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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주부 경험 살려 일단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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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성공하기도 어렵지만 시작하기도 어렵다. 여성 창업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주변에서 성공한 롤모델을 찾는 일도 쉽지 않다. 때문에 아이디어를 갖고 막상 창업을 생각했다가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중소기업청은 예비 여성창업자가 겪는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창업에 성공한 여성벤처 CEO와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창업 아이디어에 대한 진단부터 제품 제작, 마케팅까지 창업 전과정을 이미 겪은 선배 여성 CEO와의 멘토링을 통해 여성창업자의 창업 성공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전 만년동에 위치한 건강식품 전문벤처 다누림의 이채령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멘토 중 한 명이다. 대전·충청여성벤처기업협회 홍보이사이기도 한 이 대표는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다면 식품 쪽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며 “주부들이 집에서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창업을 망설이는 예비창업 희망자에게 용기를 북돋웠다.

다음은 “제대로 만들면 꼭 성공한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는 이채령 대표의 창업과정을 통해 본 여성창업 성공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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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도전하라!

언론을 통해 다누림이 소개되면서 창업에 대해 문의하는 주부들이 많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했느냐고. 나의 경우에는 아토피로 고생하는 딸을 위해 홍삼을 만들었다. 아이가 홍삼을 먹고 아토피가 나았고, 이 경험을 다른 주부들과 공유하는 가운데 기왕이면 제대로 만들자고 생각해 창업에 이르렀다. 주부들은 식품 분야 창업에 어울린다. 엄마의 정성 어린 손길로 만든다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 집에 있는 여성들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참고 기다려라!

우수한 아이디어로 제품만 잘 만든다고 금방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2007년 창업했지만 사업이 본격화된 때는 2009년이 지나서였다. 그 전까지는 최고의 제품 개발을 위한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하루에 3~4시간만 자며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홍삼 만들 때는 홍삼을 하도 씹었더니 금니가 다 우그러질 정도였다. 홍삼 개발 후에도 쉴 틈이 없었다. 당시에는 홍삼의 인기가 좋았는데, 조금 지나니까 가라앉는 것 같더라. 그래서 후속 제품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련은 나의 힘!

홍삼에 이어 두번째 제품으로 개발한 게 대표적 한방 보약인 ‘경옥고’다. 기존의 떠먹는 경옥고는 먹기가 불편해 6개월간 수차례 실패한 끝에 ‘환’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고순도 경옥환 특허를 등록하고 각종 상품전과 엑스포, 전시회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당국으로부터 경옥고라는 이름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통지를 받았다. 한의원이나 제약회사만 경옥고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힘들게 개발한 제품인 만큼 모든 게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마음을 다잡고 이름을 ‘경방환’으로 바꿔 다시 시작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는 것이다.

3잘나갈 때 준비해라!

홍삼, 경방환에 이은 차기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흑삼’을 알게 됐다.

일반 수삼을 구증구포(아홉번 찌고 아홉번 말림)한 흑삼은 홍삼보다 사포닌 함량이 많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지만, 미감도 안 좋고 구증구포를 하는 동안 진액이 빠지고 사포닌이 파괴되는 등 문제도 있었다. 그래서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몇 개월간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진액 손실을 막고 타지 않는 흑삼을 개발했다. 일반 차처럼 뜨거운 물을 부어 흑삼의 영양성분을 추출하는 우‘ 려먹는 기술 특허’도 등록했다.

꿈을 향해 달려라!

2012년 ‘흑삼차’를 개발하고 특허를 마치자 이곳저곳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 중 중국에서 유통업을 하는 사업가에게 다누림을 1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꼭 돈이 아니라 그동안 해 온 일을 인정받는 것 같아 매우 기뻤다. 매도하려고도 생각했다. 그런데 남편이 “이거(다누림) 당신 꿈인데 10억하고 바꿀 수 있느냐”고 묻더라. 순간 새삼 떠올랐다. 올‘ 바른 먹거리를 만드는 회사를 키우겠다’던 나의 꿈이. 앞으로도 나는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이다.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꿈을 키워라.

꿈은 이루어진다!

글과 사진·정책브리핑(www.korea.kr) 201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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