능하겠는가?”
“물론이다.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면 뭐든지 만들 수 있다.”
의기투합한 대우조선해양과 엑스마사는 2002년 5월 LNG-RV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상상 속에 있는 개념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설계에만 약 10개월이 소요됐다.
LNG를 기화시키기 위해 선수부분에 재기화 설비를 탑재하고, 해수를 이용해 영하 163도에 달하는 LNG의 온도를 높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30개월가량의 건조기간을 거쳐 길이 291m, 폭 43.4m, 깊이 26m인 신개념의 LNG-RV가 2004년 말 드디어 탄생했다. 해상 시운전을 하던 날 관계자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해상을 주시했다. 모든 성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자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이렇게 건조된 엑설런스호는 2005년 1월 15일 인도됐고, 그해 여름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이겨낸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 배는 13만8000㎥의 LNG를 5~6일 만에 가스로 바꿔 연간 30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다”며“모든 조건을 무시하고 산술적으로 계산한다면 우리나라 연간 LNG 소비량(2000만 톤)을 7척 정도면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후 선주들의 주문이 줄을 이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모두 8척의 LNG-RV를 수주해 이 가운데 3척을 인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안욱현 홍보팀 차장은 “LNG-RV는 세계 최초로 개발해 액화천연가스 공급시장의 신기원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1척당 가격도 2억7000만 달러 수준으로 기존 LNG선보다 5000만 달러정도 더 비싸 부가가치가 그만큼 더 높다”고 말했다.






쿠쿠전자, 코끼리 밥솥 제치고 세계 1위로
예전 우리 어머니 세대에는 밥솥하면 코끼리 밥솥이 단연 인기였다. 그 당시 매체에서도 일본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부탁 받은 코끼리 밥솥을 한 짐씩 들고 들어 오는 모습을 종종 방송하곤 했었다. 그러나 코끼리 밥솥은 국내매장에서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국산 밥솥들이 그만큼 성능이 월등히 나아졌기 때문이다. 그 선두에는 쿠쿠전자가 있다. 이 회사는 압력밥솥 부문에서 생산액 기준으로 세계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쿠쿠제품은 지난 1998년 4월 첫 선을 보였다. 처음에는 대기업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후발주자인 이 회사는 차별화 경영전략을 추구했다. 한국형 압력 보온 밥솥이라는 컨셉트에 압력 밥솥 + 보온 기능 + 요리 기능을 하는 일체형 조리기를 선보인 것이다. 8중 안전장치를 채택해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제품을 잘못 사용하거나 이상이 있을 때에는 이상 점검 표시가 나타나게 되어 있어서 초보자도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또한 음성 안내기능과 내솥 손잡이, 대형 LCD창, 이동용 바퀴 등의 편리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쿠쿠 제품들은 모두 찜이나 삶기 등의 다양한 요리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단순히 정해진 시간 안에 요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기호에 맞게 요리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더욱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쿠쿠밥솥은 제품의 다양성뿐만 아니라 품질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삼성.LG부터 일본의 조지루시(코끼리)·나쇼날 등이 모두 쿠쿠의 품질에 고개를 숙였다. 실제 경남 양산시 교동 쿠쿠전자 공장의 품질인증실에선 1000시간 취사·보온, 손잡이 돌리기 1만 회, 뚜껑 개폐 3만회, 전기 테스트 10만회….
하나의 밥솥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370여 가지의 품질검사를 거친다.
“매년 일본 밥솥을 분해하며 연구하고, 수십 번씩 부품 시험을 하고서야 합격 판정을 받았어요”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의 말이다.

쿠쿠(Cuckoo)는 요리를 뜻하는‘쿡’(Cook)과 정확한 시간을 의미하는‘뻐꾸기’에서 따온 이름이다. 시계를 주로 상징하는 뻐꾸기를 주방용품에 도용한 것은 ‘시계만큼 정확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신념이 담겨 있다.

1978년 성광전자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오랫동안 전기밥솥분야에 집중 투자하면서 그 실력을 인정받아 LG와 PHILIPS 등 대기업들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납품하며 성장했다. 그러나 1998년 IMF 외환위기가 닥쳐 대기업들의 발주물량이 크게 떨어지자, 쿠쿠전자는 사활을 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기업에 납품만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쿠쿠’라는 자사브랜드를 내거는 승부수를 띄었고 그 결과 대성공을 이루었다. 소비자들은 ‘밥이 다르다’며 쿠쿠만 찾았다. 오랜 기간 꾸준히 갈고 닦아온 기술에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 철저한 고객관리를 통해 시장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 회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에 따라 새로운 밥솥을 개발했다. 현미발아밥솥, 16가지 맛의 밥을 만드는 맞춤밥솥, 금속 수세미나 주걱에도 쉽게 내벽이 벗겨지지 않는 엑스월(X-wall) 밥솥 등이 대표적이다.

