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물 산업 선도 국내 기업 - 세계 물 산업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1월 사우디아라비아 담수청(SWCC)과 라스 아주르 해수담수화 플랜트 프로젝트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수주금액은 17억6천만 달러로 지금까지 발주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하루 담수 생산량은 1백만 톤으로 이 역시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한다. 이는 2005년 두산중공업이 건설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쇼아이바 3단계 해수담수화 플랜트(8억5천만 달러, 하루 약 88만 톤 생산)의 세계 최대 기록을 뛰어넘는다.
쇼아이바 3단계 해수담수화 플랜트로 세계적인 물 관련 전문지인 <GWI>가 선정하는 ‘2009 글로벌 워터 어워드’에서 ‘올해의 담수 플랜트’ 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공식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두산중공업이 지금까지 수주한 담수플랜트 공사는 20여 건으로, 최근 2, 3년간의 수주량만도 5, 6건에 달한다. 액수로는 총 56억 달러, 하루 생산량은 4백30만 톤가량이다.
두산중공업 박윤식 전무는 “최우수상 수상으로 두산중공업의 기술력과 시공능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향후 해수담수화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처리 사업에 진출하는 등 물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박 전무의 말처럼 두산중공업의 관심사는 물 산업의 다각화에 있다. 지금은 담수화 플랜트 건설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만 차츰 물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처리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으로, 미국 최대 수처리 엔지니어링 업체인 카롤로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프로젝트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2009년 한 해 동안 우리 기업이 수주한 해외 상하수 사업은 모두 9건, 총 4억5천만 달러 규모다. 이 중 현대엔지니어링이 올린 성과는 3억6천5백75만9천 달러로 전체 금액의 80퍼센트를 웃돈다.
특히 아프리카 적도기니에서는 ‘몽고모시 하수시설 공사(4천19만9천 달러)’, ‘몽고모시 상수공급설비 공사(1천453만7천 달러)’ 등 굵직한 공사를 맡아 현지에서 ‘현대=물’이라는 인식이 확산됐을 정도로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첫 공사였던 몽고모 상수설비 프로젝트는 디자인이 뛰어나 적도기니의 랜드마크로 불린다. 적도기니 대통령이 외국 사절들에게 가장 먼저 안내하는 장소가 됐을 정도다. 이 같은 신뢰는 몽고모 하수시설 공사와 에비베인 및 에비나용 상하수도 프로젝트를 연거푸 수주하는 쾌거로 이어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물 산업 공사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소와 원유처리 플랜트는 물론 도로, 댐, 공항, 항만공사 등의 토목공사와 쓰레기처리시설 등 다양한 분야의 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다.
김홍겸 에비베인 상하수도 공사 현장소장은 “적도기니 물 산업 분야 진출은 신시장 개척과 후진국에 대한 선진 기술력 이전으로 물·환경 사업 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물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물 산업 관련 소재, 시공, 운영 등 수처리 통합 솔루션을 구축해 세계 물 산업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를 향한 코오롱의 핵심기술은 막 여과 기술. 오염된 물의 정수처리에 핵심기술인 막 여과 장치는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것으로 2008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금상을 받았고, 같은 해 지식경제부 장관에 의해 국내에서 실용화된 신기술 중 가장 우수한 10대 신기술로 선정됐다.
막 여과 방식은 하수와 폐수를 정수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필터인 분리막을 통해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방식이다. 코오롱 에코연구소 신용철 소장은 “머리카락 굵기의 1천분의 1 정도의 미세한 구멍으로 걸러 세균류나 원생동물 등 수돗물의 오염물질이 99.9999퍼센트까지 제거된다”고 설명한다.
국내의 영등포정수장(2만5천 세제곱미터/일), 대구 공산정수장(4만 세제곱미터/일), 해외의 뉴질랜드 더니든 정수장(2개소 총 4천8백 세제곱미터/일), 중국 하이닉스 폐수처리장(2만5천 세제곱미터/일), 미국 코카콜라 폐수처리장(1백 세제곱미터/일) 등에 적용됐다. 선진국의 분리막에 비해 단단하고 코팅이 잘 벗겨지지 않으며 운송과 보관도 훨씬 간편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건설은 물 부족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담수시설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발주된 주베일 담수화 프로젝트를 마쳤다. 이로써 하루 80만 톤의 식수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 정도 양이면 대전광역시와 유사한 도시의 시민 2백50만명이 사용하는 수돗물 양과 맞먹는다.
사업 초기엔 담수설비에 대한 이해 부족과 촉박한 공기(工期), 중동지역에 대한 경험 부족 등으로 난공사가 될 것을 예상했지만, 쌍용건설은 단 한 차례의 공기 지연 없이 무사히 공사를 마쳐 발주처는 물론이고 사업주에게도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를 통해 쌍용건설은 중동지역에 대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담수화 플랜트를 통한 수돗물 공급과 함께 쌍용건설이 개발해 신기술로 지정된 고도처리 하수기술인 KSMBR(Kwater Ssangyoung Mem- brane Bio-Reactor)를 활용한 하수처리시설까지 패키지로 공급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글·이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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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