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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서울 곳곳 손님맞이 채비 - 자치구들 손님맞이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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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G20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서울 여기저기서 손님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 정부는 물론 각 자치구도 저마다 단장에 한창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분주한 곳은 역시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강남구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스탠더드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말처럼 강남구가 G20 정상회의에 들이는 정성은 남다르다.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와 31개 관광호텔 등 세계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는 인프라를 갖춘 강남구지만 길거리 먼지와 쓰레기, 난립한 간판, 일정치 않은 도로 환경, 하수도 악취 등 기초질서 분야에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강남구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강남구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국제도시’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로 도시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코엑스와 호텔 주변, 역삼동 국기원 일대, 압구정동 로데오길 일대, 주요 간선도로 주변에 하수구 악취 저감 시스템을 구축해 악취를 감소시켰다.
 

외관 개선을 위해 호텔과 회의장 주변 간선도로 인근에 무질서하게 난립한 옥외간판을 정비하고 구청에서 제시한 작고 아름다운 간판으로 교체해 도시 미관을 한층 좋게 했다. 이면도로변 전주 및 통신주에 어지럽게 설치된 통신선을 정비한 점도 이번 외관 개선의 성과로 꼽힌다.

코엑스 주변 공중화장실과 음식점, 상가건물 화장실의 시설도 개선하고 개방화장실을 1백15개소에서 2백50개소로 늘렸다. 이 밖에도 경기고등학교 옹벽을 전통 담으로 대체하고 행사장 인근의 건축 공사장 가림막 개선 등을 통해 깨끗한 거리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코엑스 주변을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기 위한 준비도 이미 끝났다. 아셈로 6백80미터와 삼성로동 47길 2백40미터 구간이 그 대상으로, 불필요한 시설물을 없애고 세련된 통합디자인으로 깔끔한 거리를 조성했다.

먼저 거리 미관을 해치던 신호등과 가로등, 보행등, 도로명 표지판 등을 ‘통합지주’ 하나로 합쳤다. 심플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통합지주는 기존의 스틸 재질 대신 잔돌과 콘크리트로 만들었는데, 자연 석재 질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부식이 없어 감전사고 예방과 전단지 부착 방지 효과가 있다.

잠시 숨 돌릴 여유를 찾고 싶은 G20 정상회의 참가자들이라면 양재천을 찾아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강남구는 회의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양재천을 찾아 산책과 조깅을 즐길 수 있도록 양재천 산책로 7.4킬로미터를 정비했다. 또, 호텔과 양재천 간 셔틀버스 운행으로 이동의 편리를 도모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코엑스와 마주하고 있는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회의 참가자들의 이동 노선이 될 천호대로 주변에 녹지대와 화단을 만들고 보도와 보행자 안전펜스를 정비하는 등 본격적인 환경 정화활동을 펼쳤다.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요 간선도로의 가로등에 화분을 매달아 꽃길을 조성한다. 꽃길 조성구간은 예술의전당~서울성모병원 2.5킬로미터와 사당역~예술의전당 3킬로미터 등 주요 간선도로 7곳으로, 총 6백 개의 화분을 가로등에 달아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화사한 이미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G20 정상회의 기간에 한강의 아름다움을 세계인에게 전할 기회도 늘어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G20 정상회의를 맞이해 당초 지난 10월 31일까지로 예정됐던 한강공원 분수의 가동기간을 2주간 연장했다.

이에 따라 반포지구의 달빛무지개분수, 선유도공원의 월드컵분수, 뚝섬의 음악분수와 워터스크린, 여의도공원의 물빛광장분수, 수상분수 그리고 난지공원의 거울분수 등 7개 분수가 만들어내는 경관을 11월 14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11월 5일부터 14일까지 청계천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2010 서울세계등축제’에서 선보인 ‘G20 성공기원등’도 눈길을 끈다. 청계광장과 모전교 사이에 전시된 이 등은 가로 15미터, 세로 3미터의 규모로 특별히 제작된 것으로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형등이다.

피사의 사탑과 빅벤, 피라미드 등 세계문화유산도 등불축제를 통해 한국 전통 등(燈)으로 만날 수 있다. 투명한 수면에 반사된 전통 등의 조명이 빚어내는 형형색색 등불의 향연은 청계천을 찾는 시민과 외국인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밤의 추억이 될 것이다.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외국인들이 제일 먼저 한국을 접하는 장소인 인천공항도 G20 정상회의를 위해 특별한 준비를 했다. G20 정상회의의 상징이기도 한 청사초롱 1천 개를 공항 가로등에 매달아놓은 것이다.

공항뿐 아니라 남산골 한옥마을 등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에는 줄에 엮인 등불이 설치됐다. 1만5천여 건의 응모작이 몰린 국민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청사초롱은 “서울 G20 정상회의가 세계의 미래를 밝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담았다”라는 디자이너 장대영 씨의 설명처럼 서울 거리를 은은하게 밝히고 있다.

거리 단장에, 청사초롱 불빛에 담은 우리의 마음이 외국인 손님들에게도 전달돼 회의 본연의 성과에 더해 한국의 멋스럽고 따스한 문화도 함께 알려질 것이다.
 

글·이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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