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지난 9월 한국방문의해위원회(이하 ‘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한 신동빈(54) 롯데그룹 부회장과의 단독 인터뷰는 11월 3일 어렵게 이뤄졌다. 워낙 그의 일정이 바쁘기도 하지만, 평소 자신의 경영 철학인 ‘거화취실(去華就實)’에 따라 극도로 자제하는 듯했다. 이는 아버지(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에게서 받은 영향으로, 사업가는 본업과 내실에 충실해야지, 그 외적인 어떤 겉치레 활동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신 위원장은 호텔, 리조트, 쇼핑센터(백화점, 면세점), 여행사(JTB) 등 관광 관련 기업을 운영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위원회를 내실 있게 이끌 계획이다.
‘한국방문의 해’ 기간 동안 역점을 둘 사업은 무엇입니까.
‘2010~2012 한국방문의 해’는 한국 관광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국민 환대 서비스 개선, 해외 홍보마케팅 전개, 외래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한류페스티벌, 세계올레걷기대회, 세계음식축제 등 7대 특별 이벤트 개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 국민들에게 관광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자발적인 참여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과 함께 손수제작물(UCC) 및 사진 공모전, 파워 블로그 등 온라인 마케팅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한국방문의 해’ 슬로건이 ‘당신의 미소로 한국을 선물하세요’인데, 이 캠페인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2009년 세계경제포럼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관광 경쟁력 31위, 관광 친밀성 1백15위로, 관광산업 경쟁력이 취약한 편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위원회는 범국민 환대 서비스 캠페인을 펼치려고 합니다. 미소 캠페인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따뜻하게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미소를 생활화하자는 것입니다. 관광 종사자에게 표준화된 환대 서비스 교육을 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서포터스(가칭 미소 국가대표) 등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지방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있습니까.
방한객의 80퍼센트 이상이 서울 등 대도시에 편중돼 있어 지방 관광객 유치가 취약한 실정입니다. 지방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외국인 선호 관광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저렴한 지방분산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서울과 지방 정기 관광버스를 운행하는 등 외국인이 선호하고 접근성이 편리한 지방 관광지를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입니다.
일본에서 자랐지만 ‘한국의 미’와 관련된 추억이 있는지요.
아버지께서 40년 이상 계속하고 있는 행사로, 매년 5월이면 고향인 울산광역시 울주군 둔기리에서 마을 잔치를 엽니다. 고향 마을이 댐에 수몰되면서 뿔뿔이 흩어진 마을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자리입니다. 이때 함께 모여 안부를 묻고 즐겁게 지내며 인정을 확인합니다. 자연 풍광이 아름답고 문화유산이 풍부하더라도 남을 배려하는 인정미가 없으면 뭔가 부족하지 않을까요. 한국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런 따뜻한 인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음식을 추천한다면.
한정식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정식은 우리나라 전통 코스요리면서 한 번의 식사로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위원회가 지난 7월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개최한 ‘코리안 디너’ 행사에 셰리 블레어 전 영국총리 부인을 비롯한 영국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한정식을 맛본 후 기립박수로 화답하며 한식의 맛과 멋에 대해 극찬했다고 합니다. 저도 외국 손님들에게 한정식을 대접하곤 합니다.
글·송동근(파이낸셜뉴스 문화레저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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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