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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호르무즈해협의 긴장이 높아지자 우리 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해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해양경찰청은 3월 3일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관계기관과의 정보 공유 현황과 호르무즈해협 인접국과의 협력 체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해양수산부와 협조해 우리 선박의 운항 정보를 하루 네 차례 공유하고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하며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또 비상 상황에 대비해 위성 조난 신호 접수 시 즉시 확인·전파가 가능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수부·국방부 등 관계부처와의 신속한 공조체계도 가동 중이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인접 국가 구조당국(RCC)과의 비상연락망을 점검하고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 공조체계도 강화했다.
장인식 해양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관계부처와 국제 협력망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우리 국민과 선박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도 호르무즈 인근 해역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 선원과 선박의 명단을 확보해 선박과 선사에 안전 사항, 생필품 현황, 선원 교대 상황 등을 매일 확인하고 있다. 해수부는 중동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선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대응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호르무즈해협은 이란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에 위치해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해상 요충지다. 전 세계 일일 원유 소비량의 약 20~3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2월 28일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선언하고 이를 무시한 선박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현재 국제적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3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우리 국민 100명 중 99명의 안전을 지키더라도 한 명이 피해를 입으면 교민 안전 확보에 실패한 것이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외교부와 해수부는 단기 체류 인원이나 선원 개개인의 현재 위치와 상황을 파악하고 개별 연락이 가능하도록 리스트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고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