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SET_IMAGE]2,original,right[/SET_IMAGE]우리나라가 하루에 소비하는 석유는 약 230만 배럴.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러시아, 인도에 이어 하루 석유소비량 세계 7위에 달한다. 경제규모(세계 13위)나 인구규모(세계 26위)로 따져봤을 때 에너지 과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에너지 과소비보다 더 큰 문제는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예 알지 못하거나, 안다 하더라도 대부분이 남의 일처럼 생각한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22%를 가정·상업부문에서 사용 중이란 점을 감안하면 꽤 심각한 문제다. 국민 대부분이 ‘에너지 불감증’에 빠진 상태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에너지관리공단 안진한 홍보팀장은 “서서히 시작되고 있는 기업들의 에너지 절감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에너지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에너지 소비도 윤리적으로 하는 에너지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정과 각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 중 10%만 절약해도 외화 6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은행들도 냉방비 절감 운동
다행히 최근 들어 이곳저곳에서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각 기업의 경우 점심시간 사무실 전등 끄기, 컴퓨터 절전은 물론, 간편 복장을 통해 실내 냉방비를 줄이기도 한다.
한국전력공사는 연료비 급등에 따른 경영적자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관리 전담 임원을 선임한 후 6월 부터 사무실 소비전력 15% 절감운동에 돌입했다. 본사 야간 소등을 1시간 당기는 한편 엘리베이터도 3분의 1 가량 운행을 중단했다. 에쓰오일의 경우 정유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폐열 회수, 효율 개선, 운전 최적화를 통해 수백억원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름철 더위 피난처로 각광받던 은행들도 냉방비 절감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4일 금융노사 산별교섭에서 은행연합회와 금융노조는 긴급 안건으로 “전국의 모든 은행 영업점에서 노타이 차림, 반팔 티셔츠를 착용하고, 사무실 실내 온도를 정부가 권장하는 섭씨 26도로 유지하자”고 합의했다.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자 고효율 설비를 구축하거나 대체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곳도 늘고 있다. 에너지 사용이 많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운영 중인 신세계는 고효율 설비와 시스템 구축에 25억원을 투입한다. 또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타이 근무를 시작한 대한항공은 기름이 덜 소요되도록 엔진을 개조 중이다. 항공기 탑재 물품, 심지어 물까지 줄여서 항공기 무게를 감축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09년 하이브리드카 양산을 본격화하는 데 이어 2010년 연료전지차 시범운행, 2012년 연료전지차 양산 등을 계획하고 있다. 2010년이면 중형 가솔린 및 LPG 하이브리드를 시중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노타이 출근과 소등은 기본
정부 및 지자체도 에너지 절약에 동참 중이다. 청와대는 넥타이 안 매기, 소등 생활화 등을 실천하고 있으며, 정부청사에서는 주차장을 유료화해 공무원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특히 지식경제부에서는 6월 23일을 ‘지식경제부 에너지 절약의 날’로 정해 이윤호 장관을 비롯한 지식경제부 전 직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할 예정이다.
이날 이 장관은 에너지 절감 제품 제조업체와 에너지 절약 모범업체를 방문, 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소리를 듣는다.
경북 김천시의 경우 6월 16일부터 시내 가로등 중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는 교차로, 횡단보도 등은 제외하고 시민들의 통행이 많은 시내 중심지역에 전면 격등제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매월 500만원씩 연 6000만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도는 오는 10월부터 서울 주변 도시 지역에 대해 승용차 요일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요일제 시행 지역은 서울로의 통행량이 많은 부천, 광명, 안양, 의왕, 군포, 과천, 성남, 용인, 하남, 남양주, 구리, 의정부, 고양, 김포 등. 참여 차량에 대해서는 서울 남산 1·3호선 터널 혼잡통행료 50%와 도내 각 시·군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주차료 20%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거주자 우선 주차제 우선권 부여, 교통유발 부담금 경감, 자동차보험료 할인, 자동차정비 공임 할인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 ■ 에너지 절약 키포인트
가정에서의 에너지 절약 이렇게 [SET_IMAGE]3,original,right[/SET_IMAGE]
일정 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모니터가 자동으로 꺼지도록 ‘시작→설정→제어판→디스플레이→화면 보호기’에서 모니터 절전 기능을 추가시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택용의 경우 누진 요금 체계로 인해 전기 히터 사용 시 고율의 전기 요금 단가가 적용된다. 방의 온도에 맞춰 적정 온도(거실: 17~19℃, 침실: 14~16℃)를 유지하도록 한다. 열 손실이 많은 유리창, 벽, 천장 등은 단열한다. 창문이나 문 틈새는 테이프 등으로 막아 되도록 통기를 적게 하면 도움이 된다. |
| 고유가 시대 ‘ 유(油)테크’, 철도가 뜬다
고유가 시대, 철도 이용하면 유리 국제유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철도가 주목받고 있다. 원거리를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ℓ당 2000원씩 하는 휘발유 가격 부담 때문에 승용차 대신 통근열차를 선택하고 있는 것. 기업 역시 물류 수송비와 출장비 절감 차원에서 철도로 속속 발길을 옮기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하철 이용객도 크게 늘고 있다. 코레일 광역사업본부가 올 1월부터 5월까지 지하철 이용객 증감 현황을 분석한 결과 5개월간 평균 이용객은 7567만여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79만여명이 증가한 것이다. 고유가 시대에 이처럼 철도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연료소모량에 비해 수송량이 큰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또 철도는 도로에 비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앞서고 있다. 예컨대 세 사람이 2000cc 승용차를 타고 서울-부산을 주말에 이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료비 14만4954원(ℓ당 2000원, 왕복), 통행료 3만6600원 등 최소 18만1554원의 경비가 지출된다. 반면 같은 인원이 같은 구간을 무궁화호로 이용할 경우에는 16만62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올해 철도 수송실적이 약 4800만 톤에 달해 전년보다 7.7%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유가상승이 원가부담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만큼 열차 운행축소와 운임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고유가 태풍은 또 기업들의 출장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다. 과거 원거리는 항공기, 중단거리는 승용차를 이용하는 일이 빈번했으나 최근에는 철도로 몰리고 있다. 특히 ‘철도이용계약’제도를 이용하는 기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철도이용계약제도는 기업체나 공공단체 임직원이 출장 등 업무로 철도를 이용한 경우 이용 실적에 따라 요금을 할인해 주는 제도로, 코레일이 지난 2004년 7월부터 시행 중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3월부터 5월까지 업무로 KTX와 새마을 열차를 이용한 기업체 임직원은 총 77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고, 이 기간 동안 75개 기업이 새롭게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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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