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고있다. 단순하게 K-POP이나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을 넘어서 한식, 한글 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하는 사례까지 생겼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10년 처음으로 한국어 및 한국학 전공 졸업자를 배출했다. 또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함에 따라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현지인들을 채용하는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움직임은 드라마를 자막 없이 보기 위해서, 한국의 국력신장에 관심이 있어서, 한국계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나타나고 있다. 홍콩의 경우 한글을 제2외국어로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홍콩의 유명가수 쳐텐은 한국어 가사로 된 ‘사랑해’라는 노래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몽골에서는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전 세대를 아울러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어는 몽골어와 어순이 비슷해 배우기 쉽다는 점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몽골에서는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 큰잔치’라는 행사를 각 대학에서 개최했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올림피아드,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도 열었으며, 한국어 유치원까지 생겼다. 태국에서도 초등학생부터 직장인, 가정주부까지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늘었다.
방콕 시내에서는 한국어 학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태국에서는 20여 개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이나 선택 과목으로 배울 수 있다.
중국의 경우 한국어과가 2004년 20여 개에서 2009년 1백40여개로 늘었다. 한국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중국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중동·아프리카 지역과 동유럽까지 한국어의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중동·아프리카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이집트 아인샴스대 외국어대학에서 열렸다.
이집트뿐만 아니라 현재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모로코, 튀니지, 요르단 등 9개국 10개 대학에서 한국어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 요르단 대학의 경우도 한국학 센터를 설립하는 등 한국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가을동화> <겨울연가> <내 이름은 김삼순> 등 한류 드라마에서 시작된 한류 열풍은 이집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제품들과 함께 한국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헝가리 공중파TV에서 방송된 <대장금>이 최고 시청률 35퍼센트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영화 <왕의 남자> <올드보이> 등이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2008년 헝가리 최고의 인문대학인 국립 엘테대학에 한국학과가 개설됐다.
폴란드의 명문 바르샤바 대학에서는 1983년 한국어과가 세워졌고,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의 대학에서도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
이 밖에도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한국어가 한류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보는 외국인들도 많이 늘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생 수는 1997년 시행 첫해보다 70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주관하는 국립국제교육원에 따르면 응시생 수는 1997년 2천2백74명에서 2010년 14만9천6백50명으로 늘었다. 이는 한국 기업에 취직을 원하는 외국인의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오거나 취업을 위해 찾아오는 외국인들도 크게 늘었다.![]()
이 같은 한글 배우기 열풍에 발맞춰 정부와 각종 민간단체들은 한국어 알리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학교, 학원 등을 만들어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는 것에서부터 한글자원봉사, 한국어 펠로십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형태로 실시되고 있다.
한국어세계화재단의 경우 한국어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외에서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학당은 가까운 중국, 일본, 몽골에서부터 미국, 러시아, 벨기에, 아랍에미리트까지 진출했다.
과거에는 재외동포, 유학생 중심으로 한글교육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외국인 수요층이 많이 늘어 세종학당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어세계화재단 세종학당부 권재욱 팀장은 “한국어 보급사업은 한류문화의 귀결점 중 하나”라면서 “한글은 단순한 언어에 지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는 자원봉사의 일환으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KOICA 신민정 홍보관은 “국력신장으로 인해 한글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개발도상국에서 한국어 실력은 소득과 직결된다”면서 “관광가이드를 할 수도 있고, 산업연수생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글의 위상이 문화를 넘어 경제적 가치를 보이고 있다. KOICA 한국어 교육 자원봉사자가 늘면서, 한국어 단원으로 파견된 수는 첫해인 1991년 3명에서 2010년 1백23명으로 40배 이상 증가했다.
한글 열풍은 교육, 경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패션 디자인, 공간 디자인, 예술, 무술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2010년 상하이엑스포에서 선보인 한국관은 한글을 통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한국관은 상하이엑스포 개막 전 중국 언론에서 가고 싶은 국가관 5위, 미국 뉴스 사이트(huffington)에서는 최고 전시관 3위에 올랐다. 한국관의 모습은 한글 자모를 본뜬 형태로 꾸며졌다.
올 초에는 서울 인사동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릴 ‘한글 디자인 명인전’이 개최됐다. 한글을 주제로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전각 예술가 정병례, 도예가 전성근, 디자이너 이건만 등이 한글을 디자인한 작품을 전시했다.
이들은 각각의 분야에서 한글을 소재로 작품을 제작해 해외에서도 이름을 얻고 있는 작가들로 패션, 도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사단법인 국제한글도무술협회는 우리말과 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무술을 창안했다. 태권도, 합기도, 검도를 종합한 무술 ‘한글도’는 한글의 모음과 자음을 응용한 몸동작과 음양오행 같은 우주·자연의 원리를 이용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 등 8개국에서 한글도를 배우는 수련생은 1만여 명이다. 독일의 경우 한글도를 가르치는 도장만 22개에 달하고, 5개 중·고등학교에서는 한글도가 정식 체육과목으로 채택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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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