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화제예요. 25년을 한 회사에 바친 김부장이 명예퇴직을 당하고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이야기인데요. 퇴직 이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김부장 또래의 시청자들은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함께 속상해했고 젊은 시청자들은
퇴직을 앞둔 아빠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죠.
현실도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최근 대기업들이 잇따라 희망퇴직과 명예퇴직을 단행했거든요. MZ세대에게도 이런 풍경은 남의 일이 아니에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직업의 수명이 짧아지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사라졌어요. 30대 초반부터 은퇴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 MZ세대는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까요?
참가자
인정(36세, 회사원)
타이벡감귤(30세, PD)
은지(29세, 회사원)
연지곤지(35세, 회사원)
라떼(36세, 회사원)
주디(30세, 국제회의기획자)
예비김부장(32세, 회사원)
Q. 내 미래의 은퇴 시기를 상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타이벡감귤
지금은 회피하고 싶지만 오래도록 일을 하려면 지금부터 ‘보험’을 들어둬야 할 것 같아서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미장 같은 기술을 배워둬야 하나 싶어요.
연지곤지
은퇴는 아직 까마득한 얘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해요. 급여소득 외에도 여러 파이프라인을 잘 구성해서 혹시 모를 미래를 잘 대비해둬야 할 것 같아요. 이런 불안감 때문에 은퇴 후 삶을 위한 투자를 하고 있어요.
라떼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인 저희 부모님은 은퇴 대신 제2의 직업을 찾으셨어요.
저도 부모님처럼 살고 싶어요. 사실 부모님 세대는 부양할 가족이 많아서 은퇴가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우리 세대도 집값, 고물가 등을 생각하면 오래 일하게 될 것 같아요. 저도 최대한 은퇴 시기를 늦추고 싶어요.
예비김부장
마음 같아서는 80대까지는 일하고 싶어요. TV에서 대기업 임원을 하다가 은퇴 후 시니어 인턴으로 일하는 분을 봤어요. 돈도 중요하지만 사회에 아직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서 일을 계속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어요.
Q. 최근 기업들의 명예퇴직·희망퇴직 뉴스가 늘어나는 것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나요?
인정
오히려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으로 은퇴할 수 있다면 나쁜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대기업에 다니면 목돈의 위로금과 퇴직금을 받고 나올 수 있잖아요. 역시 ‘대감집 일꾼’은 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은지
10년 전쯤만 해도 희망퇴직은 높은 직급의 고연차 직원에게나 해당하는 일이었는데 이제 부장·과장급도 희망퇴직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진짜 안정적인 일자리는 없는 것 같아요.
연지곤지
과거에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컸고 유년기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은 세대다 보니 공포심이 먼저 들었어요. 그런데 회사 경영을 위해 인력 감축이 최선이라면 따라야 한다는 냉정한 생각도 들어요. 다만 이런 경우 회사나 국가 차원에서 은퇴 후 ‘제2의 직업 찾기’ 교육을 해줘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AI가 도입되면 이런 일이 더 빈번해질 테고 우리 모두의 일이 될 테니까요.
예비김부장
실제로 친척 중에서 명예퇴직 후에 드라마 속 ‘김부장’처럼 투자 사기를 당했어요. 집안이 풍비박산 나는 걸 봐서 드라마가 더 공감됐어요. 대기업에서 오래 일한 분들이 퇴직 후에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Q. 만약 정년 전에 퇴직하게 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주디
아버지가 60세로 올해 딱 명예퇴직을 했어요. 1~2년 전부터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해 열심히 고민하다가 관심 있는 미술, 당구, 수화 등 많은 걸 체험해보시더라고요. 그 덕분에 지금은 ‘당구심판’이라는 새로운 길을 찾아서 자격증도 따고 대회 심판도 하면서 멋지게 살고 계세요. 당신이 좋아하는 다른 길을 찾아서 열정 있게 나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저도 나중에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은지
아직 딱 정해놓은 것은 없지만 뭐라도 해야 먹고살겠다는 생각은 해요. 한 가지 기술만으로는 평생 먹고살기 힘들어질 테니 이것저것 도움이 될 만한 취미를 많이 계발해야겠어요. 지금부터 뭐라도 꾸준히 하면 나중에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
라떼
아직 일할 힘과 의지가 남아 있는 상태로 퇴직하게 된다면 청소년 및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서 올바른 자기인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독서 토론 교육을 하고 싶어요.
예비김부장
특히 사무직은 40대가 지나면 자리가 많이 없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불안했는데 이젠 AI가 급부상하면서 더 불안해요. 확실한 계획은 없지만 잘리지 않으려면 제가 직접 회사를 차리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서 창업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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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