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꼭10년 만이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2001년 제주 대회에 이어 2011년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지난 11월 29일 이집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 집행위원회는 경주가 2011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2011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경북 경주시가 단독으로 신청했다. 이번 대회는 1백50여 개국에서 선수, 임원 등 1만여 명이 참가해 8~11월 중 8일간 열전을 펼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태권도는 현재 전 세계 1백88개국 7천만명이 수련하는 글로벌 스포츠다. 태권도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태권도의 연원은 고대 부족국가의 제천행사인 영고, 동맹, 무천 때 체육활동으로 행해졌던 제전경기와 고구려의 고분에 그려진 풍속도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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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15광복 이후 크게 보급 발전되기 시작한 태권도는 1954년 고유 명칭인 태권도로 불리게 됐다. 이후 1986년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정식 경기종목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에서는 시범 경기종목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대회에서 정식 경기종목으로 채택됐다.
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태권도는 지난 3월 국가브랜드위원회의 국가브랜드 10대 과제 중 하나로 채택될 만큼 기대가 크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지난 7월 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2차 보고회의를 가지면서 ‘태권도의 명품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태권도가 대한민국 브랜드를 높이는 데 있어 문화 전파 효과가 크고 문화·관광산업 콘텐츠로 활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태권도가 세계인의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회원국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하계올림픽 종목 중 회원국 규모가 10위로 우뚝 섰으며,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규모도 지난 2007년 1백16개국 8백65명에서 올해는 1백42개국 9백28명으로 늘어났다. 
국제 스포츠계에서도 태권도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문대성 선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됐고, 지난 10월 2016년 올림픽에서 태권도의 종목 유지가 결정됐다. 또 조정원 총재가 과반수를 훨씬 넘는 표를 획득하며 WTF 총재에 재차 당선되기도 했다.
이런 성과에는 WTF의 노력이 함께했다. 태권도 경기의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 지난 2월 경기장 크기를 축소하거나 기술에 따른 차등 점수제, 10초룰 도입 등 규칙을 개정했다. 또 경기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세계 대회에서 전자 호구를 사용하거나 즉시비디오판독제를 도입했다. 장애인 등 소외계층도 태권도를 즐길 수 있도록 세계장애인대회를 올해 6월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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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태권도의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여러 정책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2007년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이를 보강하기 위해 다음 해에 ‘태권도 진흥 기본계획’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태권도 공원과 상설 공연장 건립, 재외공관의 태권도 현지 보급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태권도의 핑크빛 미래를 점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 태권도 단체나 종주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WTF,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국외에선 WTF와 국제태권도연맹(ITF)의 힘겨루기로 제대로 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해외 태권도장의 90퍼센트 이상이 국기원과 별개로 운영되며 태권도 사범 간 네트워크 활용도 미흡한 실정이다. 중국의 쿵푸나 일본의 가라테 등 유사 종목에 비해 문화산업이나 관광 상품화 개발이 덜 돼 있어 태권도가 국가브랜드로 완벽하게 정착할 수 있는 산업화 정책도 필요하다.
이에 지난 12월 2일 태권도를 게임으로 만든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게임업체 엠게임과 국기원이 ‘태권도’를 소재로 한 문화 콘텐츠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다. 오는 2010년부터 15년까지 태권도 관련 정보를 토대로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만화 등의 문화 콘텐츠를 완성할 계획으로 2010년까지 태권도 캐릭터 개발을 완료해 2012년 이를 주인공으로 한 온라인 게임을 제작할 예정이다.
글·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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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