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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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소음에 가까운 기상벨 소리에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켰다. 시계를 보니 6시30분. ‘지각’이라는
생각에 순간 머리카락이 쭈뼛 섰지만 생각해 보니 오늘은 스마트워크센터로 출근하는
날이었다. 본사 출근일 경우 출근시간만 1시간 넘게 소요돼 6시면 ‘칼같이\' 일어나야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러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워크센터 까지는 걸어가도 될 거리니까.
안도의 한숨과 함께 다시 포근한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간다.![]()
푹
잔 덕인지 유난히 개운하다. 뻐근했던 몸도 언제 그랬냐는 듯 가볍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씻고 난 후 아침대용식으로 먹던 선식 대신 오늘은 가족이 함께 식탁에
모여 아침식사를 했다.
이후 초등학교 2학년인 딸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세 살 아들의 등교와 등원 준비를
도우며 출근 준비를 했다. 출근시간에 쫓겨 아침마다 예민한 아내지만 오늘은 믿는
구석이 있어서인지 꽤 여유롭다.
다니는 직장이 서울 광화문이라 출근길이 다소 험난한 아내가 먼저 출근하고 난
뒤 두 아이를 데리고 나와 차례로 등교, 등원을 시켰다. 어린이집 문 앞에서 “안녕”하며
손 흔드는 아이를 맡겨두고 나오니 베이비시터에게 아이를 안기다시피 하고 나올
때보다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뒷정리를 한 후 스마트폰과 노트북, 보안인증키가 들어 있는
USB 등을 챙겨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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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분당 스마트워크센터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도보로 20분, 자전거를 이용하면
10분 이내다. 오늘은 복잡한 출근 버스를 잡아타는 대신 집 앞 탄천 산책로를 따라
스마트워크센터로 출근했다. 복장도 한결 가볍다.
가는 길에 스마트폰으로 이메일도 확인하고 뉴스도 시청했다. 도착하니 먼저 출근한
주변 직원들이 담소를 나누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인사를 나누고 나서 센터 좌석에
앉았다. 분당 스마트워크센터에는 현재 총 25석의 자리가 마련돼 있다. 공무원 석이 20개,
민간기업체 직원 석이 5개다. ![]()
이제
본격적인 업무 시작. 11시엔 부장에게 업무 보고차 영상회의실로 가서 웹캠을 이용해
보고한 후 팀원이 동시 접속해 영상회의를 진행했다. 센터 내 회의실에는 영상회의가
가능하도록 관련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영상으로 마주한 팀원들은 “처음엔 (화상회의가)
어색했지만, 이제는 실물을 마주하는 게 오히려 부담스러운 것 같다”며 서로 웃었다.
그중 개인 소장 컴퓨터에 보안시스템과 영상회의 시스템을 갖춰 집에서 접속하는
사람도 있었다. 회의를 마친 후 자리로 돌아와 사설 원격 서비스(VPN)가 내장된 USB를
꺼내 컴퓨터에 꽂고 사내 정보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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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대개 센터 내 구내식당에서 해결하지만, 오늘은 둘째 아이의 예방접종이 있는 날이라
점심때를 이용해 어린이집에 있던 아이를 데리고 나와 인근 소아과에 다녀왔다.
예방접종을 마치고 아이를 다시 어린이집에 데려다 준 후 집에 들러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오후 업무시각에 맞춰 센터로 들어왔다. ![]()
다시
오후 업무가 시작됐다. 외부 인사 접견이나 중요 회의는 본사 출근일인 월?목요일에
스케줄을 짜고, 스마트워크센터에서는 주로 보고서 작성이나 자료 수집 등을 한다.
주변에 불필요한 말을 거는 사람도 없고 잡다한 일을 하지 않으니 업무집중도가 높다.
당일 업무를 마치니 시계는 5시를 가리켰다. 여유 있게 커피 한잔을 즐기며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어학 강의를 클릭했다. 시간부족을 핑계로 시도조차 못 했던 것이지만
시간 활용을 잘하면 자기계발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다.
7시경 업무를 마무리하고 퇴근했다. ‘술 한잔하자’는 동료나 ‘회식하자’는
상사가 없어 허전하긴 하지만 말끔한 모습으로 퇴근 도장을 찍고 나오니 어쩐지 모범가장이
된 기분이다. 몇 달 전 건강검진 때 지방간에 각종 성인병 증상이 나왔던 것을 상기하며
운동 삼아 탄천산책로를 걸어 집으로 왔다. ![]()
집에
오는 길에 둘째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들러 아이를 데리고 왔다. 집에선 아내가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줬다. 잦은 회식과 야근이 이어졌다면
꿈도 못 꿨을 시간이다. 식탁에 둘러앉아 저녁을 먹으며 서로 하루 일과에 대해 얘기했다. ![]()
식사를
마치고, 아내가 밀린 집안일을 하는 동안 딸의 숙제를 도와줬다. 느긋하게 소파에
앉아 9시 뉴스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내일은 본사 출근 일이라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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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