쿠쿠압력밥솥은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 국내업체로선 처음으로 진출한 것은 물론 미국, 중국 등 세계 26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10년 안에 세계시장의 35%를 점유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제12차 세계 일류상품 발전심의위원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의 LNG RV와 쿠쿠전자의 전자밥솥을 비롯해 아태위성산업에서 만드는 위성휴대전화 등 54개 상품과 63개 기업을 세계 일류상품과 일류기업으로 선정했다. 아태위성산업이 만드는 위성휴대전화는 현존하는 제품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의 휴대전화로 해외출장시 로밍이 필요 없고 항해중인 선박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상품 가운데 세계 일류상품은 모두 577개 품목으로 늘었고, 일류생산기업도 657개 기업으로 확대됐다.



위기의식 털어내는 소비자들


“이젠 지갑 슬슬 열어볼까”
소비자기대지수 3개월 연속 상승곡선 … 내수경기도 파란불

[SET_IMAGE]7,original,left[/SET_IMAGE]오경희(가명.49.서울시 도봉구 창동) 씨는 최근 모처럼 계모임 친구들에게 한턱 ‘쐈다’. 늦둥이로 이제 중학교 1학년인 딸이 지난번 중간고사에서 전교 상위권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사실 오씨는 웬만하면 지갑을 잘 꺼내지 않는다. 4년 전 남편이 명예퇴직을 한 후 개인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불경기인 탓으로 그다지 수입이 좋지 않았다.
주위에서도 ‘불경기, 불경기’하니 위기의식마저 느꼈다. 당연히 가계 쓰임새를 줄일 수밖에.

하지만 올들어 남편의 사업도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덕분에 가계형편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부채도 줄었고 저축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대학생인 아들은 이번에 장학금까지 받아 기쁨이 더했다. 이번 여름휴가엔 몇 년 동안 미루었던 제주도로 가족나들이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소비경기 흐름의 잣대 역할을 하는 소비자기대지수는 3개월째 기준치인 100선을 넘어섰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후의 경기와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계청이 매월 조사결과를 발표하는데, 100을 넘으면 경기나 생활형편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보다 많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물건을 만들어 파는 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지표다. 소비자기대지수를 보면 앞으로의 내수경기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7월 7일 ‘6월 소비자전망조사’를 통해 소비자기대지수는 전달의 101.1보다 0.4포인트 높은 10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지난 4월부터 100선을 웃돌았다. 불황이 이어지면서 돈을 쓰지 않던 소비자도 호주머니를 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해 4월 100.6에서 5월 98.0으로 떨어진 뒤 올해 3월까지 11개월 연속 100선을 밑돌았다.
세부적으로는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98.2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생활형편 기대지수도 100.7에서 101.2로 높아졌다.

소득계층별로는 고소득층의 기대심리가 좋아졌다. 한 달에 300만~399만 원을 버는 중산층 기대지수는 102.8에서 106.6으로 뛰어 올랐고 400만 원 이상 고소득층 기대지수도 106.6에서 108.1로 높아졌다.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소득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자산가치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주식과 채권·금융저축·주택 및 상가 등 모든 분야에서 일제히 전달보다 올랐다. 특히 주식과 채권의 평가지수는 104.6에서 111.6으로 크게 올랐다.

소비심리가 회복되면 판매가 늘어나고 순차적으로 생산활동이 활발해지는 등 경제가 선순환 구조로 가게 된다. 산업생산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기업들의 재고는 오히려 줄어든 것은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소비심리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더라도 가계의 구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쉽게 식을 수도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안순권 박사는 “주가 상승과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소비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고용이 개선되지 않고 실질적인 소득증가 등이 뒤따라 주지 않으면 소비심리가 다시 꺾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전월(89.6)보다 상승한 90.4를 기록해 6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89.7로 전월(87.7)보다 상승해 6개월 전보다 경기가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보다 전월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지수는 91.0으로 전월(91.5)보다 하락했다. 또한 6개월 전과 비교한 자산가치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최근 주가가 연일 뛰면서 111.6을 기록했다. 5월 이 지수는 104.6이었다.





 




# 이야기1.
 
이름난 진학담당 교사들에게 ‘고교 2년 학생 아무개가 1년여 뒤 수학능력 시험에서 몇 등급을 받을지 예상해보라’는 설문을 돌렸다고 하자. 교사들에겐 그 학생의 과거와 현재 성적, 그리고 현 입시제도가 반영하는 다른 항목에서의 성취도 등 관련 정보를 줬다. 수능이 치러진 1년여 뒤, 한 교사의 예상이 정확했다고 하자. 그의 예측력이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경제전망과 관련해 든 비유다. 간혹 경제전망을 놓고 이이야기와 비슷한 보도가 나온다. 경제연구소들 가운데 어디가 가장 정확하게 예측했느냐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국내 경제연구소들 가운데 00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예측 능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물가와 경상수지 예측에서 정확도가 가장 높았다. △△는 예측 정확도가 하위에 머물렀고 XX는 경제성장률과 경상수지 전망에서 조사 대상 경제연구소 중 꼴찌를 차지했다.

어떤 국회의원이 한국은행 국정감사 자리에서 “물가안정에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는 한은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예측 정확도가 국내 6개 기관 중 꼴찌 수준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꾸짖듯 말한 일도 있다.

