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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소상공인 성공 A to Z 비결은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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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에게 교육은 여전히 거추장스러운 일이다. 그저 남의 사업이 잘되니까 그와 유사한 가게를 차리고, 한 아이템이 성공하면 일단 숟가락부터 올려놓는 게 현실이다. 적지 않은 소상공인들에겐 현상의 무조건적인 모방과 답습이 일종의 생존 방정식으로 각인돼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금 사정이나 경영능력 등의 한계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는다. 자연히 무리수를 둘 가능성이 높고, 최악의 경우 본인 사업임에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이는 뚜렷한 목적의식이 없는 예비창업자나 기존 소상공인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다.






 

소상공인진흥원 교육컨설팅팀은 소상공인들 스스로 자립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과 컨설팅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정부가 소상공인 지원의 핵심 방향으로 내건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원칙을 현장에서 가장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부서이기도 하다.

교육컨설팅팀이 실시하고 있는 교육 지원사업은 크게 4가지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성공창업 패키지교육 ▲소상공인 매출 향상을 위한 경영개선 교육 ▲인터넷 교육 ▲무료로 교육장을 대여해주는 혁신아카데미 사업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성공창업 패키지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성공창업 패키지교육은 공통 교육(e-러닝) 10시간, 업종별 이론교육 20시간, 현장실습 30시간과 워크숍 10시간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예비창업자들은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업종 아이템을 찾고, 그에 맞는 경영능력을 키울 수 있다.

업종 아이템은 영역별로 세분화된다. 김성근 교육컨설팅팀장은 “창업교육을 처음 시작한 2006년 당시엔 음식반, 도소매반 등 대분류로 교육생을 모집했지만 지난해부터 업종을 세분화했다”며 “음식업엔 커피전문점과 수타 자장 같은 업종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 남도음식 창업과정 등 지역별 특성을 살린 아이템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앱스토어나 소셜미디어 등과 같은 모바일 업종, 예쁜 글씨, 선물 포장, 설탕공예 등의 독특한 실전 창업 교육과정도 신설됐다.

현재 창업 아이템별로 전국에서 2백여 개 과정이 개설돼 있다. 7천여 명의 예비창업자들이 아이템별로 창업 패키지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 비용은 단 5만원. 돈을 받는 이유는 무료로 교육 기회를 제공하면 교육열의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80시간 동안 교육생 한 명당 투입되는 부대 비용은 67만원. 결국 62만원이 국비로 지원되는 셈이다.

성공창업 패키지교육에서 눈에 띄는 과정은 10시간의 워크숍이다. 김 팀장은 여기서 예비창업자들이 스스로를 냉철하게 들여다보는 ‘눈’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워크숍 과정에선 교육생들로 하여금 동원할 수 있는 창업자금을 기반으로 해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게 합니다. 예비창업자들이 스스로 자금 계획을 세우고 사업타당성 분석도 해볼 수 있는 기회죠. 투입 비용과 마케팅 방향도 모색하게끔 합니다. 결과는 천차만별입니다. 6개월간 더 준비하려는 사람도 나오고, 원래 희망했던 업종을 바꾸기도 합니다.”

교육컨설팅팀 김상호 대리도 “이 과정에서 예비창업자들이 사업 생각을 접는 경우도 있다”며 “무리한 창업 계획을 포기시키는 것도 창업 실적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경영개선 교육도 시행되고 있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교육생들은 업종별 성공 사례, 친절서비스 등의 기초교육(1~3시간)과 성공업체 탐방 실습 등의 전문교육(20시간 내외)을 받는다. 시간 여유가 없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인터넷 무료 창업교실’도 마련해놓고 있다. 현재 창업 분야는 36개, 경영 분야는 34개 과정이 개설돼 있다. 소상공인진흥원 e-러닝 사이트에 접속하면 원하는 과정만 선택적으로 수강할 수 있다.

교육은 교육에 그치지 않고 사후 관리로 이어진다. 창업교육 수료자에겐 소상공인 정책자금 우선지원 대상 혜택을 부여한다. 또한 전국 대도시 중심가(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에 최신 교육시설이 완비된 교육장을 소상공인 등에게 무료로 임대해준다.

소상공인진흥원은 컨설팅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본래 단순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해부터 업종별 단체 컨설팅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또한 ‘로드쇼’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 컨설턴트들과 전국 중소 도시를 순회하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듣고 있다.
 

김성근 팀장은 “상반기 12개 지역에서 컨설팅 활동을 벌였고, 오는 10월 이후 13개 지역에서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컨설팅 지원단계에서 때로는 무리하게 창업을 서두르는 사업 희망자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서기도 한다. 김상호 대리는 “확신과 준비 없이 덜컥 점포 계약을 해놓고 오픈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컨설팅을 받겠다고 오는 예비창업자들도 있다”며 “이런 경우엔 우선 관련 업종 교육을 받아보라고 유도한다”고 말했다.

연간 창업자 1백만명 시대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창업, 경영개선 교육과 컨설팅 지원은 소상공인들에게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김성근 팀장은 “교육이라는 것이 당장 성과를 내기는 힘들지만 장기 투자란 관점에서 본다면 앞으로 소상공인들의 성공적인 정착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상공인이 잘되면 존재할 필요가 없는 조직 아닌가.’ 김상호 대리는 가끔 일을 하다 이런 딜레마에 빠진다고 털어놓는다. 교육컨설팅팀의 존재 이유를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의미심장한 말이었다.
 

글·유재영 기자


소상공인진흥원 교육컨설팅팀 전화 042-363-7761~5 홈페이지 www.se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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