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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조서율, 9세, ‘활쏘는 사람’.

서율이는 책 읽기와 운동을 좋아하는 어린이입니다. 이번에는 활쏘기 경기를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그림 속 궁수는 활시위를 힘껏 당겨 아주 긴 화살을 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화살은 과녁에 맞고 멈추지 않습니다.
과녁을 뚫고 그 너머까지, 더 멀리 날아가는 특별한 화살입니다.
궁수 곁에는 금빛 옷을 입은 강아지가 응원을 하고, 검은 옷을 입은 리포터는 마이크를 들고 신나게 경기를 중계하고 있습니다. 서율이의 경기장은 우리가 보는 경기장과 많이 다르지요?
처음에는 창던지기를 그리려다 활쏘기 경기가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바꿨다고 합니다.
그림에서는 창이든 활이든 내가 마음대로 정할 수 있으니까요.
경기 규칙도 서율이가 만들었습니다. 아래 과녁은 10점, 위쪽은 100점입니다.
서율이에게 그림은 정해진 답을 따라가는 시간이 아닙니다. 새로운 경기를 만들고,
새로운 규칙을 상상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서율이의 화살은 과녁을 맞힌 뒤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그림 속 화살처럼 서율이의 상상도 멀리, 더 멀리 힘차게 날아가기를 바랍니다.

글 김이삭
헬로우뮤지움 관장
어린이전시 기획자
전 서울특별시미술관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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