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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그거’… 뭐였더라? 이름 없는 ‘그거’들에 숨은 이야기 외

그거 사전 2

‘그거’… 뭐였더라?
이름 없는 ‘그거’들에 숨은 이야기
소시지 까먹을 때 잡아당기는 빨간색 딱지 ‘그거’, 털모자 정수리에 달린 털방울 ‘그거’, 인도 여성들의 이마 한가운데 찍힌 점 ‘그거’, 에스컬레이터 옆에 붙어 있는 털 ‘그거’.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정작 이름은 몰라 부르지 못했던 ‘그거’들의 이름을 찾아준 ‘그거 사전’이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그거 사전 2’(인플루엔셜, 홍성윤 지음)는 사물의 역사와 세계를 살펴본 전작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물의 세밀한 구석과 뜻밖의 영역으로 시선을 넓힌다. 저마다의 이름으로 불려온 사물부터, 잘못된 이름으로 굳어진 물건, 이름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던 작고 사소한 것까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진짜 이름과 그 속에 숨은 이야기를 하나하나 파헤친다.
일례로 꿀을 뜰 때 사용하는 막대사탕처럼 생긴 나무 막대 ‘그거’의 이름은 ‘허니 디퍼’다. 막대 끝에 둥근 구조물이 달려 있고 7~9개 정도의 홈이 파여 있다. 주로 꿀 용기에 흠집을 내지 않는 나무로 만들지만 금속, 실리콘, 세라믹, 유리 등 소재도 다양하다.
저자는 “AS를 신청할 때, 온라인에서 뭔가 사야 할 때, 현장마다 엇갈리는 표현을 통일할 때 한 번쯤 이 만물잡화고물상 같은 책을 떠올리며 ‘꽤 유용했지’라고 여긴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고 전했다.

압구정 현대를 사지 못해서(민음사)
경매, 갭투자, 재개발, 전세사기, 상속 등 부동산을 향한 욕망을 10편의 단편소설로 해부한다. 투기의 윤리를 따지기도 전에 이미 판에 뛰어든 사람들, 망하고도 다시 등기부등본을 펼치는 사람들.
저자 윤보인은 이들을 단죄하지도 동정하지도 않는다. 그들의 셈법과 욕망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초록은 동색
‘초록은 동색’은 비슷한 종류끼리 어울리게 마련이라는 뜻이다. 푸르름이 빛을 잃어가는 계절, 일곱 명의 작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깊은 응시와 고민 끝에 저마다의 초록을 펼친다.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는 시대에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자문한다.

기간 10월 21일~11월 6일
장소 스페이스더파란

‘Reality+Image 2511-2619’, 김강용, 2025

KIM KANG YONG: REALITY IMAGE
벽돌을 캔버스에 옮겨온 김강용 작가의 작업은 1970년대 한국 사회의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개발을 배경으로 ‘소외된 것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다. 오랜 시간 벽돌을 매개로 이어온 회화적 탐구를 살펴보며 그가 무엇을 쌓아왔고 무엇을 바라봤는지 새롭게 질문한다.

기간 ~10월 31일
장소 표갤러리

‘금조 이야기’ 공연 모습. 사진 국립극단

우리 지역 공연장에
명품 연극이 찾아온다
지역 관객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2027년 국립극단 지역공연 공모’가 진행 중이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등록공연장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공모는 공연장의 공연료 부담 비율을 대폭 낮추고 전체 공연 횟수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대상 작품은 지역 맞춤형 소극장 신작 ‘있기 힘든 사람들’(가제), 국립극단 창작극 ‘금조 이야기’와 ‘만선’ 등 세 편이다. 공연장 규모와 예산 여건에 맞춰 작품을 선택할 수 있다.
‘있기 힘든 사람들’은 중소극장 규모(200석 이상 500석 미만)에 맞춰 제작한 작품으로, 연극 ‘사사로운 사서’의 강현주 연출이 재구성과 연출을 맡았다. ‘금조 이야기’는 6·25전쟁의 역사 속에서 생명과 연대의 가능성을 독창적으로 풀어냈다. ‘만선’은 1964년 국립극장 희곡 현상공모에 당선돼 국립극단에서 초연됐으며 2021년에는 심재찬 연출이 새롭게 무대화했다.
선정된 공연장은 공모 조건에 따라 공연료의 일부만 부담하며 공연으로 발생한 티켓 수입은 전액 해당 지역 초청 단체에 돌아간다. 참여를 희망하는 공연장은 국립극단 누리집(ntck.or.kr/ko)에서 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필요한 서류와 함께 지정된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최종 결과는 11월 셋째 주 국립극단 누리집에 공지하고 개별 연락을 통해서도 안내한다.

기간 ~10월 31일

로스코
2004년 미국 뉴욕에서 830만 달러에 판매된 마크 로스코의 작품이 무명 화가가 그린 위작으로 밝혀진 사건을 모티프로 삼았다. 테크노음악이 흐르는 대형 세트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라이브 카메라로 촬영해 스크린에 실시간 중계하는 실험적인 형식이 특징이다.

기간 11월 13~15일
장소 LG아트센터 서울

빈자리 없음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을 겪은 ‘주은’을 중심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린 슬픔과 죄책감으로 인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들여다본다.

기간 10월 28일~11월 15일
장소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라라랜드

라라랜드
개봉 10주년을 맞아 극장으로 돌아온다. 배우 지망생 ‘미아’와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이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음악영화다. 국내 누적 관객 380만 명을 기록했으며 반복 관람하는 팬이 많아 ‘비공식 1000만 영화’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개봉일 11월 11일

최종면접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최종 면접장에 여섯 명의 지원자가 남았다. 최종 과제는 팀 토론을 거쳐 투표로 단 한 명의 합격자를 선정하는 것. 토론이 한창이던 중 의문의 봉투가 등장하고 지원자들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면접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

개봉일 11월 4일

정가네
30년간 말 한마디 섞지 않고 살아온 형제가 마을을 덮친 위기 속에서 송아지 ‘장수’를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동생에게만 무뚝뚝한 형 ‘만수’ 역은 류승룡이, 형에게만 까칠한 동생 ‘병수’ 역은 박해준이 맡았다.

개봉일 12월 2일

이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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