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의 국정과제 공모전 시상식’
“올해 세쌍둥이를 낳아 4남매 아빠로서 출산·육아 정책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국가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과 정보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울음소리가 더 많이 들리기를 바랍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최한 ‘내가 알리는 모두의 국정과제 영상·디자인 공모전’에서 영상 부문 대상을 받은 ‘세쌍둥이 아빠’ 최문석 씨가 12월 8일 시상식에서 밝힌 수상소감이다. 최 씨는 국정과제 ‘아이 키우기 좋은 출산·육아 환경조성’과 관련해 본인 경험을 짧은 영상으로 제작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에서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된 영상 15건과 디자인 15건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앞서 문체부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주권정부’의 취지에 맞춰 국정과제와 국가비전을 국민의 창의적 시각으로 알리고 확산하기 위해 9월 19일부터 10월 26일까지 이번 공모전을 개최했다. 접수된 국민 아이디어는 영상 91건, 디자인 114건 등 총 205건이었다.
‘4남매 아빠’가 경험한 출산·육아 정책 영상
우선 영상 부문 대상은 이재명정부 123대 국정과제 중 87번에 해당하는 ‘아이 키우기 좋은 출산·육아 환경 조성’을 위해 ‘아이 낳았더니 2400만 원 주네요! 놓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풀어냈다. 미숙아 의료비 지원과 건강보험제도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영상에 담아낸 것이다. 특히 현재 8세 미만의 아동에게 지급되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매년 1세씩 점진적으로 확대해 13세 미만까지 지급하는 내용도 소개했다.
최 씨는 시상식 이후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 “세쌍둥이를 낳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 사업으로 많은 지원을 받았다”며 “이를 강조해서 영상을 만들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로 돌아와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은 조회수 17만 회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관련 정책 담당부처인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이날 “영상을 너무 재미있게 봤다. 귀여운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더욱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영상 부문 최우수상은 이재명정부 123대 국정과제 중 57번에 해당하는 ‘교통혁신 인프라 확충’을 다룬 영상이 차지했다. 강범철·김진영·고원지·서재은 씨 등 철도 관련 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인공지능 음악으로 풀어낸 ‘새롭게 대한민국!’ 작품은 정부가 추진하는 도로, 철도, 항공 등 교통 관련 사업을 다양한 구도로 영상에 담아냈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사업, 철도·고속도로망 구축, 신공항 등 지방 항공관문 확대, 도시철도 및 간선급행버스체계(BRT)·광역 버스 확대 등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관련 정책을 랩 가사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정책 설명을 빠른 비트와 랩을 통해 소화해줘서 감사하다”며 “대한민국이라는 몸에 흐르는 핏줄과 같은 교통정책을 여러 장면으로 표현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우수 디자인에 ‘태극 조각보’·‘국민 중심 열쇠’
디자인 부문 대상은 배세환 디자이너가 제작한 ‘태극 조각보, 대한민국의 화합과 희망을 잇다’가 차지했다. 배 디자이너는 작품을 통해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다섯 가지 국정목표를 상징하는 조각보를 바느질 선으로 견고하게 이어 태극으로 표현했다. 특히 조각보와 태극의 조형 언어로 시각화한 섬세한 디자인이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최우수상은 장성화 씨가 국민 중심의 가치관을 ‘금빛 열쇠’로 표현한 작품이 수상했다. 특히 금빛 열쇠 우측에 다섯 가지 국정목표를 나열해 정치·경제·사회·외교 전반의 조화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또 전통적 서체와 현대적 구성의 조화로 정책의 핵심 가치와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향후 전국 관공서에 게시될 국가비전·국정목표 디자인은 이번 공모전 우수작을 활용해 확정할 예정이다.
오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