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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개발하는 첨단연구 장비


▶경북 포항시에 있는 3세대(오른쪽 원형)와 4세대(가운데 긴 막대 모양) 방사광가속기│포스텍

정부가 추진하는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1조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인 데다, 고용효과가 10만 명으로 추산되면서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유치에 사활을 걸기도 했습니다. 방사광가속기는 빛을 활용해 물질의 미세 현상을 연구하는 시설로 ‘슈퍼 현미경’이라고도 불립니다.
생명공학과 신소재 개발 등 미래 산업의 핵심입니다. ‘아하! 공감’이 어떤 사업인지 살펴봤습니다.

김청연 기자

방사광가속기가 뭔가요?
기초과학과 산업기술 연구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 거대 연구시설입니다. 반도체와 소재, 바이오 등 국가 전략산업을 성장시키는 핵심 역할을 수행합니다. 기초과학부터 산업체 응용연구에 이르기까지 활용 범위가 사실상 한계가 없어 선진국들은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방사광가속기 시설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1조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사업 역시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왜 지자체들이 서로 유치하려고 했나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사업을 유치하면 경제효과가 최대 10조 원에 이르는 만큼, 각 지자체들은 획기적인 지역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방사광가속기는 물질 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그 움직임을 펨토(1000조 분의 1)초까지 관찰하는 장비로, 신물질 발견이나 반도체 등 연구에 활용됩니다. 2019년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 이후로 자체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경쟁력 제고를 위해 1조 원(정부 8000억 원, 지자체 2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추진됐습니다.

그동안 방사광가속기 사업은 어땠나요?
우리나라 최초의 방사광가속기는 1995년 포항공대(포스텍) 부설기관으로 설치됐습니다. 당시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대만에 이어 다섯 번째로 건설된 것이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포스텍은 이 방사광가속기의 성능을 개선해 2017년 3세대 원형 가속기와 4세대 선형 가속기를 갖추었습니다. 그동안 6000여 명의 연구자가 1600여 개 과제를 수행해 세계적 연구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번에 정부가 추진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한계에 이른 3·4세대 방사광가속기 성능과 용량에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기존 가속기와 연계하면 산업과 기초과학 육성을 위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기존 3·4세대를 기초 연구형으로,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실증형으로 활용하는 역할 분담으로 가속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왜 지금 방사광가속기가 주목을 받나요?
방사광가속기는 이용하기에 따라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기초·응용과학 연구에 꼭 필요하며, 반도체와 바이오 신약, 이차전지 개발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방사광가속기는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같은 새로운 감염병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필수 첨단연구 장비이기도 합니다. 실제 2009년 대유행했던 신종플루(신종인플루엔자·H1N1)를 종식한 ‘타미플루’ 개발에도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있는 방사광가속기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앞으로 이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나요?
문재인 대통령은 4월 28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그야말로 경제 전시 상황”이라며 “이해관계 대립으로 미뤄졌던 대규모 국책사업도 신속히 추진하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경제 활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면 그동안 지자체 간 갈등이나 정치적 이유 등으로 보류됐던 사업들도 속도를 내 경기부양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국책사업’ 카드를 꺼내 들면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사업 등 그동안 여러 이유로 미뤄졌던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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