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청소년 봉사활동은 단순한 자원봉사를 넘어 올바른 인성 형성을 돕는 ‘봉사학습’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2008년 한국청소년진흥센터가 자원봉사활동을 경험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자원봉사를 하는 주된 이유로 59.4퍼센트가 ‘내신성적 반영을 위해’를 꼽았다.
자원봉사를 하는 이유는 나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면서 자아 성장의 기회를 갖고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서인데, 정작 교육 현장에서는 봉사활동 실적을 점수화함으로써 이러한 취지가 퇴색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봉사의 참의미인 나누고 베푸는 가운데 보람을 찾고, 이러한 보람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사례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국청소년진흥센터는 주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참여하는 학생 대부분이 방과후 수업을 받으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국비 지원으로 방과후 아카데미에 참여해 도움을 받고 있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시간과 노력을 들여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열린 장학금’ 제도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는 수혜자들은 자체적으로 ‘해피투게더’라는 봉사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
아무리 어려워도 나눌 여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그들 자신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이들의 봉사는 대학입시나 취업을 위한 형식적인 봉사와 비교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이 형식적인 시간 채우기를 넘어서 의미 있는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자발적 의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과 경험 많은 청소년 지도자의 지원이 필요하다.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일찍이 이러한 점에 주목해 다양한 봉사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많은 수의 영국 대학들은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봉사활동 실적을 참조하며, 영국 청소년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년 정도 봉사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경험을 쌓고 대학에 진학하는 일이 흔하다.
미국은 ‘노인, 빈민가정, 환경, 교내자원봉사’의 4대 봉사 영역을 정해 필수 교과목과 연관시켜 봉사 교육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관련 단체들의 노력이 활발하다. 각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단체가 진행하는 자원봉사 교육은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기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에게 맞는 활동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청소년진흥센터도 전국 16개 시도 활동진흥센터와 협력해 청소년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연계해주고 있다.
청소년 봉사활동이 개인에게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봉사활동을 많이 한 청소년들은 자아 존중감이 높고,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성을 함양하는 것은 물론, 봉사활동 경험이 봉사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인성 형성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을 도움으로써 스스로를 도와라.” 미국 월스트리트의 신화적 투자자이면서 세상의 존경을 받았던 존 템플턴 경이 한 말이다. 가치관이 만들어지고 인격을 형성해가는 시기에 경험하는 남을 돕는 보람, 나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 등은 사회를 보는 안목을 더욱 넓고 깊게 해줄 것이며 이는 평생 봉사를 지속하는 힘이 될 것이다.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