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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첨단 IT로 범죄 예방도 스마트하게



 

“○○ 어린이가 아파트 정문 앞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교문 앞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경기 구리시 도림초등학교 학부모 임현경 씨는 요즘 ‘안심 알리미’ 단말기 덕분에 마음이 든든하다. 그는 “예전에는 딸아이의 등하굣길에 휴대전화로 서너 번이나 전화를 걸어 아이가 안전한지 확인했다. 하지만 아이가 가방에 단말기를 매달고 다니면서부터는 내 휴대전화에 등하굣길에 각각 세 번 정도 위치를 알려주는 문자메시지가 오고, 아이가 비상 버튼을 누르면 위급상황도 알려주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도림초교는 지난 5월부터 학생들이 통학로 1킬로미터 주변 20여 곳에 설정한 지점을 지날 때마다 위치정보를 학부모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로 실시간 전송하는 안심 알리미 단말기를 1~3학년 학생 모두에게 무료로 보급했다.

안심 알리미는 초등학생의 위치정보를 학부모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달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9월부터 저소득층 비율이 높거나 어린이 대상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지역 등의 40개 초등학교에서 도입했다.

안심 알리미 서비스는 아이들이 안심 알리미 전용 단말기를 갖고 다니면 학부모에게 문자메시지로 등하교 상황 외에도 방학기간 어린이의 주요 이동 지점을 알려준다. 단말기와 이용료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무료다. 고학년이 사용할 때 월 이용료는 5천원 선이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은 무료다.






 

아이가 단말기를 갖고 학교와 학교 주변에 설치된 위치추적 중계기 근처를 지나가면 위치를 문자메시지로 자동 전송한다. 또 긴급상황에서는 어린이가 이 단말기의 비상 버튼을 누르면 ‘삐’ 하는 강력한 경고음이 울리고, 비상상황이 생겼다는 문자메시지를 학부모에게 자동으로 전송해준다. 또 아이의 하루 이동경로를 단말기 업체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말까지 안심 알리미 서비스 시행 학교를 전국 초등학교의 30퍼센트인 1천7백24개교로 늘린다. 또 방과후 학교에 학생이 결석했을 경우에도 학부모에게 통고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어린이, 청소년 대상 성매매 범죄의 90퍼센트 이상이 인터넷에서 연결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말부터 경찰청과 공동으로 인터넷에서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매수 유인을 할 경우 클릭 몇 번만으로 쉽게 신고할 수 있는 신고 프로그램 ‘유스 키퍼(Youth Keeper)’를 보급하고 있다.

유스 키퍼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하면 경광등 모양의 신고 전용 아이콘이 생성된다. 인터넷에서 성매수 제의가 있을 경우 바로 이 아이콘을 더블클릭하면 증거 화면이 이미지로 저장되며, 피해자의 인적사항 등을 입력하면 경찰청 사이버 상담신고센터로 즉각 접수된다.

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신영숙 경감은 “유스 키퍼를 통해 지금까지 10여 건의 신고가 들어왔는데, 청소년들이 어른의 아이디를 도용해 장난삼아 신고하는 등 범죄 구성요건이 미흡해 처벌에까지 이른 경우는 없었다”면서도 “유스 키퍼가 널리 보급되면 인터넷에서 성매수 유인 행위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모바일폰에서 긴급호출 버튼을 눌러 위급상황을 알릴 수 있게 됐다. 최근 스마트폰의 보안기능은 더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비상 버튼을 누르거나 스마트폰을 흔들면 전화벨이 울리고 상대방과 통화하는 것 같은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더 긴급할 경우 버튼을 누르거나 또다시 스마트폰을 흔들면 112 또는 지정 연락처로 긴급전화가 걸려 구조요청을 할 수 있다. 지난 2월 보안업체 에스원이 선보인 스마트폰 기반의 보안 서비스 ‘지니콜’의 기능이다.

에스원 홍보팀 배홍건 차장은 “마치 어디서 전화가 걸려온 것처럼 전화벨이 울리고 가상 통화 음성이 들리면 범죄를 일으키려는 사람이 위축돼 범죄 발생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지니콜 애플리케이션은 올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7월 14일 현재까지 2만2천6백51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

보안업체 KT텔레캅도 지난 5월 스마트폰 기반의 신변안전 애플리케이션 ‘케어콜(CareCall)’을 선보였다. 케어콜은 귀가 예측 시각을 스마트폰에 설정하면 그 시각까지 도착하지 않을 때 미리 지정한 연락처로 위치정보를 자동으로 통보하는 서비스다.

지니콜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흔들면 지정된 연락처로 위치정보를 보내고, 자동으로 위급상황을 알릴 수 있다. 케어콜은 전자 태그(RFID)를 활용해 전자발찌 착용자가 특정장소에 근접하면 문자메시지로 알리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지니콜, 케어콜 등 이들 보안 애플리케이션은 해당 스마트폰의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보안업체 ADT캡스는 ‘ADT 서치미’와 ‘ADT 블랙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ADT 서치미는 모바일로 보낸 위험신호를 감지하여 가장 빨리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ADT 블랙박스는 폐쇄회로 TV(CCTV)로 찍은 영상을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로 전송해 실시간으로 아이의 영상을 보여주는 영상보안 서비스다.


글·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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