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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백범 김구, 세계의 가치가 되다’ 전시 전경. 사진 뉴시스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백범 김구, 세계의 가치가 되다’가 열리고 있다. 백범 김구가 생애 마지막을 보내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광복 이후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경교장을 무대로 그의 삶과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전시다.
올해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 ‘유네스코 기념해’로 선정된 해다. 탄생일(1876년 8월 29일)이 있는 8월에 맞춰 마련된 이번 전시는 경교장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김구 선생의 평화·문화사상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단순한 연대기식 구성을 벗어나 경교장에서 실제로 펼쳐졌던 사건과 이야기를 따라간다. 1945년 광복 이후 김구 선생이 경교장에 정착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해방 정국에서 임시정부 요인들과 민족의 앞날을 고민했던 과정, 이곳에서 집필한 ‘나의 소원’에 담긴 문화국가 구상, 1948년 분단을 막기 위해 평양 남북연석회의에 참석하기까지의 주요 순간들을 담았다. 전시 기간에는 매일 선착순 20명에게 김구 선생과 경교장의 상징성을 담은 북클립을 증정한다.

기간 ~8월 30일 장소 서울 경교장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萬世에 전하노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조선통신사 기록물’과 다양한 왕실 유산을 선보이며 조선 기록문화의 역사적 가치와 세계적 의미를 널리 알린다. 임진왜란 이후 다시 인쇄돼 전국의 사고에 나눠 보관된 4대 사고본 실록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공개했다.

기간 ~8월 30일
장소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

한 권의 책에서 온 세계로, K-콘텐츠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를 기념하는 특별전이다. 오랜 세월 책과 기록으로 축적된 이야기가 K-콘텐츠로 재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책에서 출발한 한국의 이야기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다시 도서관의 기록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미디어아트로 풀어냈다.

기간 ~10월 6일
장소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사진 국립광주박물관

도기陶器, 우리를 담은 질그릇
질그릇으로 익숙한 도기의 실용성과 미적 가치를 새롭게 비춘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인 ‘양온을 새긴 짐승얼굴모양
귀 달린 납작병’과 완도 청해진유적의 ‘주름무늬 병’을 비롯해 도기 295건 306점을 선보인다. 고대부터 근대까지 이어진 도기문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기간 ~10월 25일
장소 국립광주박물관 본관

외톨이 역을 떠나며

‘외톨이 역’에서
지방 쇠퇴를 읽다
경상도에서 전라도로 가는 길은 왜 그토록 불편하고 오래 걸리는가. 지방은 어떻게 침체되고 있는가. 실마리는 고립된 ‘외톨이 역’에 있다. 교통철학자 전현우 작가가 ‘거대도시 서울 철도’, ‘납치된 도시에서 길찾기’에 이어 철도 3부작 최종편 ‘외톨이 역을 떠나며’(민음사)를 출간했다.
보행자와 대중교통에서 단절돼 오직 자동차로만 접근할 수 있는 외톨이 역을 다룬다. 저자는 역이 시민과 외지인이 연결되는 공간이어야 하지만 외톨이 역은 잠깐 머물다 자동차를 타고 가능한 한 빨리 벗어나야만 하는 공간이 됐다고 말한다. 경주역이 대표적이다. 문화유산을 지킨다는 이유로 철도가 근교를 빙 돌아가게 된 외톨이 역이다. KTX를 타고 경주역에 내리면 사방이 산이고, 유적지까지는 버스나 택시를 타고 몇십 분 더 들어가야 한다.
작가는 역 설계도와 지도를 들여다보며 잊힌 대안을 찾아간다. 외톨이 역이 에너지 위기와 지역 쇠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짚고 해결책도 제시한다. 5년에 걸친 현장 조사와 전문가 토론, 130여 개의 지도와 인포그래픽을 엮었다. 전국 철도망을 ‘규칙 시간표’에 따라 재편하는 구상도 담았다.

서울세계무용축제
올해로 29회째를 맞아 ‘트랜스X트랜스’ (TRANSXTRANCE)를 화두로 삼았다. 국가와 문화, 장르와 세대는 물론 인간과 자연, 예술과 일상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춤을 공동체의 언어로 풀어낸다. 한국을 포함한 8개국이 참여해 31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작으로는 벨기에 현대무용단 울티마 베스의 ‘보이드’가 오른다.

기간 9월 2~19일
장소 서울 시내 주요 공연장

카페인
한 카페를 낮과 밤으로 나눠 사용하는 바리스타 ‘세진’과 소믈리에 ‘지민’의 특별한 연애담이다. 2인극 형식으로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남녀의 심리를 섬세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다.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설렘과 오해, 찌질한 순간들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기간 8월 20일~10월 25일
장소 더굿씨어터

지용 피아노 리사이틀 ‘Da Capo’

지용 피아노 리사이틀 ‘Da Capo’
피아니스트 지용이 7년 만에 피아노 리사이틀로 관객들과 만난다. 음악 용어로 ‘처음으로 돌아가서’를 뜻하는 ‘Da Capo’처럼, 그동안 내면을 다져온 그가 다시 피아노 앞에 서 피아노 독주의 울림과 음악적 서사를 들려줄 예정이다.

일시 9월 29일 저녁 8시
장소 롯데콘서트홀

고양이를 놓아줘
음악을 하는 ‘모리’와 사진을 찍는 ‘마이코’. 제대로 된 음악작업도 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는 모리와 달리 마이코는 성공한 사진작가에 한발 더 다가선다. 사랑과 창작이 멈춘 순간, 두 사람은 잊고 있던 과거의 기억을 통해 행복의 의미를 다시 바라본다.

개봉일 8월 26일

더 드라마
결혼식을 앞둔 행복한 한 커플이 숨겨둔 과거를 고백하면서 결혼식 주간이 혼돈으로 치닫는다. 로맨틱코미디와 심리스릴러를 넘나드는 반전의 전개가 관전 포인트다. 젠데이아 콜먼과 로버트 패틴슨이 영화 ‘오디세이’, ‘듄: 파트3’에 이어 또 한 번 호흡을 맞췄다.

개봉일 9월 9일

이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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