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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주식회사 청와대 | 대통령학 전문가 인터뷰




대통령 예비선거를 치르고 있는 미국에선 유력 후보인 오바마와 힐러리의 ‘리더십’에 관한 연구와 분석이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서도 대통령이나 CEO의 자질 중에서 리더십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국가든 기업이든 조직 내에서 구성원들의 합의를 이끌어내고 타협점을 찾는 데 그 조직 수장의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되기 때문이다.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최진 소장에게서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이런 점이 앞으로 국정 운영에 어떻게 반영될지를 먼지 가늠해 본다. 최 소장은 1997년까지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에서 정치팀장으로 일했으며, DJ정부에서 청와대 정책비서실 국장을 거쳐 현재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이미지로 표현한다면.
“먼저 언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불도저’ 또는 ’황소’에 비유한다. 분명 이 대통령은 추진력이 강하고 부지런하며, 맹렬히 달려드는 황소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대체로 CEO들의 리더십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전형적인 ‘과업지향형 리더십’을 추구하는데, 요즘 청와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침 조기회의’ ‘노 홀리데이’ 같은 업무 형태로 나타난다. 이런 과업지향형 리더십은 실용을 추구하는 리더십의 전형이다. 예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처럼 경제발전에 유리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 이명박 대통령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CEO형 리더십은 대통령의 지위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것인가.
“이 대통령은 비즈니스 마인드가 몸에 배어 있는 분이다. 어린 나이에 학비를 벌기 위해 장사에 나섰을 적부터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는 인물이다. 이런 CEO는 ‘변화하지 못하면 사라진다’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창조적인 것을 원한다. 좋은 상황에서도 더 좋은 상황을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는 게 CEO의 특징이다. 이런 점에서 청와대의 움직임이 중앙 부처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로 확대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그렇다면 기업의 CEO와 국가의 CEO는 어떤 점이 달라야 하는가.
“국민들에게 더 많은 제품을 더 싼 가격으로 팔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은 기업이나 국가나 매한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기업은 많이 파는 게 최우선이지만 국가 운영은 결과보다도 과정이 더 중요한 경우가 더 많다. 그런 점에서 정책을 추진할 때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경제발전과 국민통합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는 동전의 양면성과 같다. 이 두 가지는 상호보완성을 갖고 있으며 그렇게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설득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 설득의 리더십 측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갖고 있는 장점은.
“개인적으로 대통령이 갖춰야 할 CEO로서의 자격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이코노미(Economy), 오픈 마인드(Open mind)라고 말하고 싶다. 3가지 자질 중 2가지가 실무적인 능력보다는 ‘설득의 리더십’에 해당한다. 기업의 수장인 CEO는 ‘돌격 앞으로’를 외치는 맹장이다. 그러나 국가의 CEO인 대통령이 이렇게 나간다면 국민은 상처받을 수 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아직까지 ‘언어의 리더십’을 갖춘 대통령을 가져보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성공한 대통령인 루스벨트, 케네디 등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국민을 감동시키는 연설과 말 한마디로 국민통합을 이뤄냈다. 아무쪼록 이명박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누구도 보여주지 못한 면을 이뤄내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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