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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K-푸드 뿌리 찾기… 박물관이 차린 밥상 받아보세요 외

‘불탄 콩 덩어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용산동, 3~5세기, 전남대학교 문화인류고고학과.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K-푸드 뿌리 찾기
박물관이 차린 밥상 받아보세요

식문화를 종합적으로 다룬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이 열리고 있다.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우리 밥상의 이야기를 고고학적 실물 자료부터 조선 왕실의 의궤, 문인의 미식 기록, 회화 속 밥상 풍경, 오늘날의 식문화와 전문가 인터뷰까지 다양한 자료로 풀어낸 전시다. K-푸드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금 그 뿌리가 우리 일상의 평범한 밥상에 있음을 시간과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보여준다.
전시는 ‘삶과 함께 한 우리 밥상’, ‘자연이 빚은 우리 밥상’을 두 축으로 우리 식문화를 살펴본다. 쌀이 우리 밥상의 주인공이 되고 고슬고슬한 밥 한 그릇으로 차려지기까지의 여정과 의미를 짚는 한편 옛 조리서에 담긴 국물 요리와 소반을 통해 과거의 식생활을 들여다본다. 계절에 따라 산과 들, 하늘과 바다가 내어준 먹거리도 함께 소개한다.
특히 ‘따로 또 함께 한 밥상’에서는 김홍도의 ‘주막’과 ‘새참’, 김득신의 ‘강가에 모여 먹고 마시다’ 등 보물 3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음식이 없는 음식 전시’라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밥상을 차리는 과정에서 나는 소리, 조리 영상과 이미지, 조선 지식인이 즐긴 상추쌈 먹는 법 등을 활용해 음식의 맛과 풍경을 상상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은 오늘 무엇을 누구와 먹었는지 어떤 밥상을 차리고 싶은지 돌아보며 오늘의 밥상이 자신의 삶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지 생각하게 된다.

기간 ~10월 25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2

한국근현대미술명작전–시선
허건, 오지호, 천경자, 박수근, 김환기 등 63명 작가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전통 서화에서 서양미술의 수용, 추상과 현대미술의 혁신, 고유의 정체성을 탐구하며 자립해온 과정까지 한국 근현대미술의 변화를 보여준다.

기간 ~11월 8일
장소 함평군립미술관

순간의 흔적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미디어월의 올해 세 번째 전시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의 감각과 기억을 찰나의 이미지에 담아냈다. 석창우 작가는 수묵크로키의 힘찬 필선과 먹의 번짐으로 광화문을 살아 있는 수묵의 무대로 바꾸고, 김지아나 작가는 시민들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불안을 빛과 형태로 피워냈다.

기간 ~11월 30일
장소 광화문역 9번 출구 진입로

서울 도시계획 대관람

서울 도시계획 대관람
서울시 최상위 도시계획의 효시인 ‘1966년 서울시도시기본계획’에서 출발해 지난 수십 년간 서울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살펴본다. 지금의 눈에는 거칠고 부족하게 느껴지는 도면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의 일상이 됐는지 되짚고 앞으로 꿈꿀 서울의 모습도 묻는다.

기간 ~11월 8일
장소 서울역사박물관

나배기걸 세계여행 일기

세상 떠난 ‘바람의 여인’
홀로 배낭 메고 147개국에서 배운 것
‘내가 처음 해외여행을 시작한 것은 1993년 7월이었다. 짧게는 일주일, 평균 30~40일씩 비행기표와 가이드북 한 권만 들고 정처 없이 돌아다녔다. 여행가방에는 여행지와 관련된 문학책, 수필집 등 5~10권의 책이 들어 있었다. 나의 여행은 언제나 고행에 가까웠지만 그 끝에는 언제나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원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이자 심리학자였던 고 박정은 작가가 147개국을 다니며 만난 세상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나배기걸 세계여행 일기’(이지출판)는 그가 세상을 향해 걸어간 발자취이자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려 했던 마음의 기록이다. 나배기걸은 ‘나 홀로 배낭 메고 기차 타고 걸어서’를 뜻한다. 그는 왜 쉴 새 없이 여행을 하느냐는 물음에 “깊이 있는 인간이고 싶어서가 첫째고, 교만에 빠지지 않고 살아가는 현명한 인간이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사하라’, ‘보헤미안’, ‘바람의 여인’ 등 많은 이름으로 불렸던 그는 2025년 8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더 이상 세상에 없지만 이번 책을 통해 그가 사랑했던 세상을 함께 바라볼 수 있다. 누군가에겐 작은 위로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을 향한 용기가 될 것이다.

추석엔 국악가요
민요와 가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새롭게 풀어냈다. 장르의 문턱을 낮춰 더 많은 관객이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경기·서도·남도 세 지역을 주제로
각 지역의 매력을 살린 소리꾼과 가수의 합동 무대를 볼 수 있다.
기간 9월 24~25일
장소 국립극장 하늘극장

마제스티
19세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신을 ‘미합중국의 황제이자 멕시코의 수호자’라고 선포했던 실존 인물 조슈아 에이브러햄 노턴을 모티프로 했다. 수습기자 ‘아서’는 노턴을 기삿거리로 여기고 따라나선다. 극중 노턴은 단순히 괴짜가 아니라 사회가 외면한 이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인물로 그려진다.

기간 10월 25일~11월 15일
장소 NOL 시어터 대학로

2025년 열린 제3회 ‘월드판소리페스티벌’ 공연 현장. 사진 뉴시스

제4회 월드판소리페스티벌
판소리의 공동체성과 흥겨움을 전 세계인과 나누는 축제다. 올해는 장애·연령·언어 등과 관계없이 ‘누구도 소리에서 배제되지 않는 축제’를 목표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소리꾼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생애 처음 판소리 완창에 도전하는 소리꾼을 위한 ‘도전 완창 판소리’도 마련됐다.

기간 9월 25~26일
장소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

철들 무렵
말기암 판정을 받고도 술과 담배를 놓지 못하는 아빠, 단역 연기를 전전하면서도 명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딸, 그리고 헌신으로 이어온 가족 돌봄의 굴레에서 벗어나 싱글 라이프를 열망하는 엄마의 기묘한 한집 살이가 펼쳐진다.

개봉일 9월 16일

이성과 감성
늘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언니 ‘엘리너’와 감성에 충실한 동생 ‘메리앤’의 이야기.
제인 오스틴의 데뷔작인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대비되는 두 자매의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광활한 자연과 1800년대 영국의 풍경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냈다.

개봉일 10월 28일

이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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