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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이 대통령 백령도 방문 이어 빈소 찾아 유족 위로



 

천안함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에 대한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4월 2일 오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한 준위의 빈소를 찾아 헌화와 분향, 묵념을 했다.

이 대통령은 고인의 부인 김말순(56) 씨와 육군 중위인 아들 상기(25) 씨, 딸 슬기(19) 양에게 “우리 국민들이 한 준위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 조문록에는 “한주호 준위, 그토록 사랑한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대통령 이명박”이라는 글을 남겼다.

조문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한 준위는 통상적 활동 중에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전투 상황에 준하는 만큼 품격도 높이는 등 예우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무공훈장을 수여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무공훈장 수여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3월 30일 천안함 침몰사건 현장인 백령도를 전격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전용 헬기 편으로 낮 12시쯤 독도함에 내렸다. 이 대통령은 독도함에서 현황을 보고받은 뒤 고무보트를 타고 2.3킬로미터 떨어진 광양함으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광양함에서 잠수사들의 구조 상황을 직접 챙겼으며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선미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장병 46명을 구조하는 것”이라며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국가가 존립하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고 그 다음에 재산을 지키는 것”이라며 “해군 장병들과 가족들은 모두가 애국한 병사이고, 애국한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백령도는 청와대에서 헬기로 1시간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지만 북한의 월례도에서 11.7킬로미터, 장산곶에서 13.1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거의 모든 행동이 북한에 관측될 수 있고 위협에 노출된 지역이다.

특히 장산곶 등에 지대함 유도탄과 해안포가 집중 배치돼 있는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이 백령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이 이번 사고를 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실종된 병사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월 1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천안함 침몰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위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미국이 구조함과 구조대를 보내줘 고맙다”면서 “3월 30일 백령도에서 미국 구조대원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답했다.
 

글·이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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