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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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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지원을 위해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2009년 11월 23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문을 열었다. 준비위는 2008년부터 G20 정상회의 의장단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운영했던 G20 기획조정위원회를 확대 개편한 대통령 직속기구다.

개소 이후 준비위의 하루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고 있다. G20 정상회의 개최 시점까지 10개월여가 남아 있지만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한 준비 기간 치고는 그리 넉넉한 시간은 아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 G20 정상회의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20여 개 기업 등 총 4백여 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더욱이 준비위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한 ‘국격 제고’에도 힘써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의제를 발굴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회의도 매일 열린다. 이를 위해서는 각 부서의 의견을 모으고 조율하는 일이 필수인데, 다행히 상호 협조가 원활히 이뤄져 개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준비위 의제기획과 손선영 사무관은 “각 부서에서 발굴하거나 제시한 의제를 모으는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업무 강도가 센 편이지만 다들 한마음으로 돕고 있어 힘든 줄 모르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서 파견된 금융규제개혁과 김재우 선임조사역은 “금융 파생상품에 관한 업무를 하고 있다”며 “내 경우는 보통 밤 10시 정도에 퇴근하는데 자정을 넘기거나 휴일 근무를 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현재 준비위는 의제 설정과 개발을 담당하는 준비기획단, 행사와 의전 등을 맡는 행사기획단, 국내외에 G20 정상회의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도모하는 홍보기획단 등 3개의 실무그룹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들 기획단은 자문단을 꾸려 G20 논의 관련 연구 수행과 의제 개발, 이슈페이퍼 작성, 행사 준비, 홍보정책 수립 및 집행 등에 힘을 쏟고 있다.

2010년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는 출구전략 등 금융위기 마무리에 초점이 맞춰지는 반면, 같은 해 11월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정상회의에서는 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체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준비위는 정부 부처의 도움과 국내 전문가 및 주요 두뇌집단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G20 회원국과 세계 최고의 싱크탱크,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들과 협조해 의제 선정과 의견 조율을 위한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나가고 있다.

이미 IMF와 세계은행과는 2010년 2월과 3, 4월에 공동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도 주요 의제에 관한 공동 워크숍, 세미나 등을 통해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G20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 민간 기업인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G20 회원국과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민간 금융계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 등 각종 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2009년 11월 미국 워싱턴 소재 국제금융연합회(IIF)와 가진 1차 회의는 그 일환이다.

준비위는 2010년 3월까지 정상회의 초안 작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초안에 들어갈 주요 의제는 여러 과정을 통해 다른 G20 회원국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2010년 2월 27, 28일에 열리는 재무차관 회의를 시작으로 세파(CEPA·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회의, 각종 워크숍, 재무장관 회의 등이 11월 정상회의 직전까지 열린다. 서울 정상회의의 최종 선언문은 이 과정에서 다듬어지고, 마지막 정상회의에서까지 정상 간 논의를 바탕으로 수정·보완 작업이 시행된다.

그동안 준비위에서 논의해온 주요 의제는 크게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 협력체계, 금융 안전망, 무역 안전망, 에너지 보조금 등이다. 이는 캐나다 정상회의를 포함해 과거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여기에는 국제기구 개혁, 금융규제 개선 등도 포함된다.

준비위는 서울 정상회의에서 위기 이후의 세계경제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거시경제 틀과 국제금융 체계 마련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도상국과 신흥경제국의 경제개발 문제와 기후변화 재원 조성, 식량 및 에너지 안보 등도 주요 이슈로 논의될 전망이다.

준비위의 사공일 위원장은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제사회 전체의 지지와 참여가 중요한 만큼 비G20 국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외연 확대 노력을 꾸준히 전개할 것”이라며 “G20 정상회의 개최가 국격 향상과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의 중심국이자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사회, 정치,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한층 성숙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고 국민 전체의 화합을 당부했다.
 

글·김지영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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