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정부는 올해를 주요 에너지원 자립 능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5월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열린 정부석유비축기지 준공 기념행사에서 “2007년 말 4.2퍼센트였던 석유 및 천연가스 등의 자주 개발률을 연말까지 10퍼센트로 높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부는 해외자원 개발을 통한 자립 능력 제고를 위해 특히 민간 기업에 많은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실제 정부는 지난해 73퍼센트에 그쳤던 해외자원 개발 융자 예산의 민간지원 비중을 올해 85퍼센트까지 높였다.
국책은행의 해외자원 개발 금융 지원과 ‘매장량 담보’ 자금 지원도 확대한다. 정보력이 취약한 중소 자원개발 기업을 위해 지식경제부 주도로 해외자원개발협회가 유망 정보를 집중 수집하고 분석 가공해 각 기업에 전파하는 ‘해외자원 개발 정보제공 시스템’도 구축된다.
또한 공기업의 해외 직접투자 및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1월 석유공사(1백억원), 광물공사(1백억원), 산업은행(5천1백50억원) 등이 참여한 ‘자원개발펀드’를 조성했고, 앞으로 공기업 출자를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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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 속에서 민간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2월 방글라데시 육상 탐사 광구인 ‘블록7’ 지분을 매입키로 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캄보디아, 러시아, 태국, 아제르바이잔, 베트남 등에 이어 6번째로 해외유전 개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 광구는 다수의 가스전이 발견된 지역에 인접해 있어 또 다른 추가 대형 가스전 확보가 기대된다.
삼성물산도 최근 언론을 통해 미국 내 석유 탐사사업을 추진하고 남미, 아프리카 지역에서 리튬,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개발하는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브라질, 베트남 등 16개국 30여 개 광구의 지분을 사들여 하루 4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가능한 라인을 확보한 SK에너지는 지난 6월 11일 페루에 연간 4백40만 톤 생산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을 완공했다. 이곳에서는 이미 SK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는 56광구와 88광구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액화해 LNG를 생산한다. 4백40만 톤의 생산량은 국내 연간 LNG 소비량 2천5백만 톤의 6분의 1에 달한다.
SK에너지는 6월 8일 아예 석유개발 사업 등을 남기고 핵심 사업을 모두 분사(내년 1월 1일 목표)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해외자원 개발 사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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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들도 해외자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에이티넘 파트너사는 지난해 12월 미국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지역에서 1천9백만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 생산 광구를 보유한 미국의 SEI사를 인수했다.
이 소식은 지식경제부가 직접 보도자료까지 낼 정도로 ‘빅뉴스’였다. SEI사 인수는 민간 기업에 의한 미국 내 석유개발 기업 인수의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회사는 가스전은 물론이고 수평정 시추, 해상 플랫폼 운영 및 생산 등 미국 육·해상 유전개발 사업의 노하우를 보유한 업체다. 이는 사실상 우리 민간 기업 해외자원 개발 투자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 밖에도 해외유전 개발 전문기업인 골든오일은 콜롬비아 머리치토 광구를 비롯해 캐나다, 페루, 아르헨티나 등의 총 28개 광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주)KIC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바군바얀 지역의 금광 채굴권을 확보하고 지난해 말부터 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공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코리아 컨소시엄’도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글·유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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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