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지난 10월 12일 서울 논현동에 자리한 문화센터. 3백명 넘는 사람들이 들뜬 모습으로 한 강의실에 모였다. 강의가 시작되자 사뭇 진지한 표정들로 바뀌었다. 이날 교육을 위해 모인 이들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가 뽑은 행사 지원요원들. 무려 9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총 6백17명의 요원이 선발됐다.
이화여대 국제학부 3학년 유미종(22) 씨는 “평소 국제행사에 관심이 많았다. 의미 있는 행사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은 생각에서 지원하게 됐다. 교육을 받으면서 보니 또래 대학생뿐 아니라 고등학생이나 직장인도 많았다. G20 정상회의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애정이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는 국격(國格)을 높이는 의미 있는 행사인 만큼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시민들의 참여 열기도 뜨겁다. 청와대 국민여론 조사결과 ‘G20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은 54.8퍼센트였다. 자부심을 느끼는 데 그치지 않고 봉사에 직접 나서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사람도 3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자원봉사 열기도 대단하다. 서울시 G20 정상회의 지원단만 해도 당초 2천6백여 명을 뽑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1만2천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는 바람에 총 5천5백여 명으로 정원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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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원봉사단은 G20 정상회의 참가자들에게 ‘따뜻하고 친절한 서울’을 알리는 데 직접 나서게 된다. 외국인을 위해 지하철 탑승 안내, 승차권 교부, 버스 탑승과 노선 안내부터 숙소, 관광지, 의료기관 안내 등이 봉사단의 주요 활동이다.
이들은 G20 정상회의가 어떤 행사인지에 대한 기초교육부터 친절교육, 테러 등에 대비한 보안 및 안전교육 등을 받았다. 선발된 봉사자들은 10월 중순 업무를 배치받고 행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서울시 자원봉사단 중 최고령인 정기식(80) 씨의 경우 인터넷에서 그 사연이 유명해졌다. 일본에서 자라 일본어에 능통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외국 경험을 쌓은 덕분에 외국어만큼은 자신 있다는 그의 사연이 다른 자원봉사자의 자발적인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편 인터뷰어로 나선 김미연(38) 씨는 청사초롱 e-리포터 중 유일한 주부 리포터다. 김 씨는 서울시 자원봉사단 교육도 받은 열혈 봉사자다. 그는 교육 중 알게 된 정 씨의 사연을 듣고 직접 취재에 나섰다. 청사초롱 e-리포터는 1백명으로 구성된 G20 온라인 홍보요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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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발대식을 가진 법사랑 자원봉사단도 국가 이미지의 기초가 되는 공공질서 확립에 앞장선다. 농협중앙회, 손해보험협회, 법질서시민네트워크 등 그동안 법무부와 함께 법질서 캠페인을 전개해온 10여 개 민간단체 회원들은 기초질서 현장 캠페인 전개, 교통·관광 안내, 사이버 자원봉사 등을 지원한다.
지난여름 G20 대학생 홍보대사 격인 ‘G20 영앰버서더’가 20개 참가국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했다면, 바통을 이어받은 청사초롱 e-리포터들은 본격적인 G20 정상회의 준비사항을 비롯한 행사 이모저모를 알린다.
리포터들은 미디어센터 취재, 해외언론 모니터링을 하고, 온라인 통신원들은 각각 유튜브, 플리커, 미투데이, 트위터, 블로그 등을 통해 G20 정상회의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현장에는 의전 지원요원과 행사 진행요원들이 배치된다. 의전 지원요원은 각국 대표단의 방한 일정을 조정하고 각국 정상 부부들의 모든 일정을 수행하는 의전연락관(DLO·Delegation Liaison Officers)을 돕는 임무를 한다. 3차 심사를 모두 통과한 57명 중에는 면접을 위해 일부러 미국, 프랑스 등에서 일시 귀국한 사람도 있다.
기본 소양교육을 받은 행사 지원요원들은 직무 배치에 앞서 한층 고무돼 있다. 이들은 1, 2주 안으로 취재단 지원, 공항 수속 지원, 숙소 안내, 회의장 주차관리 등에 고루 배치된다. 각 직무별로 교육을 따로 받은 뒤 11월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행사 지원요원들을 교육한 G20 준비위원회 김재용 행사지원과장은 “교육을 받으러 온 행사 진행요원은 이러한 국제행사 경험을 토대로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러한 경험이 나중에 다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글·정고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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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