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지난해 3월 4일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시 문화 중심가에서는 한국문화원의 개원식이 열렸다. 이날 개원식에는 이병화 한국대사, 무카하르 쿨-무하메드 카자흐스탄 문화공보부차관 등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정·관계 및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 2백여 명이 참석했다.
9백18제곱미터 규모의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은 ‘최첨단 정보기술(IT) 강국 코리아’의 위상에 걸맞게 우리 기업이 생산한 최신 LED TV, 디지털 병풍, 홈 시어터 등이 설치돼 호기심이 가득찬 카자흐스탄인들이 한국 전통예술 공연물과 한류 드라마를 감상했다. 문화원 내부 어디서나 무선인터넷 서핑이 가능하도록 와이브로(Wibro) 시스템이 설치됐다.
이곳 한국문화원이 문을 연 것은 중앙아시아의 한류열기 확산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카자흐스탄에서는 1998년 이래 KBS의 <첫사랑> <가을동화>, MBC의 <다모> <주몽>, SBS의 <올인> 등에 이어 최근의 <선덕여왕>까지 우리 드라마가 카자흐스탄 주요 방송사를 통해 소개되면서 한류 붐이 불붙고 있다.![]()
이곳은 개원 두 달 만에 한국어 교육과정 수강생 정원(2백명)을 다 채웠고, 수강희망 대기자 명단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주변 국가를 대상으로 한 한류열기 확산 지원에도 중추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처럼 한류전파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재외 한국문화원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정부의 한류 지원정책이 발표됐다.
해외문화홍보원은 2월 23일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해외 문화홍보 분야의 대국민 현장업무 보고를 개최했다. ‘모든 정책은 현장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정책기조에 따라 주한외국문화원장, 주한 상주 외신기자, 문화·예술계 인사, 각 분야 해외 홍보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신기자클럽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날 대국민 보고에 따르면 2011년 해외 문화홍보 정책은 ▲문화교류 해외 인프라 확충 ▲소통-나눔-협력의 문화교류 확대 ▲업그레이드 국가 이미지 확산 등 크게 3개 틀에서 주요 정책과제가 제시됐다.![]()
먼저 ‘문화교류 해외 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재외 한국문화원이 증설된다. 올 4~6월 호주·스페인·인도네시아·필리핀 문화원이 개원하고 하반기에는 인도·멕시코·터키·헝가리 문화원 신설이 추진된다. 올 상반기 4개국의 한국문화원이 개원하면 전 세계의 재외
한국문화원은 24개로 늘어난다. 2008년의 12개에서 3년 만에 두배로 증가하는 것이다.
재외 한국문화원은 지역적인 균형배치를 모색하며 앞으로 28개 지역까지 확대된다.
재외 한국문화원 외에 ‘코리아센터’도 확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06년부터 문화, 관광, 문화산업, 스포츠 등 우리 문화콘텐츠를 통합적으로 홍보하고 분야를 망라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재외 한국문화원에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등 문화부 관련 유관기관의 해외사무소를 통합시켜 코리아센터로 개편해 왔다.
200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2007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2009년 일본 도쿄에 코리아센터를 열었다. 정부는 오는 10월 미국 뉴욕 코리아센터를 착공하고 12월엔 싱가포르 코리아센터 기본계획을 수립, 두 곳 모두 오는 2013년 개원할 예정이다.
또 재외 한국문화원 프로그램도 현지 수요에 맞춰 업그레이드 된다. 한류확산에 따라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한국어 강좌가 활성화되며, 보다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세종학당재단’으로의 이관이 추진된다. 한국문화원의 한국어 강좌는 2010년 전 세계 15개 한국문화원에서 6천8백95명이 수강했다.
이 밖에도 한복 입어 보기, 한글 이름 쓰기, 태권도, 한지공예 등으로 강좌를 다양화하고, 나라 수준에 따라 특성에 맞는 강좌를 운영한다. 문화예술 행사도, 일본 도쿄에서는 한국가요콘테스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코리아필름 페스티벌, 프랑스에서는 한국음식축제, 베트남과 나이지리아에서는 태권도대회를 개최하는 등으로 지역 특성을 감안하여 시행한다.
‘소통-나눔-협력의 문화교류 확대’ 차원에서는 주요 문화교류 대상국을 선정해 수교 기념일과 같은 주요 계기를 맞거나 한국에서 G20 정상회의와 같이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행사가 열릴 때 문화행사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한류전파의 다리가 되어 줄 초청 연수 프로그램도 계속 이어진다. 문화예술, 미디어, 관광, 체육 전문가 초청 연수 및 문화체험은 2006~2010년 42개 기관 5백65명을 초청했으며 올해에는 37개국 70명을 초청하게 된다.![]()
‘업그레이드 국가 이미지 확산’ 분야에서는 한류확산을 ‘프리미엄 코리아(품격 한국)’ 이미지로 연결짓는 방안과 한류 및 한국 이미지 확산에 쌍방향 뉴미디어를 활용하는 방안에 힘이 실린다.
‘품격 한국’ 알리기 활동의 하나로 K-pop, 비보이, 태권도, 영화 등 국제적 호응도가 큰 트렌디한 현대문화를 중심으로 한국 대표 아이콘을 선정하고, 한국을 바로 알릴 수 있는 대표 주제를 선정해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현지 수요와 눈높이를 고려한 간행물들과 매력적인 코리아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상물들이 제작돼 해외방영을 추진하며, 다국어 포털 ‘코리아넷(www.korea.net)’ 서비스도 강화된다. 서비스 언어가 지금의 5개 국어에서 9개 국어로 늘어나며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비스를 도입, 접속 품질을 향상시키게 된다.
또 올 11월 한식 블로그를 한국의 현대문화 소개 블로그로 개편하고 소셜미디어 운영도 활성화해 국내외 문화교류 행사와 해외 한국문화원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소통 통로로 활용하면서 ‘한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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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