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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가 이렇게 자문했다. 그리고 그는 “사랑으로 산다”고 답했다.

아마도 톨스토이가 현대인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면 현대인들은 숫자로 산다고 답할는지 모른다. 아침에 일어나 잠들 때까지 숫자들이 관통하는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아침 기상시각에 맞춰 놓은 자명종이나 알람 소리에 잠을 깨면 사무실이나 학교로 향하는 번호가 적힌 버스를 골라 타거나 지하철 노선을 택해 몸을 싣는다. 버스나 전철을 타고 오가는 틈을 이용해 청소년이라면 조지 오웰의 <1984>를 읽을지 모른다. 누군가의 손은 잠시 출근길의 긴장을 벗어나 스터디셀러인 <백 년 동안의 고독> 페이지를 넘길 수도 있을 것이다. <백번째 그리움> 혹은 <아흔 아홉번 너를 생각하고도 백번째 너를 그리워하는 나> 같은 수필에 잠시 감성을 내맡긴 경험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일상에서 만나는 숫자 가운데 ‘백(百)’이란 숫자는 참 특별나다. 세상에 태어나면 백일(百日)을 맞아 축복을 받고 백수(百壽)의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 살다 보면 백배사죄(百拜謝罪) 할 일이 생기기도 하고, 백전백승(百戰百勝)에 신나기도 하며 때론 일당백(一當百)의 능력을 소망하기도 한다.

이렇듯 백은 그냥 백이 아니다. 백 년 동안의 고독에서처럼 ‘그토록 오래’, 때로는 많이, 온전하단 뜻을 지닌다.




<위클리 공감>도 드디어 ‘백’에 도달했다.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하는 정책정보지를 표방해 온 <위클리 공감>은 지난 2009년 3월 4일자로 1호를 펴낸 이후 ‘정부와 국민의 소통과 공감’이란 한 길을 걸어 이번 호로 100호를 맞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반갑게 악수하는 사진을 표지로 올린 1호 이후 <위클리 공감>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관심 분야를 조명하며 정부와 국민의 사이를 잇는 가교가 되어 왔다. ‘관보 아닌 관보’를 지향해 온 <위클리 공감>은 표지며 기사며 기존 관보와 달랐다.

3호(2009년 3월 18일자), 4호(2009년 3월 25일자)는 세계야구선수권대회(WBC)에 출전 해 낭보를 전하던 당시 한국선수단과 김인식 감독을 표지와 기사에 실어 국민적 관심사를 반영했다. 7호(2009년 4월 15일자)는 가요계에 ‘빅뱅’을 일으키고 있던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5명을 커버스토리로 소개했다.

37호(2009년 11월 18일자)는 청년실업의 절박함을 전했다. “취업해서 장가 좀 갑시다”
“포기는 배추를 셀 때 하는 말이다”와 같은 글귀가 적힌 표지 사진 속 노란색 메모지들은 마치 취업을 고대하며 걸어놓은 노란리본들 같았다.

한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38호(2009년 11월 25일자) 표지에 동참했으며,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인의 몸매로 꼽힌 역도의 장미란 선수는 40호(2009년 12월 9일자)를 빛내 주었다.

위풍당당한 백호의 모습(43호·2009년 12월 30일, 2010년 1월 6일자 합본호)으로 2010년 새해를 맞은 <위클리 공감>은 50호(2010년 3월 3일자)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시상대에서 눈물짓는 모습을 실어 국민과 함께 금메달의 기쁨을 나눴다.

무사히 돌아와 달라고 염원하던 국민을 안타깝게 만들었던 천안함 피격사건은 이들을 구하러 찬 바다에 뛰어든 ‘UDT의 전설’ 한주호 준위의 사진과 함께 55호(2010년 4월 7일자)에 기록되어 국민의 가슴에 깊이 각인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이룬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기쁨은 65호(2010년 6월 23일자), 66호(2010년 6월 30일자)에 서울 시청 앞 광장의 붉은 물결과 환호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으로 담겼다.

69호(2010년 7월 21일)에선 사회문제가 된 어린이 대상범죄를 기획특집 기사로 실었으며, 73호(2010년 8월 18일자)는 광복 65주년을 맞아 위용을 드러낸 광화문을 알렸다. 77호(2010년 9월 15일자)는 4대강살리기 사업 현장르포와 인터뷰 기사를 통해 4대강살리기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도왔다.

84호(2010년 11월 10일자), 85호(2010년 11월 17일자)에는 우리나라를 세계 경제무대의 중심에 올린 서울 G20 정상회의가 상세히 보도됐다. 86호(2010년 11월 24일)에서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에 오른 박태환의 환호를 전한 뒤 다음 호인 87호(2010년 12월 1일)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불타는 연평도에 경악하며 다시금 젊은 용사들을 잃은 비통함에 잠겨야 했다.


2011년 새해를 맞아 ‘공정사회의 아이콘’인 가수 허각의 열창 장면(92호·1월 5일자)으로 문을 연 <위클리 공감>은 거침없이 세계로 향하는 G20세대(94호·1월 19일자), 아덴만 여명작전에 성공한 청해부대(95호·1월 26일자), 2018년 동계올림픽의 꿈을 키우는 평창(98호·2월 22일자) 등 우리 사회의 이슈와 화제의 인물들을 놓치지 않았다.

<백번째 원숭이를 움직인 생각>이란 일본 작가의 책이 있다. 이 책에선 ‘백마리째 원숭이 현상’이란 걸 소개하고 있다. 어떤 행위를 하는 개체의 수가 일정량에 도달하면 그 행동이 그 집단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넘어 확산되는 현상이란다.

<위클리 공감> 100호를 계기로 다음 장에서부터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100점’을 위한 노력들을 둘러보려 한다. <위클리 공감> 100호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누구든 ‘백번째 원숭이’가 되어 결국 모두 온전한 세상, 100점짜리 소통과 공감의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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