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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대학생 1백99명 4대강살리기 서포터스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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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는 4대강살리기, 진정 필요한 것은 우리들의 관심입니다.”

뜨거운 열기로 푹푹 찌는 7월 말의 한낮, 한 20대 청년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또 다른 청년들은 길을 걷다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손수 만든 한 장의 종이를 내민다. 4대강살리기에 대한 인식 조사를 위한 설문지다. 1박2일 동안 대구와 구미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1백여 명의 사람들에게 4대강살리기로 소통하고자 노력한 이들은 겉보기엔 평범한 4명의 대학생. 그러나 이들의 생각과 행동은 범상치 않다. 가람장이, ‘강을 만드는 사람’이란 뜻의 팀명으로 활동하는 4대강살리기 대학생 서포터스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블로그(blog.naver.com/kitf4)에는 4대강살리기를 알리기 위한 발자국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정치적 이슈나 정책처럼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4대강살리기를 기발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재탄생시켜 더 눈에 띈다.

4대강살리기의 본질을 알리기 위해 3D영화 <아바타>를 패러디한 ‘강바따’, 2050년에 살고 있는 미래인이 찾아와 4대강살리기의 긍정적 측면을 전해주는 웹툰까지, 4대강살리기를 알리는 사용자 손수제작물(UCC)이 10개를 넘는다. 비용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낙동강 7백리를 열흘간 걸으며 4대강살리기의 중요성을 깨달아가는 ‘낙동강 원정대’ 추진 계획서도 읽다 보면 가람장이 팀원들의 무한 열정이 느껴진다.
 

가람장이 팀원들은 금오공대에 재학 중인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기숙사 생활도 함께하다 보니 눈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4대강살리기를 알리기 위한 아이디어 회의의 연속이다. 가람장이 팀장인 원주연(28) 씨는 “학교 주변에 있는 낙동강을 보면서 지낸 터라 평소 강의 자연생태와 환경 등에 관심이 많았다”며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4대강살리기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그 본질을 제대로 알고 싶었고, 알리고 싶었다”며 참여 동기를 밝혔다.

‘들려주다’ ‘보여주다’ ‘외치다’ ‘느끼다’란 4가지 소통방식으로 한강살리기 알림이로 활동하는 4명의 여대생도 있다. 건국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도들로 이뤄진 4인4색4강팀이다. 이들은 벌써 블로그(blog. naver.com/4p4c4r) 방문자가 8천7백명을 넘었다. 4대강살리기 정보나 현황 등 4대강살리기 관련 소식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업데이트된다. 여기에 최근 현장을 다녀온 상세한 소감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7월 27일 4인4색4강팀은 경기 여주군의 여주보 건설 현장을 다녀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멸종위기종 2급 단양쑥부쟁이 생태 현장을 살펴보고 4대강살리기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강세라(22) 팀원은 “단양쑥부쟁이 3만8천 포기가 대체 서식지에서 건강히 자라고 있었다”며 “8, 9월쯤 꽃을 활짝 피운다고 하는데 그 예쁜 모습을 보러 다시 한 번 여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4인4색4강팀은 이포보 반대농성 상황실도 방문했다. 4대강살리기가 제대로 소통하기 위해선 상대편 의견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날 여주환경운동연합의 이항진 진행위원과 짧은 대화를 나눈 이들은 4대강살리기를 알리기 위해 더 많은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4대강살리기에 대해 올바른 관점에서 해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얕은 지식이 아닌 깊은 지식으로 다시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4대강살리기를 알리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7월 5일 4대강살리기 대학생 서포터스를 출범시켰다. 전국 4대강 주변에 거주하는 대학생 총 1백99명 55개팀으로 이뤄진 이들은 4대강살리기 사업 지역 체험 및 탐방 홍보, 대도시 홍보, 팀별 블로그 활동을 통해 4대강살리기 전방위 홍보대사로 약 5개월간 활동한다.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로 구성된 22명의 멘터들은 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조언을 해준다. 4대강 서포터스 한강지역 멘터인 한국수자원공사 강천보건설단 윤석영(53) 차장은 “젊은 대학생들이 4대강살리기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배워가면서 그 필요성을 절감하는 모습에서 4대강살리기의 긍정적인 미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4대강살리기 대학생 서포터스 활동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정해지는 미션으로 진행된다. 이미 지난 7월 21일 울산 태화강을 주제로 ‘4대강살리기를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하라’는 1차 미션이 주어졌다. 이날 4대강살리기 대학생 서포터스는 태화강의 맑고 풍부한 물길을 따라 십리대밭교, 태화강전망대 등을 둘러보며 4대강의 미래를 품었다.

“자연은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인간이 자연을 도울 수 있다는 점도 깨달았습니다. 4대강도 지금은 메마르고 썩어가고 있지만 태화강처럼 건강한 모습을 되찾지 않을까요.”(안현진 한강 포에버포리버팀)

“한여름에 강가에서 물장구치며 물놀이하는 게 더 이상 꿈이 아닙니다.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다시 태어난 태화강이 있잖아요. 4대강살리기도 마찬가지입니다.”(박주현 금강 수호인팀)

지금은 ‘미운 오리새끼’일지 몰라도 조만간 ‘백조’의 날개를 펼 4대강살리기를 끝까지 응원하겠다는 4대강살리기 대학생 서포터스. 이들이 4대강살리기의 미래를 믿고 함께해주고 있어 든든하다.
 

글·김민지 기자


4대강살리기 대학생 서포터스 카페 cafe.naver.com/tb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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