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서울 G20 정상회의의 가장 큰 성과는 G20 정상들이 글로벌 경제의 불균형을 완화하고 환율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경상수지 예시적 가이드라인’의 구체적인 내용을 내년까지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G20 정상회의가 끝난 11월 12일 외신들은 이번 회의에서 각국의 경상수지 흑자와 적자를 일정 수준에서 억제하는 수치적인 목표가 제시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환율 갈등과 같은 글로벌 불균형 문제에 대한 합의가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G20 공동선언은 환율 등 주요 쟁점 해결에는 실패했으나 더 중요한 것은 문제에 대한 대화와 관심을 지속하는 태도이며 공동선언문에서 이 같은 관심과 호의를 찾아볼 수 있다”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실상 자본통제 조치를 의미하는 ‘신중하게 설계된 거시건전성 규제 도입’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또 “서울 개발 컨센서스 채택은 빈국과 부국의 신뢰를 싹틔울 수 있는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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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방송은 “G20 정상들이 서울에서 힘든 협상을 벌인 끝에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를 자제하고 무역 불균형을 해소할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점에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 불균형의 정도를 확인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한 것은 의미 있는 합의”라고 평가했다. 또 “서울 G20 정상회의가 위안화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결의 장에서 벗어나 G20 회원국들에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실천 틀(Workable Framework)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 등 프랑스 언론들도 정부의 경쟁적인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는 데 무게를 뒀다. 또 니콜라 샤르코지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효율성을 잘 보여준 회의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력이 발휘됐다”고 극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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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은 G20 정상회의에서 개발 의제를 제시해 워싱턴 컨센서스와 구분되는 서울 컨센서스와 다년간의 행동계획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개최해 선진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외신들은 서울 G20 정상회의의 특징으로 중국의 부상을 꼽았다. <AFP통신>은 “G20 정상들이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자제하고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지만 미국이 추진했던 대책에는 훨씬 못 미친다”며 “이는 중국의 강력한 반대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정책을 옹호하다가 독일, 브라질은 물론 영국으로부터도 공격을 받았다”며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을 분명히 보여준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높아진 중국의 위상을 반영하듯 중국 언론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G20가 시장결정적인 환율제도로 이행하고 환율 유연성을 제고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도 “G20 정상들이 다양한 문제해결에 합의를 도출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11월 13일 중국의 마자오쉬 외교부 대변인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참가국들의 단결된 노력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 대표단을 수행하고 대변해온 마 대변인은 모든 참가국이 G20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하면서 세계경제의 긍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해 국제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위기와 도전에 적절하게 대응하기로 한 점을 성과로 꼽았다.
<NHK>는 “서울선언이 각국이 통화 평가절하 경쟁을 회피할 것을 정상 수준에서 확인했으나 초점이 되고 있는 경상수지 흑자, 적자 폭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세계경제의 중심이 미국, 일본에서 미국, 중국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을 상징하는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총론에서는 G20가 통화의 경쟁적 평가절하를 자제하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1천6백여 명의 외신기자들이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이들은 G20 정상회의뿐 아니라 한국의 경제성장과 문화 등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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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는 11월 11일 ‘G20와 한국’이라는 특집판을 내고 한국의 경제, 분단상황, 첨단산업, 부동산, ‘디자인 서울’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데이비드 필링 아시아 담당 편집인은 특집판 사설을 통해 “한국이 구세력과 신흥국 사이의 자연스러운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의해 아직도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 한국은 이제 막 세계 서열에서 변화를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은 11월 10일 ‘한국이 G20의 불꽃으로 타오르다’라는 제목의 1면 톱기사를 통해 “한국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뿐 아니라 30개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처음으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11월 10일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도 “한국은 세계경제의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모색하는 정상회의에 참여한 지 3년이 되는 해에 G20 정상회의를 주최하게 됐다”며 “국가적 자긍심을 시민, 기업, 정부 관계자 모두에게서 느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글·이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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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