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정부 6개월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
대통령실이 12월 7일 이재명정부 출범 6개월간의 성과에 대해 “187일 동안 정부는 내란으로 무너진 일상을 신속히 복구하고 국가 정상화의 기반을 다시 세웠다”고 평가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 대통령실 3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정부 6개월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첫 발표자로 나선 강 실장은 “지난 반년의 여정은 국가 정상화와 함께 국정 전반을 일대 쇄신하는 과정이었다”며 그간의 성과를 경제, 외교·안보, 사회 등 세 분야로 나눠 설명했다.
수출 7000억 달러 눈앞
경제 분야에 있어서는 내수 회복과 더불어 사상 최대 7000억 달러 수출 달성을 눈앞에 둔 점 등을 언급했다. 강 실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소비와 내수가 다시 활력을 찾으면서 경제성장률 급반등을 이뤄냈다”며 “지난달 수출도 작년 같은 달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수출 시장도 나날이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위한 약 10조 원의 예산편성과 역대 최대인 35조 5000억 원의 연구개발(R&D) 예산편성 등에 대해서도 짚었다. 강 실장은 “미래 첨단산업 중심 경제도약을 뒷받침할 새 발판을 마련했다”며 “내년 R&D 예산을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했고 AI 대전환의 핵심 자원인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 확보로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나아가는 길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정부 출범 후 6개월간 이재명 대통령의 9개국 방문, 국제회의 5회 참석, 정상통화 29회 실시 등 국제무대 복귀를 통해 외교 정상화에 힘쓴 점과 더불어 미국과의 관세협상 타결을 이끌어낸 점을 강조했다. 또 통일부 남북대화·교류 조직 복원, 부양가족수당지급 대상 확대 추진 등 남북평화 협력과 보훈정책 강화 등에서의 성과도 덧붙였다. 강 실장은 “이재명정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를 주도하며 정상외교를 완전히 회복시켰다”며 “무엇보다 가장 큰 외교 현안이던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상호존중과 이해에 근거해 슬기롭게 풀어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사회 분야에 대해서는 “이재명정부는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답게 국민주권시대를 맞아 국민 중심 국정의 문을 활짝 열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실 특활비와 업무추진비를 사상 최초로 공개한 점, 역대 정부 최초로 국무회의와 수석보좌관회의를 생중계하고 7개 권역에서 타운홀미팅 등을 통해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대폭 강화한 점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전 정부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3대 특검, 농업4법, 노조법 등) 개정을 완수하고 해양수산부 부산청사 개청 및 북극항로 추진본부 출범 등 균형성장의 약속을 지켜가고 있는 점 등도 성과로 꼽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반성과 책임에 기반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을 위해 모든 국가기관이 주권자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민주적 제도 개혁에 박차를 가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 실장은 “이 같은 성과는 정부를 믿고 성원을 보내준 국민 여러분과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준 공직자 여러분 덕분이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최고 성과 선정
한편 이날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를 상대로 한 ‘기자들이 뽑은 이재명정부, 6개월 잘한 일’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12월 5일 대통령실 기자실에 상황판을 설치해 22개 국정 어젠다 가운데 가장 성과가 높은 10가지를 꼽는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1위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이 차지했다. 2위는 ‘외교 정상화’, 3위는 ‘핵추진잠수함 도입 합의’, 4위는 ‘APEC 성공적 개최’ 등 외교 관련 사안이 선정됐다. 이어 ‘코스피 4200 돌파’, ‘AI 3대 강국 추진’, ‘일하는 정부’, ‘국민소통 강화’, ‘국민건강·안전 국가책임 강화’, ‘내수경기 활성화’ 등의 순이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이 대통령은 ‘좋은 정책의 50%는 홍보·소통에 달려 있다’고 자주 말한다”며 그간의 국정 홍보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정부 출범일인 6월 4일부터 12월 4일까지 184일간 총 363회의 언론 브리핑이 이뤄진 점에 대해 부각했다. 하루 평균 언론 브리핑 횟수는 1.9회로 이는 이전 정부의 평균치인 1.1회의 두 배에 육박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더불어 역대 정부 최단 기간인 취임 30일 만에 첫 대통령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취임 100일에도 회견을 진행한 점, 드물게 외신 대상 기자회견을 한 점 등도 강조했다. 이 수석은 “CNN과 블룸버그 등 외신 17개사와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며 “이전 정부 같은 시기(4회)와 비교해 3.5배가량 더 많이 해외 홍보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_720.jpg)
조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