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언젠가부터 대학가의 핫 키워드는 ‘스펙(Spec·학점이나 자격증, 영어 성적 등 취업 때 제출하는 구직자의 객관적인 조건)’이다. 취업에 목마른 청년취업자들의 가장 큰 관심이 ‘스펙’ 올리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펙이 좋다고 무조건 취업이 되는 것도 아니고, 취업한 다음에도 적성이 맞지 않아 다시 직장을 옮기기도 한다.
따라서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서는 나의 취업 적성 찾기부터 취업정보까지 고른 정보가 필요하다. 이때 유용한 곳이 노동부 고용지원센터다. 전국 48개 고용지원센터는 내게 맞는 직업과 이력서 작성, 구인구직 정보 등 취업의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고용지원센터 청년취업 담당자들의 조언에 따라 고용지원센터를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
고용지원센터 청년취업 담당자들의 첫 번째 충고는 “워크넷(work.go.kr)에서 고용지원센터에 관한 정보를 찾아라”는 것이다.
서울지방노동청 서울강남고용지원센터 직업진로지원팀의 차영민 씨는 “취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정보다. 워크넷은 그 자체로도 유용하지만 전국 고용지원센터의 새 프로그램이나 행사 등에 대한 정보가 빠짐없이 올라 있다”며 “대학 졸업생들은 학교 취업정보실을 통해 고용지원센터에 관한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학교에 따라 정보를 제때 못 올려 취업 희망자들이 꼭 필요한 정보를 놓치는 경우들을 많이 보았다”며 이렇게 조언했다.
![]()
당신은 의기소침한 ‘장미족(장기 미취업자)’? 혹은 직장에 적응 못한 ‘메뚜기족(이직 준비자)’? 아니면 아직도 내게 어떤 직업이 맞는지 모르는 ‘대오족(대학 5년생)’ 또는 고졸 취업자? 일단 워크넷에서 고용지원센터에 대한 기본정보를 얻었다면 다음은 움직이는 것이다. 취업에 발품만한 투자가 없으니까.
가까운 고용지원센터를 찾게 되면 먼저 전문 상담원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 청년취업 담당자들의 두 번째 충고다. 이렇게 상담을 하게 되면 청년취업 희망자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첫째 진로 미결정자, 둘째 진로 결정자, 셋째 취업에 대한 자신감 결여로 심리 개선이 필요한 경우다.
서울지방노동청 서울종합고용지원센터 취업지원과 석태선 씨는 “이러한 분류에 따라 다음 처방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청년취업 희망자는 현재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알아야 고용지원센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
고용지원센터가 진로 미결정자에게 내리는 가장 대표적인 처방은 청년층 직업지도 프로그램(CAP·Career Assistance Program)이다. 19~29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CAP는 아직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청년취업 희망자들에게 진로와 직업 탐색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5일간 무료로 진행되며 10~15명이 한팀을 꾸려 자기 탐험과 기업 정보여행, 자기 소개, 이미지 메이킹 등을 익히게 된다. CAP는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 선택과 구직기술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이제 진짜 ‘스펙’ 구성에 들어간다. 자신의 진로는 정했지만 취업을 위한 ‘스펙’이 부족한 경우 어떻게 자신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담을 스펙을 갖출지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12~15명으로 구성된 소그룹이 5일 동안 고민 나누기와 스트레스 대처, 이력서와 면접 사례 보기, 자신의 보유능력 확인, 구직네트워크 구축과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기법, 모의면접과 걸림돌 극복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
취업이 안 되면 누구나 자신감을 잃게 된다. ‘백수생활’을 오래 할수록 더욱 그렇다. 이런 경우엔 취업정보나 기술 찾기보다 자신감과 자긍심 회복이 우선이다. 고용지원센터는 이러한 심리적 회복을 돕기 위한 취업희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령과 성별, 학력 등에 제한 없이 15명 내외의 소그룹이 4일 동안 자신에 대한 이해와 자신감 향상, 타인과의 관계 향상, 나의 특성과 직업 찾기, 긍정적인 인생설계 등을 이끌어낸다. 이 프로그램을 마친 다음 진로가 분명해진 경우 성취 프로그램, 진로가 미결정인 경우 CAP 프로그램에 지원하면 된다.

![]()
고용지원센터를 찾는다고 누구나 전문심리상담을 받는 것은 아니다.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필요한 정보를 활용하고, 장·단기 취업특강을 듣기도 한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고용지원센터 내 잡 카페(Job Cafe) 등에 설치된 사이버 심리검사존에서 자신의 직업적성 등을 확인해보는 것이다. 컴퓨터가 설치된 사이버 심리검사존에서는 워크넷에서 운영하는 직업선호도검사와 적성검사 등 10가지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심리검사 결과 해석과 심리상담도 받을 수 있다.
![]()
요즘 청년취업 희망자들은 인성·적성검사다, 면접이다 해서 알아볼 것도 많다. 하지만 이들의 주머니 사정에는 한계가 있다. 이때 고용지원센터의 다양한 취업정보 도서들은 아주 유용하다. 인터넷 정보검색존 역시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인터넷의 경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1인당 2시간으로 이용이 제한돼 있다.
![]()
청년취업 희망자들은 취업 스터디를 많이 한다. 그런데 요즘은 스터디룸도 유료로 빌려야 한다. 미취업자 처지에서는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 이때 유용한 것이 고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잡 카페의 취업 동아리방이다. 깔끔한 의자에 널찍한 테이블이 비치된 쾌적한 시설을 하루 4시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사전 예약이 필수.
11월 11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지원센터에서 친구 2명과 함께 취업 동아리방을 빌린 김모(23·2010년 봄 대학졸업 예정) 양은 “인근 학원에 함께 다니는 친구들과 토익 공부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시설도 쾌적하고 취업정보가 많아 구직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글·박경아 기자 / 사진·정경택 기자
고용지원센터 Tel 1588-1919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