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공구’, 이른바 공동구매는 인터넷 쇼핑에만 있는 게 아니다. 청와대도 공동구매에 나섰다. 그냥 공동구매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온(溫) 공동구매’다.
11월 30일 청와대에서는 참모들과 직원들을 상대로 한 내복 공동구매 행사가 열렸다. ‘지엄한’ 인상의 청와대에서 아이 어른 내복을 쌓아놓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의 공동구매 행사가 열린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내복 입기를 권장하고 있지만 정작 청와대 직원들은 바쁜 일정 때문에 내복을 구입하기가 어렵다는 속사정 때문이다.
이틀간 열린 이번 내복 공동구매 행사장에는 성인, 소아, 유아용으로 나뉘어 45종류의 내복이 다양하게 갖춰졌으며, 정상가보다 조금은 저렴하게 판매됐다. 특히 현장에서 곧바로 친지나 지인들에게 배송도 할 수 있어 선물용으로 인기를 모았다. 청와대 내복 공동구매의 판매금액 가운데 10퍼센트는 판매업체의 협조를 얻어 복지시설에 기부할 계획이다. 청와대 내복 공동구매로 나도 따뜻하고 이웃도 따뜻하게 된 셈이다.
겨울철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벌이는 내복 입기 캠페인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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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는 행정안전부 주최로 ‘고마운 사람에게 내복 보내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참가자와 시민들이 내복을 현장에서 구입해 고마운 사람들에게 보낼 수 있도록 했을 뿐 아니라,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내복을 기부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사랑의 내복 전달식’을 통해 김준목 한국자원봉사센터 중앙회장에게 5백 벌의 내복을 전달했다.
아울러 내복 입기 범국민 운동의 전국적 확산을 선도하기 위해 이날 캠페인에는 전국적 조직을 갖춘 새마을운동중앙회(회장 이재창),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회장 김승제), 한국자유총연맹(회장 박창달)도 함께 참여했다. ‘BYC’ 협찬으로 열린 이 행사의 수익금은 소외 가정 아이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전액 굿네이버스에 기부됐다.
장만희 행정안전부 민간협력과장은 “온 국민이 내복을 입고 난방 온도를 섭씨 3도 낮추면 에너지 소비를 20퍼센트 정도 절감해 전국적으로 1조8천억원의 난방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며 “따라서 내복을 입는 것은 소나무 9천2백만 그루(여의도 37배 면적)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건강 지키기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진 내복 입기가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는 이번 내복 입기 행사를 시작으로 전국 2백46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범국민 내복 입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행정안전부가 공공부문의 에너지 절약 실천 운동으로 11월부터 매주 수요일을 ‘녹색생활 실천의 날(그린데이·Green Day)’로 지정해 운영해오고 있는 것과 발맞춰 지자체들은 그린데이를 내복 입기의 날로 활용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는 11월 19일 매주 수요일을 녹색생활 실천의 날로 운영한다고 밝히고 △내복 입기 △복사지 양면 인쇄 △사무실 쓰레기 분리수거 △종이컵 사용 안 하기 △점심시간 소등하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강원 고성군도 매주 수요일을 녹색생활 실천의 날로 지정해 군(郡) 차원에서 겨울 내복 입기 등 녹색생활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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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에는 경찰도 내복으로 무장한다. 먼저 강원도 내 모든 경찰이 내복을 입는다. 강원지방경찰청은 11월 18일 내복 입기 생활화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도내 17개 경찰서에 보냈다. 강원경찰은 내복 입기 운동을 통해 도내 경찰청 소속 전 직원과 전·의경 대원 등 5천여 명이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월 20일에는 전북경찰도 전 직원이 내복 입기 생활화 운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전·의경과 공익근무요원을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 3월까지 내복 입기 생활화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단체나 민간기업에서도 내복 입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인 롯데마트와 이마트, 삼성홈플러스는 11월 23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에너지관리공단 후원으로 내복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내복 입기 홍보에 나선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내복 판매는 판매로만 끝나지 않는다. 이마트(성금 5백만원과 내복 5백 벌) 롯데마트(성금 3백만원과 내복 3백 벌) 등이 판매수입 중 일부를 소외계층과 저소득층 아동 등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또 롯데홈쇼핑도 12월부터 내복 할인판매와 더불어 에너지관리공단과 공동으로 내복 입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한편 12월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용산 KTX 역사 안에서는 지식경제부와 여성부 주최로 ‘2009 에너지 사랑 따뜻한 겨울나기 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내복 패션쇼와 할인판매 등이 마련된다. 이날 내복 패션쇼에는 남녀 젊은이, 어린이, 가족 그리고 사회 유명인사, 유관단체장 등이 모델로 참여하며 현장에 참석한 일반인들도 희망하면 모델로 나설 수 있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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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