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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뉴스

어피티와 함께하는 MZ 트렌드 톡. 누리소통망 게시물 형식의 크로셰 뜨개 사례 여섯 가지. by. 최조이 님, 똥손 엄마도 뜰 수 있다! 아기 여름 모자 도전기: 동물 그림책 앞에 엎드린 아기가 노란 뜨개 모자를 쓰고 있다. 지난번에 아기 여름 모자를 떴다가 재미를 붙였다. 이번엔 환한 노란색 실을 샀다. 유튜브 영상을 보며 공부하듯 한 코 한 코, 자는 아기 머리에 슬쩍 씌워보며 사이즈를 맞췄다. 깰까 봐 조심조심, 몇 번이나 씌웠다 벗겼다. 세상에 하나뿐인 모자가 만들어졌다. 똥손이라 여겼는데, 그 똥손도 결국 완성했다.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그냥 한번 떠보시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입혀놓으면, 그만큼 보람 있고 뿌듯한 일이 또 있을까요? by. 화란 님, 3000원으로 준비한 티타임: 초록·머스터드·크림색 태양 모양 뜨개 코스터 두 장. 대바늘로도 뜨개를 해봤지만, 요즘은 코바늘이 더 재미있다. 유튜브를 보고 따라 한 크로셰 코스터. 나뭇잎 모양과 라탄을 닮은 태양 모양이 마음에 들었다. 25g짜리 면실 초록, 크림, 머스터드 세 개. 뜨개실을 사는 데 다 합쳐 3000원. 초보도 따라 할 수 있는 영상 덕에 어렵지 않게 만들었다. 3000원으로 여름 테이블 위가 달라졌다. 지인들과 티타임 할 때 꺼내 쓸 생각이다. 누가 예쁘다고 하면 할 말도 준비해뒀다. “내가 뜬 거야!” by. 베이글 님, 한땀 한땀 마음을 담아: 창가에 빨간 토마토 무늬 뜨개 가방이 걸려 있다. 친구가 가방을 하나 떠서 선물해줬다. 방울토마토 모양 조각을 여러 개 이어 붙인 크로셰 가방. 강렬한 빨간 토마토 색이 무더위와 딱 어울린다. 여름을 맞아 나를 생각하며 떴다고 한다. 가방보다 그 말이 더 가슴을 울린다. 코 하나 뜰 때마다 나를 생각하며 만든 가방, 세상 어떤 명품백보다 값지다. 좀 더워보이면 어때! 이런 따뜻함이라면 쪄 죽어도 좋다. 우리 우정도 이 가방처럼 오래 이어지길. by. 미미 님, 뜨개실 아끼려고 다이어트까지!: 하늘색 뜨개 카디건을 입고 거울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스스로를 뜨개 중독자라고 부를 만큼 뜨개질을 사랑한다. 몸이 크면 실도 더 들어가고, 뜨는 시간도 그만큼 길어진다. 그래서 10㎏ 넘게 감량했다. 처음으로 완성한 코바늘 가디건. 유명 뜨개 크리에이터의 도안을 구입했다. 어디에나 걸치기 좋은 디자인이라 너무 만족스럽다. 기성복은 옷에 나를 맞춰야 했는데, 뜨개는 나에게 옷을 맞출 수 있다. by. 아이로스씨 님, 신발도 뜨개질로!: 보도블록 위에 흰 뜨개 젤리슈즈를 신은 발. 메탈실로 반짝반짝하게 뜬 크로셰 젤리슈즈. 코바늘로 최신 유행하는 신발까지 만들 수 있다니!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 인터넷을 찾아보면 필요한 도안도 영상도 모두 준비돼 있다. 뜨개하기 좋은 세상이다. 억센 실로 만들다보니 뜨개하는 내내 손가락이 아팠다. 스트랩도 대충 달아서 좌우 대칭이 안 맞는다. 이런 게 핸드메이드의 맛 아닐까? 세상에 하나뿐이라는 증거니까. 신고 밖에 나와 자연광을 받으니 더 빛난다. 부작용이라면 한 발짝 걸을 때마다 사진을 찍게 된다. by. 하루 님, 힐링이 필요할 땐 코바늘을 잡으세요: 실타래 거치대 옆에 뜨다 만 크림색 레이스 뜨개가 놓여 있다. 예전에 대바늘을 잡았다 포기한 적이 있다. 여름 뜨개로 크로셰가 유행이라는 말에 코바늘을 샀다. 여름 이불 DIY 패키지를 주문하고, 바나나걸이와 실 스피너를 사다 실이 엉키지 않게 풀어주는 장비도 만들었다. 주말 내내 이불을 떴다. 시간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작품 하나를 완성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조바심이 나지 않는다. 몰입하는 시간이 너무 좋아서. 길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카페에서도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땐 코바늘만 한 게 없다.

“뜨개는 겨울 취미 아닌가요?”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요즘 여름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패션 키워드가 바로 ‘크로셰(Crochet)’거든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뜨개는 실과 바늘을 이용해 편물을 만드는 작업인데 기법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뉘어요. 두 개의 막대바늘을 사용하는 대바늘 뜨기와 갈고리 모양의 바늘을 사용하는 코바늘 뜨기죠. 이 ‘갈고리’가 프랑스어로 바로 크로셰랍니다.
크로셰는 구멍이 숭숭 뚫린 그물망이나 레이스 형태의 디자인을 만들 때 주로 쓰여요. 두툼한 니트를 떠올리게 하는 대바늘 뜨기와 달리 어떤 실을 쓰고 어떤 기법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여름에도 가볍고 시원한 옷과 소품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죠.
크로셰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어린 시절 할머니댁 소파나 테이블 위에서 봤을 법한 소박하고 정겨운 감성, 그 복고적인 분위기가 지금의 레트로 열풍과 딱 맞아떨어진 거예요. 유명 SPA 브랜드에서도 매년 여름이면 크로셰 아이템을 빠짐없이 선보이고, 뜨개 크리에이터들은 여름용 도안을 판매하기도 해요. 몇 년째 여름마다 인기가 이어지는 걸 보면 잠깐 스쳐가는 유행을 넘어 스테디 취미로 자리 잡은 듯해요.
크로셰의 매력은 실 한 뭉치와 바늘 하나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손끝에서 무언가가 차곡차곡 완성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MZ세대가 여름 뜨개를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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