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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스마트폰만 있으면 모든 IT기기에서 무선 인터넷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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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업계에서는 음성통화 외의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제 앞다퉈 모바일 단말기 간 기술적 경계를 허물고 있다.

우선 스마트폰과 다양한 휴대기기들의 칸막이를 없애는 ‘테더링(Tethering)’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테더링’이란 별도의 무선 모뎀이 없어도 와이파이(WiFi·근거리 무선 통신망) 칩이 내장된 스마트폰을 개인컴퓨터(PC)나 휴대 기기에 연결해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즉, 현재는 와이브로나 아이플러그(i-Plug) 같은 별도의 무선 모뎀이 있어야 노트북에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지만, 아이폰이나 쇼옴니아 등 스마트폰만 있으면 다른 IT 기기에서도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KT는 최근 ‘모바일 브로드밴드’ 전략을 발표했는데, 모바일 브로드밴드란 무선모뎀, e북, 태블릿PC 등 데이터 중심 단말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브로드밴드 전략 가운데 핵심으로 이 테더링 기술을 활용키로 했다.

KT는 테더링 기술에 맞는 요금제로 ‘지능형 공유(스마트 셰어링)’란 의미의 OPMD(One Person Multi Device) 서비스를 이달 중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하나의 통합 데이터 요금제로 3세대(3G) 이동통신 모듈을 갖춘 e북, 태블릿PC 등 여러 대의 IT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OPMD 서비스를 이용하면 무선 인터넷을 쓰기 위해 IT 기기마다 별도의 가입비나 기본료를 낼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 대상 정액요금제 하나만 가입해 스마트폰에서 남은 무료 데이터 용량을 다른 모바일 기기의 접속에 돌려 쓸 수 있게 된다.

모바일 데이터 시장에서 KT가 이런 공격적 전략을 펼 수 있는 것은 무선 데이터망이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G 이동통신망은 경쟁사들 못지않고, 전국 주요 도시에 깔린 와이파이망과 서울, 수도권에 구축한 와이브로망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KT 측은 “테더링으로 생기는 3G망의 과부하를 분산하기 위해 올 초 방송통신위원회에 보고한 것과 같이 와이브로망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넷스팟 액세스포인트(AP)를 기존의 3만8천 개에서 7만8천 개까지 확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T의 와이브로망도 오는 10월까지 부산 등 5대 광역시로, 내년 3월까지 모든 시 지역으로 확대된다.

통합 LG텔레콤은 스마트폰은 물론 일반 휴대전화에서도 인터넷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오즈(OZ)2.0’ 서비스를 내놓았다. LG텔레콤은 최근 무선 인터넷 서비스 오즈의 출시 2주년을 맞아 ‘오즈2.0 전략설명회’를 열고 일반 휴대전화에 최적화한 응용프로그램 ‘오즈앱(App)’, 통합형 응용프로그램 거래장터 ‘오즈스토어’를 각각 선보였다.
 

복잡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일반 휴대전화로 필수 프로그램들을 쉽고 싸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 주요 핵심이다. 스마트폰 중심의 경쟁사와 달리 일반 휴대전화를 포함한 어떤 휴대전화에서도 인터넷을 빠르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지원해 더 많은 모바일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텔레콤은 최근 출시한 ‘맥스(LG-LU9400)’에 이 같은 새 전략을 모두 담았다. 범용 운영체제(OS)를 탑재하지 않은 이 제품은 스마트폰은 아니다. 하지만 일반 휴대전화 최초로 퀄컴사의 스냅드래곤 1기가헤르츠(GHz) 프로세서를 장착해 6백~8백 메가헤르츠(MHz)대에 불과한 국내 휴대전화들을 앞섰다.

특히 일반 휴대전화로는 최초로 와이파이를 탑재함으로써 무선랜 공유기를 이용해 데이터 통화료 없이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오즈앱’을 통해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1기가헤르츠 처리속도의 프로세서를 사용해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를 높였다. 이로써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 뉴스, 블로그, 지도, 날씨 등의 서비스가 내장돼 별다른 절차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LG텔레콤은 오는 5월쯤 맥스폰처럼 성능이 뛰어난 일반 휴대전화 ‘캔유(canU-T1200)’도 선보일 예정이다. 6월쯤 내놓을 안드로이드폰에는 한국형 무선 인터넷 표준 ‘위피(WIPI)’ 플랫폼도 장착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내놓던 제품을 그대로 들여와 기존 휴대전화에서 사용하던 콘텐츠를 사용할 수 없는 경쟁사의 안드로이드폰과 차별화하려는 전략이다.

LG텔레콤은 하반기 출시할 대부분의 휴대전화에 와이파이를 탑재하는 한편, 고객들이 요금을 줄일 수 있는 유·무선 융합(FMC) 상품도 상반기 중 내놓을 예정이다. 통합 LG텔레콤 퍼스널모바일(PM) 사업본부 정일재 사장은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전화를 아우르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오즈를 진화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식경제부 주최로 열린 ‘모바일산업 아웃룩(Outlook) 포럼’에서는 스마트폰 급성장에 따른 모바일 기기, 소프트웨어, 서비스산업의 현황과 미래 진화 방향 등이 다뤄져 향후 모바일 업계의 진화 방향이 제시됐다. 이날 포럼에서 소개된 2015년의 미래 진화 방향을 보면 다중통신, 저전력 기술, 3D화면, 오감인식 등의 기능을 갖춘 모바일 기기가 나올 것이며 웹 OS, 단말 간 협업, 맞춤형 상황 인지 등이 가능한 모바일 소프트웨어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테더링 기술과 일반 휴대전화의 와이파이 탑재 등으로 ‘단말 간 협업’이란 미래 과제는 벌써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글·이종용(서울파이낸스 IT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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