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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물 산업 육성전략 - “100년·200년 내다보는 수자원 전략 수립”




 

“물 산업이 21세기의 핵심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수자원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해 물 산업을 육성하고 국제사회에도 공헌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0월 13일 열린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에서 “최근 빈번해진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자연재해는 바로 나와 이웃의 문제이며 물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물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정부가 1백 년, 2백 년을 바라보는 수자원 종합관리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같이 역설했다.

2025년 8천6백5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물 시장은 현재 설계, 건설, 운영, 파이낸싱까지 아우른 토털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은 오염된 물을 걸러 깨끗하게 만드는 첨단 소재의 막 여과장치,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스마트 상수도 등 물 산업 핵심기술이 아직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상하수도 운영 경험 부족으로 토털 솔루션 서비스 역량 또한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이날 보고대회에서 21세기 ‘블루골드(Blue Gold)’인 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물 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세계적인 물 기업 8개를 육성하고 일자리 3만7천 개를 만들어 세계 물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물 산업 육성전략은 세계 물 시장을 이끌어갈 원천기술 개발, 토털 솔루션 역량을 갖춘 물 전문기업 육성, 먹는 샘물 등 연관산업 육성, 물 산업 해외진출 활성화 등 4개 핵심 전략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우선 세계 상하수도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IT 기반의 지능형 물 생산·공급 시스템을 개발할 방침이다. 정수(淨水), 연수(軟水) 등 고도 수처리에 필요한 원천기술인 첨단 막 공정 및 운영관리 기술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에코스마트상수도사업단과 고도수처리사업단을 구성해 세계 최고 수준의 물 산업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에코 이노베이션(Eco-Innovation) 기술개발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조5천5백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인천 환경연구단지 주변에 물 산업 중심의 대규모 녹색환경산업 복합단지를 마련해 국내외 기업 및 연구기관, 인력양성기관을 연계하는 물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여기서 개발된 물 분야 우수 기술의 실증화, 상업화, 해외 진출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토털 솔루션 능력을 보유한 물 전문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군별로 운영되는 지방 상수도를 39개 권역으로 통합하고 공공 부문 사업자에게 위탁해 전문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다만 민간기업은 공기업과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수도사업에 대한 운영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하수처리장별로 운영되는 하수도사업 위탁은 하천 유역단위의 통합운영관리체제로 바뀐다. 유역단위로 통합된 대규모 하수도사업을 전문 민간기업이 위탁 운영하게 함으로써 물 전문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은 수익형 민자사업(BTO) 형식으로 하수처리장 건설 및 운영사업을 추진해 토털 솔루션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먹는 샘물 산업과 물 재이용 산업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먼저 먹는 샘물의 고급화와 다원화를 위해 미네랄을 다량 함유한 지하수 등 인체에 유익한 다양한 샘물자원을 발굴해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미네랄이 풍부하고 건강 기능성이 뛰어난 제주도의 지하수 자원을 활용해 먹는 샘물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먹는 물 산업을 집적화한 산업단지와 물, 바이오, 건강을 융합한 테마형 워터 클러스터를 제주도에 조성할 방침이다.

해외로 수출하는 먹는 샘물에 공통적으로 붙일 수 있는 대한민국 단일 브랜드를 개발하고 집중 홍보해 국제신인도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물 재이용 산업 육성을 위해 하·폐수 처리수 재이용업 등을 신설하고, 재정투자 확충과 물 재이용 의무화 대상 건물을 늘려 물 재이용 내수시장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또한 상하수도 기자재 품질 기준을 강화하고 수도 기자재 위생안전기준 인증제 실시, 국가 간 상호인증 등을 통해 기자재 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물 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세계 물 시장 세분화와 지역별 시장분석을 통해 맞춤형 해외진출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물 산업 해외진출 협의회’를 구성하고 2012년 국제물협회(IWA) 총회 개최 등을 통해 국제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물 산업 육성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까지 원천기술 개발에 6천8백71억원 등 총 3조4천6백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동아시아기후파트너십(EACP)의 일환으로 2015년까지 아제르바이잔, 몽골, 필리핀 3개국을 대상으로 총 7백80억원 규모의 해외 물 랜드마크 사업도 추진한다. 단일 사업으로는 우리나라 무상원조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몽골 울란바토르 뉴타운 용수공급 및 물이용 효율화사업 ▲아제르바이잔 아프셰론반도 재생용수 개발 사업 ▲필리핀 농업용수 확보 및 홍수 피해 저감을 위한 소규모 저류시설 건설사업 등 3건이다.

녹색성장위원회 국제협력팀 이상백 위원은 “물 관리 랜드마크 사업은 해당 지역의 물 관리 수준 향상은 물론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국격 제고, 물 산업 수출기반 확보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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