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인 연락은 물론 업무에서도 카카오톡(이하 카톡) 등 메신저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한 시대입니다. 여러분은 주로 어떤 방식으로 연락하는 것을 선호하나요? ‘전화 공포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젊은 세대는 문자를 선호한다고 해요. 세대별 선호하는 메신저 종류도 다른데요. 기성세대는 카톡을, 젊은 세대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나 페이스북 메신저를 주로 사용한다고 해요. MZ세대에게 선호하는 소통 방식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참가자
니모(26세, 의료계 종사)
무뎅야돔(33세, 프리랜서)
요마미(32세, 직장인)
스프(29세, 직장인)
당근(28세, 직장인)
루마비담(29세, 사무직)
뀽(34세, 직장인)
돌고래(35세, 사무직)
Q. 평소 연락할 일이 생겼을 때 전화 통화나 문자 중 어느 쪽이 더 편한가요?
뀽
종일 회사에 있는데 전화 통화를 하려면 사무실 밖으로 이동해야 해서 안하게 돼요. 특히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화는 통화에만 집중해야 해서 불편해요.
당근
급한 용건이 아닌 이상 전화 통화는 거의 하지 않아요. 전화 공포증이 있는 것 같아요. 아주 친한 사이에도 전화는 잘 안하는 편이에요.
돌고래
무조건 전화 통화를 선호해요. 카톡을 하다보면 쓸데없는 말도 많이 하고 정작 해야 할 말은 피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문자는 감정이 안 보여서 상대가 어떤 기분인지 느껴지지 않아 전화가 오히려 편해요.
스프
글로 쓰다 보면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일처리도 빨리빨리 안되는 느낌이라 급할 때는 전화보다 문자나 카톡이 훨씬 편해요.
Q. 문자, 카톡, 인스타 DM 등 메신저별로 상황에 따라 쓰임새가 다른가요?
무뎅야돔
사람에 따라 쓰임새를 구분하는 편이에요. 공적인 연락은 문자, 친구와는 인스타그램 DM, 단톡방은 카톡, 직장 동료와는 협업툴 내 메신저를 이용해요. 특히 친구들은 여행지 정보, 재미있는 동영상, 먹고 싶은 음식 등이 포스팅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내면서 말을 걸 수 있으니까 DM이 좋은 것 같아요. 어색하거나 처음 만난 사람도 연락처를 묻기보다 인스타그램을 물어보는 편이에요. 주변 연인들을 보면 커플 전용 메신저가 따로 있더라고요.
니모
카톡 아니면 전화, 그리고 화상 통화의 일종인 페이스타임을 쓰는데요. 시간대에 따라 메신저를 다르게 활용하고 있어요. 출퇴근 때와 업무 시간에는 카톡으로 연락하고 집에 가면 전화나 페이스타임 위주로 해요.
루마비담
사내 업무 연락은 카톡 단톡방에서 주로 전달받고 있어요. 그런데 회사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친구 회사는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앱)의 채팅을 이용하는데 회의할 때마다 메타버스상에서 아바타를 회의실에 옮겨놓고 자신이 회의 중인 것을 알린다고 하더라고요.
당근
문자는 이제 자동응답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어요. 전화를 받지 못할 때 '문자를 남겨주세요’ 같은 기능이 있거든요. 카톡은 PC카톡 기능이 있어서 일하는 중에도 눈치 보지 않고 친구들과 연락할 수 있어서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다른 나라 사람들과 연락할 땐 주로 어떤 메신저를 쓰나요?
요마미
유럽 거래처와 일할 때 왓츠앱을 주로 쓰는데 우리나라 카톡처럼 읽음 표시가 뜨니까 상대방이 확인했는지 바로 알 수 있어서 좋아요. 그런데 외국 사람들은 읽고도 답장을 며칠 뒤에 하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에는 당황했어요. 메일도 마찬가지고요. 처음엔 제가 뭔가 잘못했나 걱정했는데 그들의 연락 방식에 익숙해진 후로는 급한 일은 그냥 국제전화를 걸어서 소통해요.
니모, 당근
해외 친구들과 연락해 보면 사용하는 메신저의 차이도 있지만 소통 방식에도 큰 차이가 있었어요. 연인과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침, 출퇴근 시간, 점심 먹을 때, 자기 전 등 여러 번 연락하는데 일본 친구를 보니까 연락을 진짜 안하더라고요. 우리처럼 자주 연락하는 걸 오히려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아요. 제 입장에서는 연락에 너무 답을 안 하니까 답답했어요.
돌고래
저는 인도 거래처와 영어로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인도는 왓츠앱이나 텔레그램을 쓰더라고요. 메일도 많이 쓰는 편이고요. 외국인 친구와도 왓츠앱을 쓰는데 정말 필요할 때 아니면 연락을 잘 안하긴 해요.
무뎅야돔
중국은 글로벌 메신저 대신 자국 앱인 위챗을 많이 사용해서 중국 여행을 갈 때는 꼭 해당 앱을 설치해요. 동남아도 나라마다 사용하는 메신저가 다르더라고요. 태국은 라인, 베트남은 잘로를 많이 써요. 둘 다 카톡이랑 기능이 비슷해서 사용이 어렵지는 않았는데 나라마다 자주 사용하는 메신저가 따로 있는 게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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