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전에 우리 군이 북한을 자극했나.
전혀 그렇지 않다. 11월 23일 오전 10시 15분부터 북한의 도발 시점인 오후 2시 34분까지 우리 군의 서북 도서 부대는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 사격은 연례적인 해상사격훈련의 일환이었고, 우리 군의 훈련 사격 방향도 서쪽과 남쪽을 향했을 뿐 북쪽 방향이 아니어서 북한이 위협을 거론할 만한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우리 군의 해상사격훈련이 호국훈련의 일환이었나.
아니다. 우리 군의 해상사격훈련은 북한이 거론하는 호국훈련의 일환이 아니라 별도로 실시한 연례적인 훈련이다.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의 이유로 우리 군의 ‘호국훈련’을 들고 있으나 우리 군은 “호국훈련이 실시되고 있었지만 해상사격훈련은 별도의 계획에 의해 진행된 통상적인 훈련”이라며 “북한이 호국훈련을 도발의 이유로 설명한 것은 핑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리 측 대응은 적절했나.
적 사격 종료 1분 만에 아군이 사격을 시작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과정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와 합참 주요 관계관들은 단호한 어조로 “연평부대의 대응이 적정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포격 도발을 시작한 것은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이고, 우리 군의 대응사격 첫 포탄이 발사된 것은 13분 뒤인 오후 2시 47분이었다. 13분이라는 시간만으로 보자면 반응 속도가 느렸다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합참 관계관은 “북한이 아군 포상에 직접 사격을 가해와 아군이 일시적으로 소산(消散·흩어져 피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사정을 설명한 후 “적 사격이 끝난 후 1분 만에 신속하게 대응사격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즉 사격이 끝나고 1분 후에 우리가 곧바로 사격했다는 것은 그만큼 연평부대 장병들이 상황에 위축되지 않고, 정확하게 보고 사격을 하고자 노력했다는 사실을 방증하며, 포병의 사격 시스템을 잘 이해하면 우리 해병대 용사들이 얼마나 용감했는지 거꾸로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군은 연평도에서 훈련 사격을 위해 자주포의 사격 방향을 (남쪽으로) 전환한 상태였기 때문에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사격을 하려면 준비시간이 필요했으며, 포탄이 떨어지는 특수한 상황에서 13분 만에 대응한 것은 적절하면서도 잘 훈련된 부대만이 할 수 있는 대응이라는 입장이다.
우리 군의 80여 발 대응사격은 적절한가.
북한이 1백70여 발의 사격을 가한 데 비해 우리 군이 80여 발만 대응사격을 한 것에 대해 적정한 대응인지 여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신현돈 합참 작전기획부장은 “북한이 다량의 포탄을 여러 군데에 분산해 사격했기 때문에 포탄 발수를 단시간에 예측하거나 예단할 수 없었던 것이 현실”이라며 “현장 지휘관이 전투감각으로, 통찰력으로 이를 평가해 대응 수준을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신 작전기획부장은 “도발 종료 후 밤새 분석 평가한 결과 총 1백70발 정도로 추산한 것이지 적 도발 직후에는 정확하게 포탄 발사 수를 식별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도발 징후를 사전에 인지했는가.
북한 해안포의 도발 징후는 포구 개방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우리 군에 따르면 북한군 해안포는 평소에도 수시로 포구 개방 등 조치를 취해 도발 가능성을 정확하게 사전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관도 “북한 해안의 포문 개방 등이 식별됐지만 그것은 일상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관은 “하지만 아군이 사격훈련 중이었고 각급 제대의 위기조치반들을 소집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북한이 사용한 해안포와 곡사포, 방사포란 무엇인가.
해안포는 주로 적의 함선을 쏘기 위해 해안 요새에 설치한 화포로 북한은 사거리 27킬로미터까지의 해안포를 옹진반도 등에 배치하고 있다. 곡사포란 포물선 탄도를 가지며, 장애물 뒤에 있는 적을 사격하거나 적 후방을 교란할 때 사용한다. 구경 1백∼2백 밀리미터 이하의 단포신(短砲身) 화포류의 총칭이다. 방사포란 다수의 발사관을 통해 단거리 무유도 로켓을 발사하는 화포로 우리 군은 ‘다연장 로켓’으로 부르는데, 같은 크기의 곡사포에 비해 살상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북한은 이번에 대량 인명살상용 1백22밀리미터 방사포도 함께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군도 사거리 30킬로미터의 곡사포, 40킬로미터의 K-9 자주포 등을 서해안에 배치하고 있다.
데프콘, 워치콘, 경계태세란.
군의 경계태세 강화를 위한 비상경계 지침이다. 북한군 도발에 따라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될 때마다 언론에 자주 오르는 군사용어는 데프콘, 워치콘, 경계태세 등이다.
데프콘(Defense Readiness Condition)은 정규전에 대비해 발령하는 전투준비태세를 말한다. 데프콘은 총 5단계로 5단계는 평시 상태, 4단계는 대비 상태를 의미하며, 데프콘 1은 전쟁 준비에 돌입한다.
워치콘(Watch Condition)은 데프콘의 판단 근거로, 북한의 군사 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를 말한다. 격상 발령은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 간의 합의에 따라 이뤄진다.
반면에 ‘경계태세’는 무장공비 등 국지도발에 대비한 비상경계명령이다. 군은 국지도발 상황에서 이전까지는 ‘진돗개’를 발령했으나 이번에는 상황의 특수성을 감안해 ‘경계태세’라는 용어로 관리하고 있다. 경계태세는 평소 3등급을 유지하며, ‘경계태세 1’이 발령되면 해당 지역의 군경, 예비군 등의 모든 작전병력이 전투태세를 갖춘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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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