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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금융위원회 비상금융합동대책반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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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금융합동대책반이 떴다!”

지난 7월 중순부터 보름간 금융위원회는 금융지원 현장 점검을 위해 전국 산업공단 인근의 은행 및 보증기관 창구를 방문했다. 금융위원회의 이번 방문은 ‘비상금융합동대책반’의 이름하에 진행됐다.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금융 비상시기를 효율적으로 타개하기 위해 매달 시급한 경제 현안에 맞춰 비상금융합동대책반을 운영해오고 있다. 7월에는 중소기업과 서민 경기회복 체감도 증진을 위해 ‘서민금융’을 주제로 삼고 담당 부서인 서민금융팀과 중소금융과가 함께 현장 실사에 나섰다.

사실 지난 2월 말까지 금융위원회 서민금융팀과 중소금융과는 중소서민금융과라는 이름으로 함께 일해왔다. 그러나 서민금융 지원정책이 국가적 어젠다로 자리 잡으면서 서민금융과 관련한 세부적인 업무 내용이 늘었다. 한 부서였을 땐 서민금융 지원정책과 서민금융기관 정책으로 업무 분장이 이뤄졌지만 미소금융과 햇살론 출범을 계기로 한 과가 두 개 분야로 나뉘게 된 것이다. 서민금융 지원정책을 맡아온 서민금융팀이 미소금융과 신용회복을, 서민금융기관 정책을 맡아온 중소금융과가 햇살론을 담당하게 됐다.

이렇듯 금융위원회 서민금융팀과 중소금융과는 그간 서민금융의 제도적 내실화에 애쓰느라 아쉽게도 현장을 자주 찾지는 못했다. 이번 기회에 공식적으로 부서가 나뉜 것을 알리고 서민금융 제도가 얼마만큼 잘 시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은행, 시장 등을 방문해 서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지난 7월 16일 KB미소금융 서울 도봉지점에 현장 점검을 나간 금융위원회 서민금융팀 주홍민 사무관은 미소금융을 통해 창업자금을 마련한 커피숍 여주인을 만났다. 주 사무관은 “그동안 미소금융을 기획하고 총괄하는 거시적인 관점에서만 들여다보다 직접 수혜자를 만나보니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창업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창업 컨설팅을 통해 사전, 사후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주는 창업 관련 원스톱 서비스에서 수혜자의 만족도가 컸다”며 “이런 분들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 팀의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미소금융 출범 이래 서민금융팀은 하루하루가 야근의 연속이다. 엄청난 업무량은 신진창 팀장을 필두로 서민금융정책 총괄과 미소금융지점 설립 확장을 담당하는 주홍민 사무관, 미소금융 대출과 신용회복 업무를 맡은 안현찬 사무관, 미소금융 및 신용회복 관련 민원 해결을 돕는 추선호 주무관 등 7명의 팀원이 처리하고 있다.

추선호 주무관은 “미소금융 혜택을 받기 위해 국민 신문고나 청와대에 올라온 민원들을 살펴보면 70퍼센트 이상이 생계안정자금 대출을 문의한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지원 요건을 상실했거나 불법 사금융의 늪에 빠진 분들이 많다. 더 늦기 전에 많은 분들이 미소금융을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휴가도 반납하고 정신없이 미소금융을 알리기 위해 일하는 서민금융팀은 언론이나 세간의 지속적인 관심에 고맙기도 하지만 답답할 때도 많다. 미소금융 자격 요건이나 대출 실적에 관한 비판적인 시선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현재 운영되는 미소금융 지점도 58개에 불과해 앞으로 그 성장 가능성을 지켜봐주기를 바라고 있다.

최근 미소금융 관련 정책의 기틀을 세우느라 바쁜 와중에도 팀원들을 자랑스럽게 만든 건 지난 6월 15일 열린 ‘글로벌 금융위기와 마이크로파이낸스-도전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한 국제컨퍼런스다. 세계은행(WB)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 행사에서 우리나라 미소금융 정책의 성과와 내용을 알렸다. 주홍민 사무관은 “앞으로 더 많은 나라의 모범이 되고 우리 서민들의 힘이 되기 위해 올해 말 미소금융 1백 개 지점 개설을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범한 햇살론을 담당하는 중소금융과 역시 정신없이 바쁘다. 중소금융과는 서민금융 관련 정책을 맡고 있는 서민금융회사가 건강하게 발전하고 부실화하지 않도록 맞춤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저축은행, 대부업 등 4개 부문에 각 1명의 사무관이 배치돼 일하고 있다.

김정주 사무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신협이나 농협 등 신용협동조합, 즉 햇살론과 연계된 상호금융기관을 담당해 더욱 바빠졌다. 미소금융이나 신용회복과 달리 햇살론은 아직 문의 창구가 많지 않아 이를 담당하는 김 사무관의 사무실 전화기는 늘 불이 난다.
 

그는 “하루 평균 1백여 통의 전화가 오는데 각종 회의 참석이나 홍보 업무로 일일이 받지 못해 죄송하다”며 “그만큼 햇살론을 아끼는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8월 초 서울 답십리의 서민금융회사와 대전에 있는 신협과 농협 등지를 다녀왔어요. 실제 현장에서 만난 분들이 햇살론으로 삶의 희망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혜택을 드려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었습니다. 여름휴가요? 아직 못 갔어요. 휴가 대신 먹고살기 힘든 서민을 돕는 햇살론을 알리기 위해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야근합니다.”
 

글·김민지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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