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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 대통령과 첫 대면 정상회담 백신 등 현안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5월 1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5월 21일 오후(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는 정상회담을 하고 남북·북미 대화 재개와 코로나19 백신과 첨단기술 협력 등 한미간 다양한 핵심 과제를 풀기 위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생산공급·기후위기 등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일정을 마무리한 뒤 워싱턴 6·25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앞서 방문 이튿날인 5월 20일엔 워싱턴 근처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무명용사의 묘는 바이든 대통령도 취임식 뒤 찾아 헌화한 곳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후에는 미국 의회를 방문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날인 5월 22일에는 월튼 그레고리 추기경을 오전에 면담한 뒤 오후에는 애틀랜타로 이동해 현지 진출기업인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했다. 월튼 그레고리 추기경 면담 역시 문 대통령에게 중요한 일정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교황의 평양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 등 미 정치계와 천주교에 영향력이 큰 그레고리 추기경을 통해 이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SK이노베이션 공장건설 현장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반도체·바이오·배터리 등 첨단산업 공급망 확보에 우리 기업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 뒤 5월 23일 저녁 서울에 도착했다. 미국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과 수행원, 기자 등은 출국에 앞서 모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5월 19일 출국 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과 환담하며 “2020년부터 외국 정상들과 비대면 화상 통화만 했는데 이번이 코로나19 이후 첫 순방으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송 대표가 “이번 방미가 백신 글로벌 허브 구축과 대북관계 실마리를 풀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팀이 한반도를 잘 알고 있어 대화가 수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이 국외 순방을 위해 공군 1호기에 탄 것은 2019년 12월 중국 방문 이후 1년반 만이다.

“공동체와 함께 하는 마음에 존경 표한다”
문 대통령이 5월 19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연등행렬을 취소한 불교계에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부처님이 오신 날이다. 처마 끝 풍경소리같이 맑은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품어주신 스님들과 불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연등회가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무산’으로 등재되는 큰 경사가 있었다. 축하하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불교계는 연등행렬을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봉축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방역을 위해 법회와 행사를 중단하면서도 스님들은 산문을 활짝 여셨다. 의료진과 방역진, 여행업계와 소상공인, 문화예술인 같은 분들에게 템플스테이를 무료로 개방해 평화와 안식을 주셨다”며 “공동체와 함께 해주시는 마음에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행복한 세상을 기원하며 밝혀주시는 ‘희망과 치유의 연등’은 서로의 마음과 세상을 환하게 이어 비춰주고 있다. 그 원력으로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겨낼 것”이라면서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광주의 진실,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문 대통령이 5월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우리는 광주의 진실,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면서 “오월 광주가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뒤 2017년과 2019년과 40주년이었던 2020년까지 세 차례 광주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으나 이번엔 참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누리소통망에 “어제와 오늘에 머물지 않는 오월이다”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시민군, 주먹밥, 부상자를 실어나르던 택시, 줄지어 선 헌혈. 함께 이웃을 지키고 살리고자 했던 마음이 민주주의이다. 오늘 그 마음이 촛불을 지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되새긴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이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인권유린과 폭력, 학살과 암매장 사건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고 “2021년 3월에는 계엄군이 유족을 만나 직접 용서를 구하는 화해와 치유의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시민을 향해 기관총과 저격병까지 배치하여 조준사격 했다는 계엄군 장병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전해졌다”면서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힌츠펜터 국제보도상’ 시상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택시운전사>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기억한다. 오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며 기록했던 그의 뜻을 기려 10월부터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시상한다”고 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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