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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Underwater’, EXCURIO, MNHN

VR 탐험으로 떠나는
생명의 진화 35억 년
35억 년에 걸친 지구와 생명의 역사를 다양한 생물과 장소, 시대를 통해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서 출발한 몰입형 가상현실(VR) 탐험 전시 ‘생명의 기원: 사라진 세계들’이 열리고 있다. 관람객은 VR 헤드셋을 착용한 채 약 45분 동안 넓은 공간을 직접 걸으며 체험한다. 헤드셋 속에서 관람객은 아바타를 통해 서로를 인식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 과학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전시다.
여정은 시생대를 시작으로 약 5억 2000만 년 전 캄브리아기의 생명 대폭발, 약 3억 년 전 석탄기의 거대한 숲, 약 6700만 년 전 백악기의 공룡 시대, 약 10만~6만 년 전 인류의 등장까지 이어진다. 거대한 공룡부터 육안으로는 보기 어려운 미세한 생명체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생명과 환경을 생생하게 만나며 변화와 적응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한다.
2023년 10월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공개된 전시로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단순히 생명의 역사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생명의 진화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역동적인 과정이었으며 인간 역시 그 흐름 속에서 적응하며 살아온 존재임을 되새기게 한다.

기간 ~오픈런 장소 이머시브뮤지엄 잠실

Home Sweet Home
‘집’을 존재를 지탱하는 기반으로 바라보며 안식과 돌아갈 곳의 의미를 탐구한다. 인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개에게도 집은 자신을 받아주는 존재와 온기가 있는 공간이다. 그렇기에 ‘유기’는 삶의 터전을 잃는 경험이다. 유기견 임시보호센터 ‘두부아이놀이터’를 후원하는 특별전으로 마련됐다.

기간 ~8월 23일
장소 맨션나인

1466, 강원도로 떠난 왕의 순행
‘세조실록’에 기록된 세조의 39일간 강원도 순행을 따라간다. 백성을 살피고 지방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오대산을 찾았던 발자취를 따라 강원도에서 펼친 정치·문화·종교적 행보를 실록과 다양한 유물을 통해 새롭게 조명했다.

기간 ~9월 27일
장소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구축된 색 연작’, 2025~2026.

The Color of Memory 메모리의 색
거대한 정보가 빛의 속도로 저장되고 휘발되는 ‘AI 메모리 반도체 시대’에 회화가 인간의 집단 기억을 어떻게 보존하고 시각 데이터를 사유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 송영후 작가는 일상을 디지털 카메라로 포착한 뒤 잉크젯 프린터로 캔버스 위에 중첩 인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출력 중 생기는 미세한 오차와 우연한 겹침은 회화만의 시간성과 흔적을 남긴다.

기간 8월 27일~9월 19일
장소 공근혜갤러리

사진 국립극단

수메르 신화에서
길어올린 오늘의 이야기
2024년 재개한 국립극단 창작희곡공모를 통해 발굴된 첫 대상 수상작 ‘역행기’가 무대에 오른다. 수메르 신화 속 에레쉬키갈과 인안나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김주희 작가는 길가 아스팔트를 뚫고 나온 작은 풀 한 포기의 생명력을 보며 땅속에는 어떤 세계가 있을지 상상했고 그 끝에서 인류 최초의 문자로 기록된 수메르 신화 ‘인안나 여신의 명계 하강’을 만났다. 풍요와 사랑의 여신 인안나는 이복언니 에레쉬키갈이 다스리는 명계(지하세계)로 향한다. 엄격한 법칙이 따르는 일곱 관문을 통과하며 모든 소유물을 하나씩 내려놓은 끝에 죽음을 맞지만 신들의 도움으로 부활해 지상으로 돌아온다.
연극 ‘역행기’는 이 신화를 오늘의 삶에 대한 은유로 풀어냈다. 가족이기에 이해받고 싶은 마음과, 가족이기에 끝내 이해할 수 없는 모순된 감정을 인물들의 관계 속에 녹여냈다. 상실과 고독, 관계의 균열을 그려내면서도 끝내 서로를 이해하며 삶을 이어가려는 인간의 의지를 조명한다.
신재훈 연출은 “낙오와 고립은 개인의 탓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이 남긴 깊은 상흔”이라며 “고통을 겪는 이 시대의 청년들이 작품을 통해 아픔을 나누고, 어둡고 축축한 바닥이야말로 새로운 시작을 위한 가장 단단한 기반임을 느끼며 위로와 희망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간 9월 3~13일 장소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고스트밴드
영혼을 보는 싱어송라이터 ‘미타’가 개성 만점 고스트 4인방과 밴드를 결성하고 대형 기획사의 방해에 맞서 꿈의 무대에 도전하는 판타지 K-팝 애니메이션이다. 프로듀서 윤상이 음악감독을 맡고 가수 경서가 미타의 모든 노래를 가창해 K-팝의 매력을 더했다.

개봉일 8월 26일

캐리어를 끄는 소녀
갈 곳을 잃은 15살 ‘영선’이 테니스 훈련 파트너 ‘수아’의 집에 머물게 된다. 처음 느껴보는 따뜻함 속에서 그들 가족의 일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안식처를 갈망하는 마음과 살아내려는 본능을 담아 가족과 계급, 소속감을 입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들여다본다.

개봉일 9월 2일

인턴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최고경영자 ‘선우’(한소희 분)와 37년 경력의 ‘기호’(최민식 분)가 대표와 인턴으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세대와 직급을 뛰어넘는 두 사람의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다. 할리우드 영화 ‘인턴’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개봉일 9월 16일

에덴의 섬
죽은 영혼이 우주에 도착하면 작은 별 ‘에덴의 섬’이 생겨난다. 사후세계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영혼은 자신의 섬과 함께 소멸한다. 의문의 죽음을 맞은 전직 검사 ‘김윤재’는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법정에 서고 모든 증거가 윤재를 가리키는 가운데 변호인은 그를 구하기 위해 진실을 추적한다.

기간 8월 27~28일
장소 소극장 혜화당

MOZART ESSENTIALS

MOZART ESSENTIALS
고전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에 촘촘한 리듬과 풍부한 감정을 더해 새롭게 해석한다.
피아니스트 조재혁은 절제된 선율 속에서 또 다른 세계를 길어 올리며 자칫 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고전음악을 살아 숨 쉬는 극적 서사로 펼쳐낸다.

일시 9월 11일 오후 7시 30분
장소 IBK기업은행챔버홀

이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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