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태권도가 우리 문화와 정신적 가치를 세계에 전파하는 최고의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태권도 덕에 우리나라에 관심을 갖거나 직접 방문하고, 우리 기업의 상품을 사는 외국인들도 늘고 있다. 주(駐)프랑스 한국대사관이 2008년 조사한 설문자료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일반인은 27퍼센트에 그친 반면 태권도 수련인은 86퍼센트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중심으로 태권도가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태권도는 한국과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가장 좋은 소재다. 오래전부터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전 세계 태권도 보급에 주력해 현재 태권도 인구가 세계 1백90개국 7천만명에 이를 정도다. 하지만 아직도 태권도가 알려져 있지 않은 곳들이 많다. 주로 개발도상국과 오지의 국가들이다.
정부는 태권도의 상업적 진출이 어려운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한 태권도 사범 및 시범단, 평화봉사단 파견을 더욱 확대한다. 이를 통해 태권도의 저변을 확대하고 한국과 한국문화를 알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들은 해당 국가의 정·관계 및 스포츠계 주요 인사와의 인적 네크워크를 이뤄 민간 외교관으로서 우리나라와의 우호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2012년까지 26개국에 사범을, 31개국에 시범단을, 20개국에 태권도 평화봉사단을 파견하기로 상대국들과 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또한 세계 최대 태권도시장인 미국에 해마다 90명 내외의 글로벌 태권도 인턴을 파견하기로 했다. 태권도 인턴들은 6개월 미만 동안 현지 학교나 태권도장에서 일하게 된다.
이와 함께 공식 교육·연구 기관으로서 세계태권도아카데미(WTA)를 2013년까지 개설하고 해마다 태권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또한 대륙별·지역별로 태권도 훈련센터를 설립하고, 해외 태권도 선수와 코치의 국내 연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태권도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각국 국내올림픽위원회(NOC) 위원, 대통령,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명예 단증을 수여함으로써 태권도를 알리는 일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재 태권도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부재라는 고민을 안고 있다. 해외 태권도시장의 90퍼센트 이상이 국기원과는 별개로 운영되고 있다. 태권도 사범들 간의 네트워크 활용도 미흡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자체 단증을 발급하고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전문가 자문 및 태권도단체와의 협조 체계 구축을 위한 추진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세계 도장과 수련 인구 등 세계 태권도 현황을 파악해 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관련 콘텐츠를 확충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태권도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내년 중에 온라인상에 ‘(가칭)태권도 사이버월드’를 개설해 국내외 태권도인, 단체, 도장 간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표준 태권도 교육 콘텐츠, 홍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태권도 사이버월드’는 다국어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세계태권도한마당, 국제태권도지도자포럼 등의 행사를 통해 태권도 네트워크도 강화하며 정보기술(IT) 기반 태권도장 경영 표준모델을 개발하는 등 해외 도장교육의 세계화를 지원해 태권도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와 태권도 관련 단체들은 태권도의 비전과 정체성을 공유하고 태권도 홍보 및 관련 산업 육성에 활용할 수 있는 통합 브랜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태권도 통합 브랜드 개발을 위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태권도를 한류관광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태권도 수련 청소년들의 국제 축제행사인 세계 청소년 태권도 캠프, 세계 태권도 문화엑스포, 태권도의 날(9월 4일) 행사 등 세계적인 태권도 행사를 통해 세계 태권도인들을 한국에 오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경희궁에서의 태권도 시범과 해외 태권도 시범 공연을 확대하는 한편 태권도에 퍼포먼스, 음악, 춤, 스토리를 가미한 창작 공연물을 개발 육성해 문화상품화할 것을 추진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연을 해외 주요 페스티벌 등에 참가시키는 등 세계 순회공연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태권도를 소재로 한 공연을 전문적으로 하는 공간인 태권도 상설 공연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상설 공연장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협의해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컨벤션센터를 증축 리모델링해 만들 계획이다.
전북 무주에 들어서는 태권도공원은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이자 태권도를 주제로 한 세계적인 문화 관광 명소가 될 전망이다. 지난 9월 4일 태권도인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진 태권도공원은 2013년 9월 개관할 예정이다. 2백31만4천 제곱미터 대지에 2천3백61억원을 투입해 건설되는 태권도공원에는 수련과 연구, 경기를 위한 시설, 문화산업 및 관광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한 2017년까지 민간자본 3천6백49억원을 들여 호텔과 유스호스텔, 한방기공 단지 등이 조성된다.
태권도공원은 태권도 정신을 뜻하는 으뜸 원(元), 태권도 품새를 상징한 근원 원(原), 9곡 8경을 담아낸 마당 원(園)을 핵심 테마로 꾸며진다. 또 천지인(天地人)을 상징하는 3태극 문양으로 태권도 경기장(5천 석 규모)이 건설되고, 연수원과 연구동 등의 시설은 태권도 품새를 이야기 소재로 만든 체험형 스토리 라인을 따라 건설된다.
상징지구에는 고단자 기념 공간인 태권전과 명인·사범·수련관이 들어선다. 교육수련지구에는 야외 수련장과 태권도대학원, 다목적 운동장, 야외무대 등이, 문화관광지구에는 태권도 전시관과 품새 조각마당, 세계 태권도마을이 조성된다. 특히 공원 안에는 태권도 아카데미를 개설해 태권도 관련 최고의 학부,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육성할계획이다.

‘중국 소림사’는 중국 무술과 선종을 결합한 콘텐츠로 식음료에서 교육, 영화산업에 이르는 마케팅으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만화영화 ‘로봇 태권V’, 퍼포먼스 ‘점프’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했듯이 태권도도 좋은 문화 콘텐츠 소재가 될 수 있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태권도의 정신, 유산, 생활양식 등 문화적 요소를 원천으로 한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만화 등 태권도 소재 문화 콘텐츠 아이템 개발 연구와 태권도 소재 킬러 콘텐츠 제작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태권도 공인 캐릭터’를 개발해 온라인 콘텐츠, 애니메이션, 각종 제품 생산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글·최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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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