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녹색관광이 대세다. 명승지를 둘러보는 데서 벗어나 생태를 체험하고 즐기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는 것. 하지만 관광은 기본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많은 분야다. 이동하는 동안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유엔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2005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5퍼센트가 관광 때문에 발생했다.
정부는 새로운 관광 수요에 부응하고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관광산업을 저탄소 녹색관광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해 나섰다.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환경 및 기후변화와 관련성이 높은 녹색성장 산업인 관광을 녹색관광으로 전환함으로써 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는 녹색관광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녹색관광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녹색관광의 시장 점유율을 2008년 20퍼센트에서 2014년 25퍼센트로 늘린다는 목표 아래 정부는 녹색제도 기반을 구축하고, 관광산업 분야에서는 녹색경영을 확산시키며, 관광객들은 녹색여행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지방자치단체는 녹색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방향에서 3대 분야 15개 과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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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녹색관광 활성화를 위해 녹색관광 제도를 정비한다. 최근 녹색관광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녹색관광에 대한 정확한 개념은 아직 정립돼 있지 않다.
따라서 정부는 관광진흥법을 개정해 녹색관광의 정의를 신설하고 녹색관광 활성화 정책의 추진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관광개발 기본계획, 권역계획, 관광지 지정계획 등을 마련할 때 녹색관광에 대한 사항을 추가해 녹색관광 인프라와 상품을 늘릴 수 있다.
또 우수한 품질을 갖춘 생태관광 상품, 콘텐츠, 숙박업소, 생태관광지 등에 대해서는 인증제를 실시해 기존 관광과 차별화된 생태관광을 유도해나가기로 했다. 
녹색관광 기반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R&D) 사업도 추진한다. 관광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시스템과 여행객이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여행 거리, 교통수단, 숙박시설, 동반자 수에 따라 여행 활동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2012년까지 개발해 보급한다.
또 관광객이 관광 활동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면 현금, 탄소캐시백, 교통카드, 상품권 등으로 쓸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녹색관광이 활성화되려면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뿐 아니라 관광 매력도 높아져야 한다. 정부는 녹색기술을 도입한 녹색관광 인프라와 지역의 문화, 역사와 연계한 이야기가 있는 녹색관광 상품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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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순천만, 창녕 우포늪, 제주 거문오름 등 10곳을 선정해 생태관광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옛길, 비무장지대(DMZ), 4대강 등 테마가 있는 녹색여행길인 문화생태 탐방로를 조성해나가고 있다. 2009년에 이어 올해 해남 땅끝길, 남해 바래길 등 10곳이 추가 선정된 문화생태 탐방로는 2012년까지 1천2백 킬로미터가 정비된다.
녹색관광 상품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개발된다. DMZ는 한반도 생태평화벨트로 조성되고 전남 신안, 장흥, 완도 등 슬로시티는 생태, 친환경 농업, 전통식품 등을 연계한 슬로라이프, 슬로푸드 지역으로 특화한다.
아울러 국민 누구나 녹색관광 자원, 시설, 상품,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녹색관광 종합 홈페이지를 올해 말까지 구축한다. 또 저탄소 녹색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전거와 도보여행에 필요한 편의시설을 늘리고, 수학여행과 현장학습을 녹색여행으로 유도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녹색관광이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올해부터 2014년까지 약 2천4백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문화체육관광부 녹색관광과 전상덕 사무관은 “녹색관광에 대한 제도가 정비되고 인프라가 구축되면 환경과 녹색관광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질 뿐 아니라 내수 촉진과 관광수지 개선 등 관광산업에서의 녹색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이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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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