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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기업하기 좋은 도시… 해외 자본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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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될 세종시의 모습은 중앙 녹지공간을 중심으로 각종 기능들이 늘어서 마치 도넛 같다. 첨단·녹색산업단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상업업무단지, 대학단지, 국제교류단지, 글로벌투자유치단지가 고리 형태로 연결돼 있다. 이는 세종시 발전 방안에서 강조한 교육, 과학, 경제, 녹색, 글로벌 기능 등 5대 거점 기능이 어우러진 결과다.

이 중에서도 세종시를 ‘자족형 명품도시’로 만드는 데 있어 핵심적인 기능은 ‘글로벌 투자 기반 강화’라고 할 수 있다. 산학연 클러스터의 연계에 힘입어 생산된 첨단·녹색산업의 성과물들이 세종시 안에 있는 외국인 투자자나 외국 기업에 전달되면 글로벌화는 빠른 시간 안에 이뤄질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첨단·녹색산업단지 바로 옆에 ‘글로벌투자유치단지’를 마련했다. 1백90만 제곱미터 크기의 글로벌투자유치단지는 말 그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다국적기업의 본사, 연구소, 첨단 생산시설 및 해외 유명 대학, 병원 등을 유치할 예정이며, 더 좋은 외국 기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정부가 일부러 남겨둔 지역이기도 하다.





 

정부는 오는 2월 중 외국인투자유치촉진법 개정안이 임시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외국 기업 유치에 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세종시 기획단 한경희 사무관은 “세종시에 별도의 외국인 특정 지역을 블록화해 지정한 것처럼 세종시는 외국의 투자 유치에 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시에는 글로벌투자유치단지와 국제교류단지 등이 들어서 외국인과 한국인이 서로 어우러지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세종시의 외국 투자 유치가 좀 더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는 세종시에 신설하는 국내 기업과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해 현재 기업도시에 부여하는 혜택을 그대로 적용한다. 소득세와 법인세는 3년간 100퍼센트 면제하다가 이후 2년간 50퍼센트 면제하고, 취득세·등록세와 재산세는 15년간 감면해주는 등의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이다.

세종시 원안에는 글로벌 투자와 관련한 내용은 빠져 있었다. 글로벌투자유치단지와 국제교류단지는 이번 발전 방안에 새롭게 포함된 내용들이다. 따라서 두 단지 모두 외국인 투자 유치를 이끈다는 특징을 지니면서 세종시를 알리는 홍보 기능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투자유치단지는 세종시 외곽에 자리 잡아 외국 기업, 학교, 아파트 등 주거·편의시설을 마련하고, 국제교류단지는 세종시의 심장부에 자리해 ‘리틀 제네바’로 불리게 된다. 스위스 제네바는 유엔 유럽본부와 국제적십자위원회 등 국제기구가 집결돼 있어 스위스 수도인 베른보다도 유명한 도시다. 여기에 레만호(湖)의 아름다운 풍경과 도시를 메우는 다인종·다국적 주민들 때문에 늘 손꼽히는 인기 여행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세종시 국제교류단지를 ‘리틀 제네바’라고 이름 붙인 것은 세종시를 제네바와 맞먹는 국제적 도시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도시 중심부 30만 제곱미터 크기의 국제교류단지에는 교육·과학 관련 국제기구와 다국적기업의 아시아 본부를 유치할 예정이다.

특히 국제교류단지에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공공성이 강한 기후변화 관련 국제기구 등을 유치하기 위해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과학·의료 관련 기자재의 상설 전시를 위한 종합전시장과 호텔 및 상업시설도 구비할 예정이다.

‘리틀 제네바’ 옆에는 녹지와 어우러진 다양한 문화공간을 조성해 외국인이 살기 좋은 여건을 조성한다. 원안에는 공원으로만 계획됐던 2백80만7천 제곱미터 규모의 중앙 녹지공간이 호수공원과 수목원, 국립도서관, 테마파크 등과 연계된 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중앙공원 내 개방형 수목원이 연구교육시설을 포함해 1백만 제곱미터 크기로 조성되고, 무대섬·축제섬 등 5개의 인공섬이 갖춰진 호수공원과 암벽 등반과 같은 실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테마파크 등도 들어서게 된다.

이 밖에도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국립도서관, 역사민속박물관 등 7개 문화시설이 모인 대규모 문화 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 이 가운데 세계 최고의 박물관으로 평가받는 미국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함께 천연 약재 박물관을 만든다는 구상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천연 약재들을 이곳에 보존하고 전시하면서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계적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연구소인 독일의 태양광 인포센터가 건립된다는 소식도 주목할 만하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있는 태양광 인포센터를 모델로 만들어지는 이 센터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연구개발과 컨설팅 교육 등이 가능하다.

외국인 거주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외국인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서비스도 강화된다. 이에 정부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살면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는 ‘언어 소통’ 문제를 일찌감치 해결할 방침이다. 세종시 곳곳에 외국어 표지판을 설치하고 영어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외국인의 개인적 선호를 고려해 여러 나라의 주거 형태를 그대로 재현한 주택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게스트하우스나 전원주택도 마련된다. 세종시 기획단 한경희 사무관은 “외국인 진료 병원을 만들고, 외국인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별도의 편의 서비스도 준비해 외국인들이 살기에 편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글·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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