일기예보가 틀리기 일쑤라며 뭇매를 맞긴 해도 기상청은 지금 날씨가 개는 것인지 흐려지는 것인지 방향은 정확히 안다. 반면 경제 전문가들은 지금 경기가 풀리는 중인지 악화되는 중인지 맞히지 못한다. 하물며 미래 예측의 정확성이야 따져볼 필요조차 없는 게 아닐까.

이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경제에는 상호작용하는 수많은 변수가 영향을 준다. 경제는 또 그 수많은 변수와 관련한 여러 경제주체의 심리에 영향을 받는다. 경제주체의 심리를 포함한 모든 변수를 정확히 예측할 길은 없다.”

더 낙관적인 경제학자들은 말한다. “경제 예측은 ‘과학’보다‘예술’에 가깝다는 말이 있다. 여건 변화에 대한 학제적(學際的) 연구와 현장 중시, 경제주체의 기대와 심리 파악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면 정확한 전망이 가능할 것이다.” 학제적 연구란 경제학자만이 아니라 경제학자와 다른 학문 분야 학자들이 함께 연구하는 것을 가리킨다.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경기에 영향을 주는 변수 가운데 소비심리를 예로 들어보자. 소비심리가 6개월 뒤에 어떻게 될지 알 길이 있을까? 6개월 뒤의 소비심리는 나라 안은 물론 해외의, 그리고 신의 영역에 있는 요인에까지 좌우된다. 아무도 모른다.

6개월 뒤의 투자 규모를 알 방법이 있을까? 경제학자 존 M 케인즈는 투자가 기업인들의 엄밀한 계산이 아닌 충동적인 낙관주의에 좌우된다면서 “그러므로 투자 규모를 예상할 때 기업인의 신경과 히스테리, 심지어는 음식을 소화하는 상태나 날씨에 따른 반응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의 투자규모 역시 미지수일 수밖에 없다.

경제주체들의 지혜와 의지도 큰 변수다. 학생이 분발해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더 많은 시간을 들이면 예상을 보란듯이 깨고 더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우리 경제도 1999년에 과감한 구조조정과 재정지출 확대로 예상을 훌쩍 웃도는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학생이 예상보다 시험을 망치는 사례도 가능하다. 진학담당 교사가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는 이유다.

경제연구소들이 틀릴 예측을 해마다 내놓는 이유는 뭘까? 기업과 금융회사, 개인 등 각 경제주체들이 듣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자들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참고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애널리스트의 기업분석 자료 말미에는 이런 유의사항이 달려있다. ‘종목의 선택이나 투자의 최종결정은 투자자 자신의 판단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연구소들의 경제전망 가운데 어느 것을 택할지도 각 경제주체의 몫이다. 누구의 전망치가 맞았는지 따져보는 것은 따라서 별 의미가 없는 일이다.

한편 수능 몇 등급을 맞을지 전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지 않으면 몇 등급을 넘기기 힘들다’고 지적해주는 게 낫지 않을까. 경제전망도 비슷하다고 본다. 몇 년 전 ‘신용카드 남발이 경제 전체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와 정책에 반영됐다면 후유증이 그렇게 크진 않았을 것이다.


# 이야기2.

수능에서는 한 과목이 다른 과목과 상충하는 관계가 아니다. 모든 과목의 점수를 두루 높이는 게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경제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경제 성적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경상수지, 소비자물가상승률, 실업률 등으로 나뉜다. 경제운용의 목표는 경제성장률을 높이고 실업률을 낮추며 물가상승률과 경상수지를 적정한 수준으로 안정시키는 것이다. 이 가운데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상충하는 관계다.(필립스곡선이 엇비슷한 관계를 보여준다)
물가를 잡으려다 경제성장률을 놓치기 쉽다는 얘기다.

1995~96년 한국 경제가 그랬다. 그 때 정책당국은 물가를 안정시키고 경쟁력을 제고한다며 환율을 낮은 수준에 묶어 놓았다. 이에 따라 수출이 줄고 수입은 늘며 경제성장률이 둔화됐고 경상수지 적자가 커졌다. 당시 정책은 외환위기를 일으킨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는 거시경제 전망이 빗나가게 하는 또다른 요인이기도 하다.
정책당국이 많은 경제연구소들의 예상과 달리 성장보다 물가안정에 더 비중을 둔다면 물가는 잡을지 모르지만 경제성장률은 둔화될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정책의 목표와 평가에 대한 시사점을 준다.
거시경제 지표는 정부가 맘만 먹으면 달성하는 목표가 아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변수로 감안하지 못한 돌발 변수에까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드는 책무를 등한히 한다면 질책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성장이 부진하다며 정부를 일방적으로 매도할 일은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는 다만 정부가 전반적인 균형을 유지하면서 경제를 이끌어가는지를 지켜보고 비판해야 한다. 주식이나 부동산 버블을 조장하거나 방치하면서 경제가 흥청망청대도록 한다면, 경제성장률이 높다고 해도 바람직하지 않다. 또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된 상태인데도 물가를 잡겠다며 원화 가치를 높게 유지하는 전철을 밟아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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