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한국이 중요한 이유(Why South Korea matters)’.
지난 3월 25일 미국 <타임>지 아시아 기업담당 특파원 마이클 슈먼이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그는 그간 한국의 성장을 통해 얻은 교훈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가 한국을 특별히 여긴 까닭은 1960년대 짐바브웨, 이라크보다 가난했지만 이제 세계 정상권을 다투고 있는 한국경제의 저력 때문이었다. 그는 교훈들을 조목조목 나열하면서 ‘한국이 할 수 있다면 다른 나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누차 강조했다.
해외 언론매체 등이 한국경제에 찬사를 보내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한국이 2008년 전 세계를 휩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해내는 조짐을 보이자 한국을 주목하는 해외 언론보도가 쏟아졌다.
‘한국경제, 회복하다(미국 <워싱턴포스트> 2009년 9월 8일자)’ ‘한국, 기적의 원천(프랑스 <르피가로> 2009년 11월 18일자)’ 등은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거나 한국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에 대해 상세히 다뤘다.
지난해 11월 스위스의 <라게피>는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출 급감과 실물경제 위축이라는 직격탄을 맞고도 빨리 제 자리를 찾은 이유로 ‘정부의 발 빠른 대처’를 꼽았다. <라게피>는 “한국 정부가 신속하게 경제위기에 대처한 것과 달리 스위스 정부는 늦장 대처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경제의 회복세에 해외 언론이 본격적으로 주목한 것은 지난해 12월 28일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수주에 성공하면서부터다.
![]()
<로이터통신>은 이날 “UAE의 결정은 놀라운 선택”이라면서 미국 휴스턴에 있는 아시아퍼시픽에너지컨설팅의 앨 트로너 사장의 말을 인용해 “UAE의 선택은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아니라 철저하게 경제적인 조건에 따라 이뤄졌다”고 전했다. 일본의 <지지(時事)통신>은 한국의 원전 수주를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이명박 대통령 정부의 강한 집념이 실현된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원전 수주를 계기로 한국경제에 청신호가 켜지자 지난 2월 초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미국, 중국과 같은 세계 열강과 대적할 최고의 경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정보 서비스 기업인 톰슨로이터가 지난 1월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아시아 4위 경제국인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국가들 가운데 중국에 이어 미래 경제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나라 2위를 차지했다는 것. 톰슨로이터는 G20 국가의 투자와 무역, 생산성, 국가저축, 경상수지 등의 항목을 조사한 뒤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이 기업은 “한국은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며 G20 국가 중에서 지난해 경기침체를 경험하지 않은 국가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미국 <뉴스위크>는 ‘한국 알리기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현대사에서 처음으로 한국이 선진국 클럽을 이끌고 있다”며 “한국은 올해 GDP 성장률 4.4퍼센트를 예상한다.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한국경제를 배우자’는 내용의 기사들도 크게 늘었다. 지난 3월 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가 사설을 통해 “한국 기업으로부터 배울 것”을 촉구했다. 이 신문은 “일본시장에서는 별로 눈에 띄지 않지만 세계로 눈을 돌리면 한국 기업의 대두가 놀랄 만하다”며 한국경제의 원동력으로 한국 기업의 강세를 꼽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의 UAE 원전 수주에 대한 기사를 실으면서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의 새로운 핵심으로 ‘원자력’이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서 “한국은 자동차, 반도체, 선박 등에 이어 원자로를 차기 주요 수출품목으로 만들었다”며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2030년까지 원자로 판매를 통해 약 4천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월 치러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선 한국의 저력을 한국경제와 연관시켜 보도한 기사들도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는 지난 3월 ‘김연아 선수 금메달 획득 이후 자신감 회복한 한국경제’란 기사에서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한국인들이 국내 경제를 좀 더 긍정적으로 판단하게 됐다”며 “한국은 세계경제 성장률을 능가할 능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4월 14일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IMF 외환위기 이전 등급으로 상향 조정하자 한국경제에 대한 외신들의 긍정적인 보도가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 다수 외신들은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한국 정부의 재정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전했고, 4월 말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은 교과서적인 경기회복을 달성했다”면서 “한국은 위기관리 측면에서 만점을 받은 국가”라고 평했다.
글·김민지 기자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